계단식 아파트에 사는 40대 초 아줌마입니다.
2년전 쯤 이리로 이사오고
그 주말에 앞집, 윗집, 아랫집에 제과점 파운드케익 하나씩 드리면서 이사왔다고 인사했어요.
옛날처럼 시루떡은 안돌렸습니다.
특히 아랫집엔우리 애들 땜에 미안해서 더 신경써서 인사하구요.
아랫집 분들도 좋은 분들이어서 가을에 이사가신다는 말을 듣고 많이 서운했어요.
좋은 분들이 오길 바랬구요.
근데 추석때쯤 새로 이사를 오긴 온 것 같은데,
아직 얼굴도 못봤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피아노 소리만 엄청 들리네요.
(울 딸내미 피아노 사달라는데 저 피아노 소리 매일 들으니 사주기 싫어져요 ㅠ)
저희가 위층이라 혹시라도 인사오면 미리 양해를 구하려고도 했구요.
인사는 커녕 얼굴도 못봤고, 아직 안 올라오시는 걸 보면
제 잔소리땜에 우리집 남매가 그리 시끄럽게 하진 않나보다 스스로 위안합니다.
우리 앞집도 지난주에 새로 이사를 왔어요.
여기도 아직 얼굴도 못봤습니다.
얼굴도 못봤지만 자전거니 뭐니 죽 내놔서 벌써 인상이 안좋네요 ㅋㅋ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엘리베이터든 어디서든 보긴 보겠죠.
제가 궁금한건,
요즘은 새로 이사와도 앞집이나 위아래층 인사 안하는 분위기인가요?
제가 너무 구식인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