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보내는 한철
작성일 : 2013-11-19 18:45:41
1700353
아닐거야라는 믿음이 희미해지다 이제는 어쩌면으로 바꾸고 있다.
아이는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늦는 것이라는 확신도 어쩌면 미련한 고집일지고 모르겠다.
작년이 끝나는 날 정말 지긋지긋한 일년이었다 말했는데 여전히 난 지옥에 있다.
지옥이라 다 포기해버리기엔 미칠듯이 사랑스러운 아이.
어쩌면 그래서 더 지옥일지도 모르겠다.
돈도 시간도 거리도 다 무시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사랑스러움.
십년이든 이십년이든 끝이 정해져있는 길이면 견디기가 좀 수월할까?
정말 힘들었노라 희미하기 웃으며 추억할 날이 오긴 할까?
지옥에서 보내는 한철동안 무너졌고 깊어졌노라 말할 날이 올까?
IP : 211.234.xxx.1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gma
'13.11.19 6:50 PM
(121.167.xxx.103)
토닥토닥. 힘내세요. 내년엔 진짜 이제 끝! 외치실 날이 오길 빕니다.
2. 님
'13.11.19 7:48 PM
(121.161.xxx.204)
힘내세요.
저도 요새 도무지 현실 같지 않은 현실에 휘둘리느라 힘들어도..
아이 보면 포기할 수 없네요.
님에게 더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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