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직 사이버사 간부 증언 "심리전단은 점조직 형태로 움직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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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군 사이버사령부 고위 간부 ㄱ씨는 사이버사 령부가 청와대·국가정보원과 수시로 교류하면서 정치 댓글작업 전반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촛불집회를 계기로 여론관리 필요성을 느 낀 청와대와 국정원이 사이버사를 통해 인터넷 동향 을 수시로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그와 면담한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사단 하나를 없애더 라도 사이버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바로 이 런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국정원과 수시 교류
ㄱ씨는 김 의원 측과의 면담에서 근무 당시 "청와대에 서 3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했다. 사이버사령관도 수 시로 불려갔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표창을 받은 사이버사 운영대장 박모씨의 공적조서를 보면 '일일 동향을 종합하고, 장관님 등 상부 보고를 전담함으로 써 국방정책 홍보에 기여함'이라고 적혀 있다. 각종 인 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 작업을 벌인 사이버사 요원들의 행적에 비춰볼 때 주 요 여론 동향을 청와대와 국정원에 일일보고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ㄱ씨는 사이버사 내부의 국정원 협조 채널로 심리전 단(530단) 단장 이모씨와 운영대장 박씨를 지목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대선을 전후해 모두 대통령 표창 을 받았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과 사이버사 가 같은 글을 트위터에서 리트윗(퍼나르기)하는 등 서 로 공조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들이 나왔다. 민 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과 사이버사가 공동으로 각종 회의를 열었고 20여건의 공문서를 주고받으며 심리전 활동에서 적극 연대했다"고 주장했다.
■ 사복에 호칭은 "과장님" "부장님"
ㄱ씨는 2011년 사이버사에서 530단 단장 요청으로 만화가와 동영상 제작자를 3~4명가량 별정직 군무원 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각종 정책 홍보에 필요한 시 나리오 작가도 섭외했다. 그는 530단이 점조직 형태 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한 팀에 4~5명씩 10 여개 팀으로 운영됐다. 팀 운영은 국정원과 비슷하고, 530단장과 운영대장이 중심인 점조직 형태였다"고 증언했다.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상부 에 상황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530단 요원들은 사이버사 내 다른 팀과 어울리지도 않고 별도로 움직일 정도로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ㄱ씨는 "사이버사 창설 초기 530단이 국방부 10층을 사용했다. 다른 직원들은 530단이 입주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이버사 요원들은 사복 을 입고, 특히 530단 직원들은 호칭을 일반 회사 직급 처럼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 정보사나 기무사 의 활동 행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 국정원 뜻 거스르면 불이익
ㄱ씨는 "초대 사이버사 간부들이 취임 당시 국정원과 기무사와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초대 간부들은 국정원과 기무사 요원들을 사무실에 출입하 지 못하도록 하는 등 사이버사 운영 간섭에 거부감을 보였다. 그런데 이 같은 거부 반응을 보인 몇몇 간부 들이 한직으로 쫓겨났다는 것이다. 이후 2011년 11 월 사이버사 업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연제욱 국방부 정책실 국방협력TF장이 2대 사령관으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연 사령관은 부임 후 국정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연제욱 국방비서관은 사이버사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해 주목받는 인물이다. 문제가 된 정치 댓글들이 집중 적으로 달리던 시기에 연 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 관을 지낸 경력 때문에 장성 진급에서 홀대받다가 '임 기제 진급'을 통해 별을 달았다. 연 비서관은 사이버사 령관 임기를 마친 뒤에도 옷을 벗지 않았다. 오히려 이례적으로 지난해 11월 장성 진급인사에서 또다시 '임기제 진급'으로 소장으로 승진했고, 국방부 핵심 보 직인 정책기획관까지 맡았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파견 나갔다가 지난 3월 청와대 국방비 서관에 임명됐다.
ㄱ씨는 "사이버사 내부에선 철저한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댓글작업이란 가능하지 않다"고 말 했다. 이어 "원래 530단은 합참 소속이었다. 합참 밑 에 있어야 외부 간섭이 차단된다"고 말했다. 또 "사이 버심리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만 재 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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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사이버사 간부 증언 심리전단 점조직
점조직은 범죄자들 정용 조회수 : 735
작성일 : 2013-11-20 08:50:09
IP : 218.209.xxx.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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