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김치를 얻었어요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셨어요.
맞벌이라 저나 남편이나 필요한 집안일 해치우고
주말에는 푹 쉬지 않으면 평일을 버틸 수 없어서
친정어머니께서 조금 주기로 하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안하려고 한다고....
물론 같이 했음 하는 눈치였지만...
어차피 원래 김장 크게 하던 분위기인 집도 아닌데다
뭐 잘 먹지도 않는 김치를 억지로 하긴 싫었거든요.
실제로 평일에 저녁을 거의 집에서 안 먹는데다
주말이면 국, 반찬보단 한 그릇 음식 위주로 요리해요.
두 끼 이상 같은 거 먹는 걸 제가 싫어해서-.-;
요리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한식은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별 말씀 없으셨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남편이 퇴근길에 들러서 김치 한 통을 받아왔어요.
김장용 김치통 중 제일 작은걸로요.
사실 시댁 반찬들이...
죄송스럽지만 저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요ㅠㅠ
일단 애써 만들어서 주신 것이니
이거 전화로만 감사히 먹겠다고 하면 되는 건지
아니면 돈이라도 조금 드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김치 받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 먹으라고 하신걸텐데 안 받는다 하기도 뭣하고..
형편만 된다면야 재료값이라도 충당하시라고
김장값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긴 한데
이번 달엔 차 수리비에 남편 병원비에
생각지도 못한 지출들이 넘 많아서요.
그냥 앞으로는 두 분 드실 것만 간단히 하면 좋을텐데
일단 김장값 드리고 나면 왠지 매년 이러실듯ㅠㅠ
1. 한마디
'13.11.20 1:12 AM (118.219.xxx.252)김장하며 그냥 아들네 생각나 아쉬워 한통 보내신걸테고
김장김치는 어지간하면 맛좋으니
감사하다 맛있게 잘먹겠다
전화한통 드리면 되지않을까요?
굳이 한통받고 김장값까지...2. 돌려보내세요
'13.11.20 1:33 AM (121.145.xxx.107)그래야 앞으로 이런 귀찮은 고민이 없을테고,
시어머니도 며느리 성향 확실히 파악하고 쓸데없는
민폐 안끼치죠3. 전화드리면 되요.
'13.11.20 1:40 AM (117.111.xxx.194)부모님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그리고 김장할수있을 정도로 거동 하시는것도
오래 못하세요.
김장하며 아들며느리 생각이 나서
보내주는데
그것도 며느리가 안좋아하는거 뻔히 알고
눈치보여서 큰통으로는 못보내고
작은통으로 보내는데
그걸 윗분은 돌려보내라니...
그냥 받아서 정 드시기 싫으면 남편만 주세요.
그리고 시어머님은 돈바라고 준거 아니니
전화로 고맙게 잘먹겠다고 인사 드리면 됩니다.
돌려보내라는 댓글보니 너무 기가 차네...
본인은 자식 안키우고 안늙는 사람인지...4. 그러게나 말입니다.
'13.11.20 1:48 AM (211.36.xxx.54)저런 분들이 82에서
정떨어지게 하더군요.
부모님 좋은맘으로 보내신걸
신경쓰이니 돌려보내라니...5. 헉
'13.11.20 7:23 AM (219.248.xxx.31)돌려보내라는분은 멘탈이 의심스럽네요..
김장이 싫다 좋다를 떠나 인간대 인간으로
너무나 무례한 행동 아닌가요?
원글님 다만 얼마라도 용돈 쥐어드리시는게 어떨까요
어제 저희 어머니(친) 랑 대화하다 그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시집가서 어른들이 음식 챙겨주시면
입 싹 씻지말고 다만 얼마라도 꼭 챙겨드리라고요..
돈이 얼마가 되었든 작은 기쁨이 되실텐데요..
형편이 넉넉치못한 어른이시라면 더욱 그럴테고요.
