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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의 결혼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

참맛 조회수 : 10,622
작성일 : 2013-11-19 23:11:54

검사들의 결혼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들

http://todayhumor.com/?sisa_453945

씨네21북스에서 출판한 '검사님의 속사정'이란 책에 있는 내용인데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서 올려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사나 검사라는 타이틀 자체가 출세의 상징인 만큼, 검사들은 결혼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법조인 숫자 자체가 적었던 과거에는 더욱 그랬다. 때문에 정치인이나 기업가, 고위 관료 등은 딸들의 배필로 의사, 관료 등과 함께 판·검사를 한두 명씩 넣고 싶어 했다. 그런 결과, 현재 고위직 검사들 중에는 부유하거나 힘센 처가를 둔 이가 많다.

그러던 게 1980년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이와는 약간 다른 흐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검찰 고위직이 검사 사위를 들이는, 검찰(장인)이 검찰(사위)을 재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른바 ‘법조귀족’의 탄생이다. 법조인들이 사위로 법조인을 선호하는 데다 젊은 검사들은 검사로서 직장생활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법조인 집안 출신 여성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서초동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의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법조귀족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눈에 안 보이는 이너서클을 형성한다. 젊은 시절부터 서로 잘 알고 근무지도 서로 당겨주고 그런다. 주로 법무부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등 노른자위 보직을 주고받곤 한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전 법무부장관) 박○○의 사위 김○○ 검사, 김○○ 전 대검 차장의 사위 전○○ 검사, (광역자치단체장 출신 유력정치인) 심○○의 아들 심○○는 서울 ㅎ고 동문으로 친구이다. 하나같이 다들 잘 나가지. 그 윗급으로도 (전 서울지검장) 임○○의 사위, (검사장을 지낸) 노○○ 검사장의 사위,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진○○의 사위, (검사장을 지낸) 김○○의 사위, (법무연수원장까지 지낸) 전○○의 사위 등 한둘이 아니다. 몇 년 전에 법무부 검찰과 1-1(법무부 검찰1과의 1번
검사)인 김○○ 검사가 신임검사들을 상대로 ‘검찰에서는 줄 없이도 잘 나갈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열심히 일만 잘하면 된다’고 얘기를 했다는데 이를 두고 누가 욕을 하더라. 그런 말을 한 본인은 정작 (법조계 유명인사인) 김○○ 변호사 사위였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미리부터 유력자 딸을 골라 가려고 하기도 한다. 내 경우도 어떤 후배가 ‘(검찰에서 잘 나가는) ○○○ 부장 좀 아냐? 자연스레 소개 좀 시켜 달라’고 하더라”며 “코어끼리 뭉치는 데 자기도 끼고 싶었던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가까운 친인척을 통해 여권 핵심부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이들이 잘 나간다. 최교일(15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국민수(16기) 검찰국장을 두고서 처가 덕을 봤다는 평이 도는 게 대표적이다. 또 대통령 친인척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검사가 청와대 사정라인 주요 보직에 임명되고, 법무부에 오래 근무한 한 간부는 대통령의 사위(이상주 변호사)와 친하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경고’를 받았다고도 한다. 

젊 은 법조인이 판·검사 생활에 있어 든든한 배경이 될 법조인 집안 출신 여성을 선호하는 것 이상으로, 고위직 출신 법조인이 판·검사 사위를 맞기 위해 유난을 떠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대개 사법연수원 교수로 나가 있는 후배 부장검사들에게 쓸 만한 연수원생을 소개해 달라는 ‘압박성 부탁’을 했다고 한다. 

