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시민 "한국이 피난민 정서 벗어나야 남북화해 가능"

///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3-11-20 10:54:2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115002416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논란은 이후 정상회담 대화록 파기 공방, 대화록 무단 유출 공방으로 이어지며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대선의 화두였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국민대통합 등의 의제는 완전히 묻혀지고 말았다.

급기야 검찰은 참여정부 말기 대화록 이관에 관여한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기 시작했고 결국 15일 참여정부가 대화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한편 검찰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소환해 대화록을 유출한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사들도 줄줄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NLL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국내정치의 모든 이슈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공방에서 10.4정상선언의 전제척 내용과 목표와 의미는 무엇인가, 나아가 이명박정부가 '비핵개방 3000'을 통해 10.4선언을 사실상 무효화 함으로써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은 사라지고 말았다. 남북관계 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었던 정상회담의 본질적 내용이 실종되고, NLL 포기 논란과 대화록 이관 여부라는 가짜 이슈에 우리 사회가 홀려 있는 형국이다.

<프레시안>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이라는 정상회담 대화록 해설서를 출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 현장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 당시 정상회담 합의의 실제 내용과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지난 1년간 오로지 'NLL 포기 논란'에 매몰된 우리 사회 담론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장관은 노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남북 간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아 전쟁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가'였다"며 "노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은 기존의 NLL을 그대로 지키면서 서해의 평화를 유지할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해상경계선은 당분간 양측이 관리하는 지역으로 하고, 최종적인 확정은 추후 남북 간 협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2007년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정상회담 대화록 어디에도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담론이 급속히 퍼져 나가는 현상에 대해 "우리가 피난민 정서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6.25전쟁 발발 이후 이미 6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정도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정서는 전쟁 당시 피난민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북에 대한 적개심과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전 장관은 "이미 대화록이 공개됐으니 집권 세력이 이 대화록을 편견 없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며 북한을 적대적 협력 파트너로 대해야 하는 남한의 지도자들이 (향후 남북화해와 정상회담에 대비해) 대화록을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담은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의 사회로 지난 13일 <프레시안>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

IP : 211.220.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도 다 안대이
    '13.11.20 10:58 AM (203.247.xxx.210)

    피난민 시대가 아니라는 걸 알면
    누가 내를 찍겠나
    내 부터 속아야 남도 속이는 법

  • 2. ㅇㅇㅇ
    '13.11.20 11:16 AM (203.251.xxx.119)

    새누리당이 집권하기위해선 남북대화는 안해야하고, 통일이 되면 안되는 겁니다.
    저들은 그냥 남북한이 갈라져서 원수가 되어야 좋아하거든요.

  • 3. ,,,
    '13.11.20 11:26 AM (61.102.xxx.55)

    바뀐애와 새똥당이 평생 우려 먹을수 있는 종북이라는
    그 좋은 먹이감을 포기할리가 있을까요
    누구 말대로 누구 좋으라고 남북이 화해를 할수 있을런지.....
    아마 평생 사골처럼 우려먹으려고 대화를 시도하는 척만 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503 생중계 - 속개, 군사이버사 대선개입 등에 대한 대정부질문 lowsim.. 2013/11/20 597
321502 중국에서 짝퉁 사보신분계세요? 5 123 2013/11/20 1,680
321501 서울교육감은 왜 일본산수산물 1위로 들어간 사실에 사과도 언급도.. 4 녹색 2013/11/20 754
321500 직거래로 세입자를 구했는데 이럴경우 부동산가서 대서료만 주면 될.. 1 모니카 2013/11/20 2,525
321499 누구나 받으면 좋을 선물 뭐가 있을까요? 4 감사 2013/11/20 1,140
321498 김연아 선수 죽음의 무도 다시한번 보실래요? 17 ... 2013/11/20 3,349
321497 플로리스트 되려면 어떤 학력을 지녀야 할까요? 8 .. 2013/11/20 7,223
321496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왔는데.. 3 구스다운구스.. 2013/11/20 3,147
321495 세탁기에 넣으면 안되는 소재 1 sdf 2013/11/20 1,224
321494 죠스 떡볶이 맛이 원래 이래요?? 25 ㅇㅇ 2013/11/20 4,871
321493 등원할때 7살 아들의 딴짓.. 어떻게 해요? 3 .. 2013/11/20 866
321492 사이버 사령부 '블랙북' 매일 청와대 보고 5 진실과 은폐.. 2013/11/20 675
321491 8살..습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8 .. 2013/11/20 1,462
321490 상해 푸동공항 면세점 문의 4 겨울 2013/11/20 3,022
321489 전자렌지가없는데 냉동가래떡 맛있게먹는방법? 8 냉동떡 2013/11/20 3,199
321488 일산하고 구리 어디가 살기 좋을까요 20 ... 2013/11/20 4,218
321487 치킨집 창업 어떤가요 3 창업 2013/11/20 1,539
321486 햇반으로 볶음밥할때 렌지안돌리고 그냥 바로 볶아도 되나요?? 2 시에나 2013/11/20 30,829
321485 인터파크 홈스토리 에서 도우미 쓸 수 있네요? 어떤가요?(광고아.. 3 mmatto.. 2013/11/20 1,264
321484 발바닥이 아팠는데 이거먹으니 안 아파요 14 .. 2013/11/20 8,800
321483 6개월동안 엑스레이를 4번 찍었는데... 1 다가만다 2013/11/20 1,637
321482 파마산,그라나파다노 치즈 어떻게 다른가요? 6 치즈 2013/11/20 13,810
321481 코코아의 계절이 돌아왔군요. 그런데... 6 달콤씁쓸한 2013/11/20 2,042
321480 소득 5분위 순자산이 6억 1716만원이라는 기사가 있네요 3 fdhdhf.. 2013/11/20 2,419
321479 검찰총장 인사청문보고서 없이도…박 대통령, 김진태 임명 강행할 .. 4 세우실 2013/11/20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