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한 성향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ㅠㅠ

초등1학년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3-11-20 11:23:02
어제 아이 학교 상담을 다녀왔는데 아이가 많이 지치고 화가 나 있는 상태고 흥미를 잃은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걱정되어 선배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 올려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남자아이인데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승부욕도 강하고, 욕심도 많고, 양보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하고 트러블도 있는 거 같습니다.
말을 거칠게 하고, 본인 뜻대로 하려고 한다는 상담내용입니다.
집에서도 동생을 혼내고 지적하려고 하고 자기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엄청나게 조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칭찬받을 일이 생겨서 레고 선물을 해주기로 하면 정말 얼굴 볼때마다 얘기합니다. 언제 사러갈꺼냐고... 다른 일 마치고 간다고 하면 그걸 참고 기다리질 못하고 힘들게 합니다. 그런 것의 반복입니다.
맞벌이지만 숙제나 준비물 같은 것도 잘 봐주고,관심도 많습니다.
강한 성향이라는 걸 알고 나름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못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대화를 통해 많이 얘기합니다. 승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과 양보와 친구들간의 관계등에 대해서
선생님은 스트레스가 많은 거 같으니까 왜 어떤 상황에 화가 나 있는 지를 알고, 풀어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데
심리검사라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이런 성향의 아이 키워보신 분들 있으시면 조언 좀 해주세요
우리 아이한테 지금 필요한 게 뭘까요?
IP : 14.63.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으로
    '13.11.20 11:27 AM (202.30.xxx.226)

    많이 발산하게 해주시고,

    그랬구나..그렇구나..그런 생각이 드는구나...그래서 화가났구나, 기분이 좋았구나..인정해주시고..

    아이한테 가르쳐 주고 싶은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양보, 절제, 정직, 배려, 이런 제목의 초등 저학년 동화들도 있어요.

  • 2. ^^
    '13.11.20 11:29 AM (14.53.xxx.1)

    아동심리상담실 추천합니다.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 3. 꽃나무
    '13.11.20 11:41 AM (152.99.xxx.73)

    시골살이 또는 산골유학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름 겨울 방학동안 맛보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런곳에 한번 보내보세요..형이나 누나들과 단체생활하면서 양보와 협동 등을 익히고 고구마 구워먹기 등 자연과의 체험을 통하면 정서가 순화되는데 아주 도움이 될것 같아요.. 우리 애도 이번에 4박5일 보냅니다.. 보통 4박5일에 30만원 정도가 평균이더군요...

  • 4. ....
    '13.11.20 12:40 PM (118.42.xxx.32)

    기 세고 에너지 넘친다고 해서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 안된다는 것만 가르쳐주세요..
    기가 센 애들중에 재능이 타고난 애들도 많고 장점도 많으니까 그런쪽으로 기를 살려주시고,
    여러 사람 있을때에는 남 배려해야 한다는 것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줄 알면 큰 문제 안되다고 생각해요.
    엄마한테 떼쓰는것도 엄마 배려안하는 나쁜 행동이라고 알려주시고, 정당하게 약속한게 있으면 부모도 아이에게 약속이행 얼른 해주시면 될거 같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5. ...................
    '13.11.20 12:49 PM (58.237.xxx.3)

    아버지와 같이 운동이나 등산하면 많이 도움되지요.
    자기보다 더 기센 사람과 활동즐기게 하면 조금 누그러져요.

  • 6. ....
    '13.11.20 1:12 PM (112.185.xxx.182)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일땐 담임선생님 전화를 꽤 받았어요.
    주변 어른들이 [쟤 저래서 못 쓴다 큰일난다] 라는 말도 많이 했구요.
    지금은 아들이 중3이고 주변에서 철들었다. 의젓하다. 든든하겠다 라고 말합니다.

    아들이 참 승부욕이 강했어요. 조급하고 한자리에 진득하게 앉아있질 못 했죠.
    할아버지랑 바둑을 두곤 했는데 앉았다 일어났다가 왔다갔다 하다가 하여간 주변에서 보기에 안절부절 못하는상태로 바둑을 둘 정도였죠. 그렇게 두고선 지면 울고불고...

    바둑에 관한 교육사이트를 찾아서 가입시켜주고 TV도 바둑 관련프로그램은 마음껏 보게 했어요. 차츰 바둑을 두면서 일어서진않게 되고 지금은 정자세로 앉아서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지더라도 울지 않구요 (그렇게 되기까지 5년이상 걸렸어요)

    처음에 아들이랑 딱 한가지만을 약속했습니다. 다른건 내가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싸우더라도 절대 교실에선 싸우지 마라. 수업시간이던 아니던 무조건 교실안에선 싸우지 마라. 이것이 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때의 첫 약속이었고 기특하게도 아들은 그 약속은 지켰습니다.
    뒤에 친구랑 싸워 학교에서 연락 온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말하더군요. [그래도 엄마 교실에선 안 싸웠어요] 라고. [그래, 약속은 지켰구나 잘했다. 약속을 지켰으니 싸운 것에 대해선 내가 야단치지않으마] 라고 끝냈죠.