한때 연수원생과 연수원 교수들 사이에서는 검사장 출신으로 정부기관 위원장까지 지낸 ㅈ씨가 법조인 사윗감 물색에 공을 들인 것으로 유명했다. 한 변호사는 “(ㅈ씨가) 연수원생과 군법무관 중에서 사윗감을 너무 세게 물색하고 다녀 소문이 파다했는데, 심지어 딸보다도 자신이 먼저 사윗감을 만났다더라”며 “자기가 얼마나 힘이 있고 뒤를 봐줄 수 있는지 보여주고 먼저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일 텐데, 검찰 고위직 출신에, 책도 내고, 박사이고, 검찰 퇴임 뒤에도 또 다른 정부기관 기관장까지 거쳤다며 어떻게나 폼을 잡았던지 (연수원생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 출신의 ㅈ씨는 일선 지검장 재직 시절 검찰청에 맘에 드는 총각 검사가 초임발령 나자, 일부러 주말이면 서울 자신의 집으로 심부름을 보내 자연스레 자신의 딸과 만나도록 했고 결국 결혼까지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딸이 나이가 있거나 미모가 떨어질 경우엔 쉽사리 연을 맺지 못해, 주변 지인들 여럿에게 연통을 넣는 수밖에 없다. 서초동을 출입하던 시절 만나 법조계 소식에 밝은 한 변호사의 얘기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수료한 뒤 군 복무 중으로, 판사 임용을 앞두고 있던 모 검찰관이 검찰총장 출신 인사의 딸과 선을 보게 됐나봐. 가까운 친척이 총장의 불알친구여서 다리를 놔줬다지 아마. 총장의 딸을 만나본 검찰관은 외모나 성격 등 여러모로 ‘내 짝이 아니다.’ 결론을 내렸대. 그런데
그 즈음 다리를 놔준 친척이 전화를 걸어와 ‘총장이 직접 얘기하더라. 한 번만 더 만나달라’고 부탁하더란다.

좀 황당하긴 했으나 집안 어르신 체면도 있고 해서 한두 번 더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 뒤 얼마 안 돼 총장이 직접 연락해와 식사를 함께 하게 됐대. 그런데 그 자리에서 총장이 ‘내가 생활해보니 법조인은 처가가 중요하더라’, ‘초임이야 성적순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법원 고위직에 있는 친한 동기에게 얘기해 두 번째는 서울로 발령받게 해주겠다’ 등의 말을 넌지시 건네더란 거야. 또 다시 황당해진 검찰관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굳히고 관계를 정리하려고 총장 딸을 만났대. 그때 총장의 딸이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 무심코 ‘어떻게 그 회사를 다니게 됐냐’고 묻자 ‘예전에 어떤 판사랑 결혼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그 중간에 내가 직장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더라. 결혼이 무산된 뒤 그 이야기를 엄마에게 했더니 아빠가 어떻게 손을 쓰셨는지 이튿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출근하라고 해 지금까지 다니게 됐다’고 답하더란다.

갈수록 황당한 얘기가 이어지자 검찰관이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그때 총장 딸이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전화기를 건네주더란다. 얼결에 전화기를 건네받았는데, 총장 부인이 또 다시 ‘중요한 사람 전화니 받아보세요’라며 누군가를 바꿔주더란다. 누군지 궁금해 하며 통화를 하는데, 알고 보니 그 총 장 집안에서 대놓고 다니는 용한 점쟁이였다나. 전화기 건너편 점쟁이가 말하길 ‘내가 수십 년 동안 ×총장님 점을 봐주면서 총장님까지 만들어줬다. 우리 검찰관님 사주를 보고 내가 깜짝 놀랐다. 더욱이나 이 댁 따님이랑 궁합이 너무 너무 잘 맞다. 둘이 만나면 정말 좋다’ 등등 장광설을 풀어놓더라나. 완전히 질린 검찰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라며 자리를 일어섰단다. 그런데 총장 딸이 뒤따라 나오더니 팔짱을 끼며 이런 말을 했다나. ‘엄마가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이 검찰관과 총장 딸의 인연은 거기까지였지만, 총장 딸은 그 뒤 또 다른 법조인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법조인 사위를 들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딸의 이혼을 지켜봐야만 했던 고위직의 경우도 있다. 서초동 밑바닥 소문에 밝은 관계자의 얘기다. “(최고위직에까지 올랐던) ○○○ 선생이 날라리 딸 때문에 고생이 많았단다. 본인은 후배들로부터 존경 받고 훌륭한 선배라는 평을 받는데, 딸은 어려서부터 좀 놀았나봐. 나이트클럽 같은 곳도 드나들고. 그래도 어찌어찌 노력해서 법조인과 결혼을 시켰는데, 이 법조인이 수도권은 한 도시에서 일 하게 됐대. 장인 얼굴을 봐서라도 열심히 일 좀 해보겠다고 직장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 혼자 살면서 서울 집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나 들어갔단다. 그런데 그 딸이 삶이 심심해졌는지, 옛 버릇을 못 버렸는지 나이트클럽엘 가끔 드나들게 됐나봐. 가끔씩 즐기면 좋은데, 하필 한번은 ‘대물’을
만나게 된 거야. 만남이 일회성을 넘어간 것이지. 그러다가 그 딸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관계를 끝내려고 했대. 그런데 이번엔 이 대문이 떨어지지를 않더라나. 끈질기게 들러붙어 거의 협박 수준으로 나오자 ‘내 남편이 누군지 아느냐’며 남편 명함을 보여줬는데, 이 대물이 ‘장난하냐’며 남편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나. 결국 이 법조인은 충격을 받고 이혼한 뒤 사표를 내로 유학을 떠났다지.”

