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새롭게 깨달은 것들.

새벽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3-11-19 07:31:02

 

제가 늦된건지, 아니면 몇 살 좀 살아봤다고 체험하게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연히 당연하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확고한 생각으로 다가올 때가 있더군요.

 

한 가지는 -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가질 수 없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등.. 

당연한 얘긴데도 늘 둘 다 가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A를 선택하면 B를 포기해야하는것을 .. 어떻게든 절충해서 둘 다를 가져보려 고심하고 

둘 중 하나를 놓지 못함에서 약점도 생기구요.

 

심지어 싸움에서도 올인해서 배팅하면 이길 확률도 커지죠. (기가 약한 저같은 경우에 해당될 듯 합니다)

관계도 유지하고, 체면도 유지하고, 착한사람이기까지 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지고 싶고 지키고 싶은게 많으면 오히려 당하게 되는 것 같네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이 맞다. 는 확고함.

20대를 무엇을 해야하나 어떻게 살아야 맞나.. 선택을 할 때마다 어떤게 맞는건지 주변 눈치보고 그게 현명할 것 같고..

또 내 생각과 부딪히면 고민하고 했던 시간으로 많이 보냈습니다.

결국 백 사람이면 인생도 백 가지인것을..  누구의 생각에 그렇게 의지하려고 했던걸까요.

비뚤어지지 않은 목표라면. 그리고 노력한다면

나란 사람에게 딱 맞는 방법은 나 밖에 모를텐데 누가 나만큼 내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남들이 보기에 조금 이상해도, 약간은 부정적으로 특이하더라도

내 그릇에 내 몸에 맞는 인생, 나한테 맞는 사람은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배우자감이 나에게는 아닐 수 있는 것 처럼요..

 

마지막 한 가지는-

궁극의 목표가 행복이라면 더욱 내가 어떤 사람인가 아는게 모든 선택의 열쇠인듯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마음만 급해서 놓치기 쉬운게

내가 어떤사람인지 아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신라면인지 너구리인지 선택하려면, 내가 매운것과 시원함 중에 어떤게 더 우선순위로 두는 사람인가를 안다면 선택이 쉽겠지요. 

거기에 신라면을 선택하면 시원함을 포기해야한다는건 1번처럼 안고 가야하는 반대급부구요.

 

모든 사회적인 정답과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를 들여다보면

나는 예민하고, 현실적인 욕심이 꽤 있고, 감성적이고, 도덕적 결벽이 좀 있고, 공감을 잘 하고,

어리광이 심하고 , 육체노동에 약하고, 게으르고, 집중하여 일하는 스타일이고, 외로움을 타고, 조금은 여성위주의 사고를 하고, 음식을 중요시하고, 개인적이고.. 등등의 특성이 있는데

 

 이 중에 우선순위가 뭔지 안다면, 선택의 혼란이 줄어들겠지요. 

어리광이 가장 중요하다면(의외로 스스로 깨닫기 어려운 항목이지요) 

내 짝은 사회적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100점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다른게 조금 떨어져도, 조금 비 상식적으로 제 어리광을 잘 받아주는 사람이 나에게 더 맞을것 같습니다.

행복이 목적이라면요.

새벽에 잠이 안와 걍 끄적이고 갑니다.^^

 

 

 

 

IP : 119.67.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3.11.19 8:13 AM (119.195.xxx.145)

    저도 알게된 것,
    인생은 동전의 양면이다..
    과감히 반대쪽 동전은잊고 선택한 한쪽에 집중하는게 최선이죠..

  • 2. ㄱㄱㄱ
    '13.11.19 8:26 AM (223.62.xxx.85)

    제가 이혼해도 두렵지 않아라는 마음을 가진게 원글님처럼 인생을 정리하고 나서입니다 모두 공감합니다 그리고 남의 인생 함부로 평가하지 않기로 했지요

  • 3. 공감...
    '13.11.19 9:04 AM (222.237.xxx.185)

    나만의 맞춤 스타일의 삶이 있는데
    자꾸 기성복, 기성화를 찾는 데서
    불행이 시작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983 11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19 698
320982 실연당하고 눈물 줄줄 흘리며 들었던 노래들.... 12 .... 2013/11/19 2,780
320981 미떼 광고에서 꼬마가 뭐 사달라고 하는거에요? 20 aa 2013/11/19 3,906
320980 태국여행하시는분들 4 트룰리 2013/11/19 1,259
320979 군대 가는 아들 건강검진 받으려면요..? 5 .... 2013/11/19 1,023
320978 파스타집에서 셀러드만 시키는건 아닌건가요? 32 ᆞᆞᆞ 2013/11/19 3,360
320977 기본 다운 패딩인데, 2만원쯤 가격 차이. 같은 제품일까요? 3 월동 2013/11/19 805
320976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새롭게 깨달은 것들. 3 새벽 2013/11/19 1,796
320975 남편이 가는 단골바 5 Jannif.. 2013/11/19 1,445
320974 코스트코에 일렉트로룩스 가습기 있나요? 봄나리 2013/11/19 712
320973 사고난 엘지 헬기, 아이파크 옥상착륙예정. 전에도 태운적많아 19 빛나는무지개.. 2013/11/19 12,865
320972 학부모에게 뭐라고 말할까요??ㅠ.ㅠ 3 에헴 2013/11/19 2,160
320971 택배 어디가 싼가요? 3 불면증 2013/11/19 856
320970 울릉도 갇혔어요.. 3 마야 2013/11/19 2,392
320969 달달한 드라마 추천해 주세요 21 달달 2013/11/19 5,588
320968 “인간은 수만년 전 외계로부터 유입됐다” 美 생태학자 주장 6 은폐된 비밀.. 2013/11/19 2,112
320967 국민이 노예상태로 전락하는 과정 4 퍼옴 2013/11/19 1,681
320966 우리큰딸 17 장하다 2013/11/19 3,592
320965 밤마다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와요 3 폴고갱 2013/11/19 1,381
320964 다들 보일러 돌리시나요? 34 난방 2013/11/19 6,954
320963 울고있는걸 딸이 봤어요 3 미안해서 2013/11/19 1,753
320962 지금 깨어계신 분들 뭐때문에 잠못이루고 있나요? 23 아리님 2013/11/19 2,106
320961 질투의 본질에 관한 좋은 얘기네요. 2 질투 2013/11/19 2,802
320960 유치원 엄마들 2 ,,, 2013/11/19 1,340
320959 혹시 노리다케 요즘에 세일하는 코스트코 알고 계신분~ 노리다케 2013/11/19 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