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한 시련도 더 어린 나이에는 얼마든지 극복해 나갔는데, 반복되는 연애 실패로 마음이 너무 위축되고
힘들고 서글프고 자신감이 떨어져가네요.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빠르면 첫아이까지 보는 제 나이에, 저는 또 어김없이 다가온 이별로 아파하고 있어요.
2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만나왔던 사람이고 정말 좋아했는데 어쩜 그리 하루아침에 이렇게 차가워질 수 있는건지.
물론 그 사람에게는 갑자기가 아니었겠지요.
노력을 안했냐..그것도 아니예요. 늘 우리사이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대화도 많이 했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도저히 여기에 옮길 수 없는 독설들과 폭언까지 들었구요.
너무 충격이 커서 이 시간까지 멍하고 우울해서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있네요.
연애를 시작하고나서부터, 남자를 만나도 별로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요. 늘 마음고생이 심하고 순탄하지 못한 연애였고.
저는 늘 최선을 다했지만... 나한테서 문제를 찾아야 하나... 남자복이 없나...
나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랑도 못받고 살다 갈 운명인가.... 별 생각이 다 드는데
이제 또 누구를 만나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를 생각하면 정말 막막하고 갑갑해집니다.
연애도 이렇게 어려운데 결혼생활이라는 걸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고...
나랑 결혼이란 걸 하려는 남자가 있으려나 싶고.
정말 모든것에 자신감이 떨어지네요.
아직 자리잡지 못한 커리어, 늘 힘든 인간관계 그리고 남자관계, 보이지 않는 미래, 아픈 몸 ...
모든것이 너무 저를 짓누르네요.
왜 저는 다른 여자분들처럼 평탄하게 그리고 순하게 별탈없이 사랑받을 수 없을까요.
왜 노력해도 안되는 걸까요.
저에게는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 제발 잠이라도 자고 싶은데 자리에 누우면 그 사람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영화필름처
럼 스쳐지나가고 충격과 배신감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잠이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