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보니.. 세상의 많은 일들-특히 어린아이들 관련-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감정이입이 되어 너무 힘들어요..
사건 사고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고는 그냥 마음이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날 밤에 자려고 누우면 계속 생각나도.. 떨쳐버리고 싶어도 안되고.. 그러는 지경이에요..
얼마전에 계모 학대로 죽은 아이..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든 아이 보면서 내가 이 아이가 다 클때까지 살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침울..
어제는 또 그 편의점 아기 엄마...ㅠㅠ 볼까 말까 하다가 영상 봤는데.. 칼에 찔린 몸으로 아기를 품에 안던 엄마가 계속 떠올라 눈물이 나더나고요..
엊그제는 남편이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다녀올일이 있었는데
혹시라도 남편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고 계속 걱정하다가
남편 출발 직전에는 괜히 아이랑 아빠랑 같이 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두며 속으로 이게 마지막 사진일수도 있어..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내가 왜 이러나 싶고..
예전에 어떤 분이 새엄마한테 학대당한 일 털어놓으시면서
잠든 아이 보며 제발 내 아이는 내가 키울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말.. 이 지금도 내내 귀에서 맴돌아요(그분 지금쯤 마음의 평안을 찾으셨길..)
산후 우울증인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고 공감하는 것은 좋은데 제 마음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지니 진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