그냥... 때로는 친부모자식간에도 오고가는 정인것 같아요
그게 크던 작던요..6. 헐 돌려보내라는분
'13.11.20 7:35 AM (59.86.xxx.201)딱 그렇게 사람성의 무시하고 돌려보내는 면느리분 맞아보셔요 그냥 부모니맘이다 생각하고 받으면 되지 않나요? 내가 싫다고 그런 방법 쓰는 건 아니지요
7. 전
'13.11.20 8:51 AM (125.181.xxx.163) - 삭제된댓글친정서 60kg 매년 붙여주시는데 작년 묵은지가 30kg 남아서 조금만 필요하다 했는데 똑같이 왔길래 김냉에 둘데도 없고 양문형도 760이어도 좁아터지게 나와서들어갈데가 없길래 전화해서 돌려보낸다고 했더니 친정엄마 굉장히 섭섭해 하시길레 묵은지 다 버리고 넣어놨네요. 받고나서 친정엄마 연세
72이신데 더 연료하시면 몇번이나 더 받나 생각 드는게 돈없어 용돈 못드려 죄송해도 건강하실때 주시는 김치 웃으면서 돈은 안드려도 잘먹을께요 인사 한마디 해드렸어요.8. 김장김치
'13.11.20 10:04 AM (121.144.xxx.109)그냥 맛이나 보라고 주신거 같은데 전화로 잘먹겠다고 인사만 하셔도
시어머니가 좋아하실꺼예요.
시댁 음식이 입맛에 안맞아도 김장김치는 익으면 왠만하면 맛있으니
겨울에 김치찌개 해드세요.
친정에서 그나마 김치라도 가져다 먹으니 아쉬운거 모르겠지만
김치가 똑 떨어져서 며칠전에 배추 꼴랑 2포기 담았는데도 하기 귀찮더군요.
시댁에서 주신 김장김치 1달전에 다먹고 나름 유명한 김치 사먹었는데 맛이 없어서요;;9. 에효
'13.11.20 10:14 AM (1.246.xxx.85)돌려보내라니...아 저런 싸가지...원글님 입맛엔 별루더라도 남편은 좋아하실꺼에요 남편이라도 꺼내주시고 잘먹겠다고 전화나 한통하세요
10. 원글
'13.11.20 10:19 AM (168.248.xxx.1)헉... 돌려보내진 않지요. 하신 정성이 있는데 맛있고 없고는 제 문제고 주신건 무조건 감사하죠.^^;
제가 궁금했던건 김장하시면 김장비 드릴 걱정들을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했던거에요.
사실 작은 통이라고는 했지만 김장김치 담는 통 중에 작은 거라는 의미고,
작다 해도 김치냉장고 없는 집에는 보관을 고민할만큼 보내주긴 하셨어요;;;
실은 양가에서 받은 묵은지도 아직 소화를 못했는데(결정적으로 남편이 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_-...)
굳이 김장김치 새로한 거 주실 필요 없단 얘기였는데 그래도 챙겨보내셨네요.
어제 남편이 김치 받아오면서 수육이랑 저녁도 먹고 왔는데,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올해 처음으로 며느리 맞이하셔서 같이 하고픈 로망도 있으셨던거 같아요.
그냥 음식은 안주고 안 받고 하고 싶다가도 어째 좀 맘이 짠하기도 했어요ㅜ.ㅜ
저는 싫은건 안한다고 하고, 예쁨 받으려는 욕심도 전혀 없는 며느리라;;;
(대신 이러다보니 뭔가 해드릴 때는 바라는 거 없이 그냥 드리게 되긴 하더라구요.)
저한테 은근슬쩍 김장하자는 운만 뗐다가 그냥 접으신 듯...
암튼 감사히 잘 먹겠다는 인사나 드려야 겠네요.
다들 김장철 잘 넘기세요ㅎㅎ11. 남편 엄마
'13.11.20 11:45 AM (218.159.xxx.121)내남편 엄마예요. 당연 음식하면 나눠주고 싶죠.
먹기싫으심 남편식할 때 주세요.
그리고 잘먹겠다고 전화한통 하시구요.
친정에서 김치가져올때 엄마한테 감사하다고 봉투주시지 마시구요.
시댁에 쓰는돈 아까우면 친정에도 아까워야죠.12. 원글
'13.11.20 1:58 PM (168.248.xxx.1)잘 먹겠다고 전화 드렸고, 잘 먹으라고 하시네요. 아직까지 어떤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진 않지만 배우자의 부모님이시니 이런 저런 속상한 일 있었더라도 서로 맘 상하진 않게 하려 노력해요. 남편엄마 님 뉘앙스에 빈정이 상하는데 시댁에서도 받은게 있음 저도 틈이 날때마다 소소히 뭔가 해드려요. 돈이든 계절 과일이든. 친정이야 계절마다 과일이며 쌀, 야채 등등 훨 많이 퍼주시지만 돈을 따려 드려본 적은 없고, 맛있는 먹거리 있으면 사다 드려요. 받아 먹는게 있으니 약소하나마 챙겨드려요. 더 많이 드릴 능력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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