이것은 서초동 바닥에 워낙에 파다하게 퍼졌기에 복수의 소식통이 전해준 이야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딸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좀 과장된 얘기인 것 같다”는 말도 있다. 사실 소문은 소문일 뿐.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도 없는 법. 뭔가 말 못할 사정으로 고위직 출신 인사의 딸이 이혼을 하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얘 기를 하다 보니 검사의 결혼에 관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그런 검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본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첫사랑과 순애보를 성사시킨 검사도 있고, 평범한 처자와 선을 봐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 한동네 누나랑 결혼한 경우도 있다.

2010~2011년 한화와 태광그룹 수사를 지휘하다가 법무부와 갈등을 빚어 검찰조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강골 검사였던 남기춘(15기·현 변호사) 전 서울서부지검장의 결혼사는 유명하다. 서울대 법대 1학년(1979년) 시절 민주화 요구 데모에 참가했다가 함께 데모를 하던 동료 학생의 집으로 잠시 피신을 했었는데, 이게 인연이 돼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이 학생과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명문가에 매우 부유했던 남 전 검사장의 집에서 여성이 연상인 점 등을 들어 끝내 결혼을 반대하자, 그는 부인과 증인 몇 명만 데리고 명동성당에서 단출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강력통으로 전주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난 정윤기(17기) 변호사는 사석에서 사법시험 합격 뒤 여러 선자리를 거절하고 고향 마을 인근 하위직 경찰관의 딸과 만나 한 달여 만에 결혼한 것을 두고 “내 평생을 두고 가장 잘한 일”이라며 자랑하곤 했다. 가장 센세이셔널하게는 다방 여종업원과 결혼한 경우도 있다. 훗날 검찰 최고위직에 오르기도 한 이 검사는 군법무관 시절 만났던 다방 여종업원이 임신을 하자 ‘내가 책임지겠다’며 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고 보면 검사들의 결혼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듯하다. 물론 검사가 유력가 사위가 되는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세월이 흐를수록 낭만적인 사랑보다는 셈법에 따른 결혼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법 조인 부부가 많아지는 추세도 확실해 보인다. 대학 시절부터 고시공부를 함께 하거나 연수원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여검사의 경우는 이 타이밍을 놓치면 결혼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좀 무서운 면(?)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격무이고 지방 근무를 해야 하는 등 일반적인 남성들이 선호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IP : 103.16.xxx.1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갑니다
    '13.11.20 12:12 AM (210.117.xxx.217)

    아들이 있는데 사시 못붙으면 사위를 검사사위보려고 하죠. 문제는 몇 년전까지만해도 혼기찬 총각 판검사가 일년에 백 명 정도 있었는데 작년과 올해 총각 판사가 20명도 안되요. 아예 만나볼 기회자체가 없는거죠ㅡ 연수원에서 연애결혼 많이 하고요. 저 위에 쓴 사위 검사들 몇은 남편 친구고 친구 남편이고 해서 아는 데 선도 있지만 진형구씨 사위는 그 딸이 서울법대 학생이라 연애 오래해서 결혼한 케이스고 위에 여자가 바람났다고 나이트 어쩌고는 사실이 아니고 집안에서 반대하는 첫사랑과 헤어지고 결혼한 검사 남편이 결벽증도 있고 시어머니도 장난아니어서 갈등중에 첫사랑과 다시 만나게 되어 이혼요구한 거에요. 결국 재혼해서 잘 살아요. 남편도 다시 처녀 장가 갔습니다.

  • 2. ..
    '13.11.20 12:57 AM (59.10.xxx.98)

    참 나...
    다방 여종업원을 임신시킨게 뭐 좋은 일이라 미담식으로 기사를 썼는지...
    임신안했으면 결혼했을까요?
    물론 임신한 여자 버린것보다는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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