    4학년때에 다른 약속을 하나 더 얻어냈습니다. [싸움을 먼저 시작하진않겠다]
    5학년때엔 [상대가 싫다고 하면 하지 않겠다]
    6학년이 되자 더이상 담임선생님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아직도 성격은 예민하고 지기 싫어했지만 그래도 한번 멈칫하는 단계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점점 생각하는게 늘어나는것 같더군요.

    지금은 나름 모범생입니다. 선도부 활동도 하고 있구요. 그래도 타고난 성격이 어디로 가는건 아니라 항상 스스로 제어하는 법, 그리고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 을 가르쳐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7. 태양의빛
    '13.11.20 1:22 PM (121.131.xxx.76)

    지기 싫어하면서 자기 주관이 뚜렷하네요. 협동심이나 팀워크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또래들에 비교한다면 사고력이 탁월하므로 아이 자존심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님이 적절히 문제 해결하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네가 택해라 하는 식으로 선택은 본인이 했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해결 방향은 님이 주도적으로 이끄시면 됩니다. 아이가 똑똑하면 자기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므로 그 이유도 잘 들어주시고,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한 존중하고 잘 이끌어주십시오.

  • 8. 저도 비슷한 상황
    '13.11.20 1:58 P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제가 쓴 글인가 했네요.. 초등 1학년 남자아이, 원래부터 기가 센 편이구요. 유치원때도 좀 그랬는데 학교 가니 친구들과 트러블 많고 선생님께 지적 당할 일이 많네요. 말씀하신 상황과 거의 비슷한데.. 나이 들면 나아지겠지.. 하다가.. 이젠 걱정이 돼서 아동상담 한번 받았는데.... 상담설문 문항 중 남들은 나를 "~~"한다" 라는 질문이 있는데 여기에 "남들은 나를 싫어한다"라고 써 놓았더라구요. 자꾸 부딪히거나 혼나는 일이 발생하니 자아상이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깜짝 놀라 주1회 놀이치료 시작했어요.. 둘째는 순한 걸 보면 꼭 양육의 문제는 아닌 듯하고 천성/기질이 큰 부분인데 저도 걱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597 근혜봉사단 前회장, 이번엔 '공천사기'로 기소 2 세우실 2013/11/20 556
321596 나이들수록 친구란게.. . . . 5 커피향 2013/11/20 5,176
321595 저도 패딩 좀..... 16 죄송하지만 2013/11/20 2,970
321594 회사에서 동료평가 1위 한거면 정말 가치있는 일인가요? 11 신랑이 2013/11/20 1,937
321593 동제품에 순금으로 도금된 다기셋트가격은 어느정도일일까요?? 1 가격이..... 2013/11/20 710
321592 미끄럼방지 추천해주세요??? 1 미끄럼방지 2013/11/20 827
321591 이휘재씨 아내분 얘기에 .. 2013/11/20 2,731
321590 영등포쪽 어디가 살기 좋을까요 4 아파트 2013/11/20 1,337
321589 옷사는거 스트레스네요. 9 2013/11/20 2,507
321588 8세 남아 앞니가 빠졌는데요 1 급질 2013/11/20 1,472
321587 싫은 사람 안보니 맘이 편해요 1 세입자 2013/11/20 1,072
321586 신청한 터키 패키지가 취소될 수도 있대요ㅠ 4 패키지 2013/11/20 1,642
321585 코트 좀 봐주세요. 4 겨울이니 2013/11/20 1,610
321584 내가 틀린건가??? 하고 순간 당황했던 순간 어쩌면 2013/11/20 753
321583 모유수유 아기엄마 흑염소 먹어도 될까오 4 쭈니 2013/11/20 2,398
321582 중국사람들 오지랖도 만만치 않네요. 5 도로록 2013/11/20 1,626
321581 고3 4분기 공납금 11월말 나오나요? 7 고3 2013/11/20 1,454
321580 생중계 - 속개, 군사이버사 대선개입 등에 대한 대정부질문 lowsim.. 2013/11/20 592
321579 중국에서 짝퉁 사보신분계세요? 5 123 2013/11/20 1,673
321578 서울교육감은 왜 일본산수산물 1위로 들어간 사실에 사과도 언급도.. 4 녹색 2013/11/20 743
321577 직거래로 세입자를 구했는데 이럴경우 부동산가서 대서료만 주면 될.. 1 모니카 2013/11/20 2,503
321576 누구나 받으면 좋을 선물 뭐가 있을까요? 4 감사 2013/11/20 1,130
321575 김연아 선수 죽음의 무도 다시한번 보실래요? 17 ... 2013/11/20 3,345
321574 플로리스트 되려면 어떤 학력을 지녀야 할까요? 8 .. 2013/11/20 7,216
321573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왔는데.. 3 구스다운구스.. 2013/11/20 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