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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곤소곤 첫인사드려요~

40대워킹맘동포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3-11-20 01:53:32
음.. 많은 분들이 잠자고 계실 지금 저는 직장에서 열심 일하는 중간에 농땡이 짓이구요. 드디어, 여기 82쿡에 가입했어요^^.  처음 이 사이트를 접한건 대선전후인데 정말 가입할수 없어서 (그때 막혀있었어요) 제 마음속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영양가 적은 해외사이트에서만 미친듯이 하다가... 그러다가 게을러서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며칠전에 가입했어요.

대학을 좋업한지 20년쯤 미국에서 생활한지 10년이 넘었으니 제 30대는 온전히 미국에서 지냈어요. 사는곳은 미국의 한 대도시이구요~. 그러다보니 친구들이랑도 많이 연락이 끊기고, 다시 보고 싶지만 뭔가 미안한 마음 - 그러다 요기 들여다 보면서 제 나이또래 비슷한 분들도 많고 그래서 너무 좋아요~! 친구들을 다시 만나서 조잘조잘 떠드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그런거 있죠? 늘 그곳에 있으면 모르다가 한참 있다가면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라는거.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한국은 정말 많이 변했구나. 특히, 많이 변한건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 진로, 그런것과 동시에 정-말 놀랍도록 풍부해진 음식문화요. 다 먹고 싶어요.

길게 썼지만 제가 정말 좋아했던 남자가 20년도 전에 교육대학을 다니던 남자였어요. 프라이버시가 없는 세상이 되어 찾아보니 (저 스토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같은 일을 하는 여자선생님과 결혼도 하고, 전국적으로 발표도 하러다니고, 행복하고 보람차고 여유있는 생활같아서 진심 기쁘더라구요. 게다가 남자교사는 인기짱이라면서요! 예전에 울 엄마가 사실은 뒷목잡고 잠시 기절하셨거든요, 제가 교대생남자를 좋아하는거 알고. 그러던 엄마가 요즘은 "부부교사가 최고"를 입에 달고 계시더라니까요~. 하하.

저는 지금 뭐하고 있게요?  정-말 취업따위는 할수없을것 같은 학과를 나와서, 그나마 학과따위는 보지않던 시절에 우-연히 학교취업정보실을 통해서 취업해서 "미스X"로 시작한 직장생활이 어쩌다 중간에 유학도 하고, 한번도 와보지도 않을것 같던 외국에서 10년이나 일하고 있네요~. 

횡설수설이지만, 뒤돌아보면 후회도 많고, 눈물나게 힘들어한적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마흔이 넘어, 듣보잡 학과를 나와서도 외국에서 밥먹고 사는거, 기특하기도 하구요. 막상 저같은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은거, 제 20대에 좋은 멘토가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어쩜 제 이야기, 주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 보고느낀 이야기, 하나씩 하나씩 수다떨고 싶어요. 반겨주실꺼죠?  한국은 늦은밤이라 보시는 분도 별로 없을듯 히자만 그래도 소심히 첫인사드려요~.  
IP : 47.22.xxx.9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가습니다^^
    '13.11.20 2:00 AM (128.211.xxx.54)

    전 F1 5년에 한국갔다가 다시 F2 시작한지 반년되는 30대에요..30대를 온전히 미국에서 보내셨다길래 반가운 맘에 댓글 남겨요. 82도 가입한지 얼마 안됐는지 이런저런 애기 잼께 보고 있네요 ^^

  • 2. ^^
    '13.11.20 2:02 AM (37.201.xxx.172)

    반갑습니다!!!^^
    저도 예상못했는데 외국 나와 살고 있네요..
    삶이란 게 이렇게 기대를 뛰어넘고 반전도 하고 그러나봐요..
    지금 미국 대도시에서 당당한 커리어우만으로 사신다니 멋지네요..
    한국 친구들 전화번호 있으면 핸드폰에 입력해놓고 카카오톡 가입하면 카톡하는 친구들 주르륵 뜰텐데요..
    자연스럽게 대화 가능하고 또 여럿이서 수다방 만들면 재밌을거예요^^

  • 3. 한마디
    '13.11.20 2:05 AM (118.219.xxx.252)

    전 한국이란 나라에 살고있어요.
    방가

  • 4. 어랏
    '13.11.20 2:07 AM (175.118.xxx.102)

    윗님 반가워요ㆍ저도 한국 살아요ㆍ어쩌다보니 여기서 태어나고 30년 넘게 살고 있네요ㆍㆍㅎㅎㅎ
    원글님 방가방가

  • 5. ㄷㅇㅇ
    '13.11.20 2:51 AM (182.213.xxx.98)

    반갑습니다.. 여기는 서울이에요
    아르바이트로 집에서 하는 일이 있어서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잠깐 쉬다가 원글님 글 읽었습니다
    우리 친하게 지내요
    82쿡에서 말이죠

  • 6. 미국
    '13.11.20 3:49 AM (66.87.xxx.18)

    반가와요.
    저도 어영부영 미국에서산지가 30년이
    넘었네요.

  • 7. ocean7
    '13.11.20 4:00 AM (50.135.xxx.248)

    저도 반가와요 ^^
    오늘아침식사약속 취소되고 밑에 글올리고 2시간 정도 낮잠자고 왔어요
    종종뵈요~~~

  • 8. 코스코
    '13.11.20 4:11 AM (97.117.xxx.60)

    반가와요~ ^^*
    저도 미국이에요
    괭장히 반갑네요 ㅎㅎㅎ

  • 9. 방가방가
    '13.11.20 6:04 AM (198.228.xxx.170)

    저도 20대엔 꿈도 안꿔봤던 미국 생활 3년차의 40초예요. 미혼인 거랑 이 나이에 학생 신분인 것만 다르네요. ㅋ

  • 10. 크허! 82 중독 될 검돠..
    '13.11.20 7:06 AM (213.243.xxx.151)

    안냐세요^^ 여기저기 떠돌다 외국생활 십년넘은 지금 사는곳이 핀란드네요. 나이는 삼십대 중반인데 제 이십대와 삼십대를 거의 외국에서 보냈내요..요샌 맘이 헛헛한게 외롭다능... 아..사랑하는 친구들, 가족, 동료들 조금씩 소원해져가는 거.. 담담히 받아들이는 중이라 더 씁슬하기도...ㅜ.ㅜ 앞으로 자주뵈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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