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말했을거에요
날씨가 지랄같다고...
눈이 왔다
해가 떴다가
다시 바람이 불다
다시 짓눈깨비가 날리다....
우리할머니 욕도 잘하고 엄청 뚱뚱하고 담배도 많이 피우셨지만
99살까지 사셨어요
그게 아마 속시원히 욕해버리고 마는 성격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산 세월에 한이 있으셨던지
가슴 답답할때 속이 지랄같다고 하셨죠.
자식을 많이 낳으셨는데 몇은 신생아때 죽고
열남매를 키우셨으니 어찌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즘은 자식 하나도 힘들다힘들다 하는데
그 옛날 세탁기 전기밥솥은 커녕 앙궁이에 불피우거나 연탄갈며 살던시절
농사일에 살림에 참 삶이 고되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