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레지던스 문의 글 있던데.. 저도 문의드려요..

고민중... 조회수 : 855
작성일 : 2013-11-17 23:05:32

 

밑에 레지던스 문의하시는 글이 있던데.. 저도 조심스럽게 여러분께 의견을 구해봅니다..

 

역시나 82님들은 모르는게 없으신 듯... 아래 레지던스 구하신다는 분의 답글 중에 한 곳을 제가 소유하고 있어요...

 

그 레지던스는 건물 전체가 레지던스는 아니구요..

 

오피스텔로 분양되어서 일반 오피스텔처럼 사용되다가 나중에 한 업자가 들어와서 집주인들에게 레지던스 용도로 임대 받아서 레지던스처럼 운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체 건물 중 3분의 1 정도가 레지던스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전 그 오피스텔 중에서도, 최고층에 가장 전망 좋은 곳 중 하나를 소유 중이구요..

 

이 오피스텔이 위치나 전망이 워낙에 탁월해서..  레지던스로든  임대로든 무척이나 매력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그 레지던스로 운영하는 곳이..  너무나 돈을 들이지 않고(예를 들어 도배, 바닥 등) 싸구려 모텔같은 분위기(침대 가구 등등)로.. 대신 다른 곳보단 좀 저렴하게 해서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전 그게 맘에 들지 않더라구요..   모처럼 이런 지리적 위치와 전망이라면 좀 고급스럽게 꾸며서 직접 외국인 대상으로 렌트하우스처럼 운영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서..

 

거금을 들여 인테리어도 레지던스 용도로 싹 바꾸고, 벽지도 수입 벽지에.. 침대 베딩 전부 최고급급으로 채워넣고, 가전 가구도 모두 완전 최고급품으로..... ㅠㅠ

이거 한다고 얼마나 발품팔고, 생각을 많이 했는지 몰라요..  만약에 잘안되면 내가 사용해도 괜찮을 것들로 채워 넣었죠..

그래도 고심하고 노력한 만큼, 썩 맘에 드는 결과물이 나와주긴 했어요...

 

제가 우선 타겟으로 생각한건 일본인 관광객이었어요..

제가 일본에서 오래 살다와서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도 그렇구, 깔끔한 그네들 성향도 맘에 들고, 가장 편하기도 하고 가장 이해하고 있는 나라 사람들이기도 해서요..

 

그런데.. 일본인만을 대상으로 하려다 보니, 이게 생각보다 홍보가 어렵더라구요..

일단 덩치가 큰 레지던스가 아니라 개인이 하는 것이다보니.. 호텔 등록 사이트에 등록도 되지 않고.. (사실 이게 제일 관건인데 말이죠.. ㅠㅠ)

그리고, 일본인들의 조심스러운 성향 상, 아무래도 선뜻 오기가 좀 그런가 봐요..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계시긴 한데.. 선뜻 와주시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아직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 메리트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일본인들은 싼 맛에 한국 온다는 사실을 간과했어요...;;;;

저도 그렇구, 우리나라 사람들은 숙박에 되게 예민하잖아요..  아주 큰 차이가 아니라면 이왕이면 조금 더 주더라도 깔끔하고 괜찮은 곳에 머무르려는 성향이 큰 반면... 일본 사람들은 가격에 엄청 예민하다는 사실을 간과했어요..

워낙에 장기 불황에 시달린 탓도 있구요.. 

 

저희 집이  룸 2개에 거실이 있고, 슈퍼싱글 사이즈로 베드가 4개 들어가 있어요.. 

한국에 여행오시는 분들 보면 2명보단, 3~4명이 제일 많아서, 경쟁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다들 어다가서 주무시는지.. ;;;;;;

 

제가 책정한 금액은 25만원이거든요...

4명이 투숙한다고 볼 때, 일인당 6만원 정도....  

결코 비싼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워낙에 저렴한 레지던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건지...

 

아무튼 이 상태로 벌써 1년이나 됐어요.......

저 뭐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82쿡 님들께 지헤를 구하고 싶어요..

 

1. 계속 레지던스를 운영하되, 일본인에 국한하지 말고 내국인 외국인 가리지 말고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하기.

2. 현재 건물에 들어와 있는 레지던스에 위탁하기.

3. 외국인 렌트로 돌리기.

 

사실... 레지던스 운영이 엄청 신경쓰이는 부분도 많고, 관리도 힘들고..  마케팅도 힘들고..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네요..

사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 ;;;

그래서 이제 이도저도 싫고 그냥 손놔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ㅠㅠ

근데 그러기엔 들인 돈이 너무 많아서....... ㅠㅠ (집에 대한 대출금 이자도 나가는 상황이구요..)

 

일반 거주용 임대로 주기엔 너무 아까워서 못하겠구요.. (보통 시세의 임대료 밖에 못받아서 돈이 안돼요..)

현재 건물에 들어와있는 레지던스 업체에 위탁하기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까워서 못주겠어요.... 

뭐랄까.. 죽 쒀서 남주는 꼴 같아서.. 누구 좋으라고 그리 돈들이고 공들여서 인테리어 한 것도 아닌데.. ㅠㅠ

 

2베드룸.. 4명 숙박 가능한 전망 끝내주는 호텔같은 레지던스.. 1박에 25만원은 너무 과한 저의 욕심일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20만원까지는 다운시킬 생각은 있어요...

그런데 그 이하로 한다면.. 운영비에 관리비 인건비 등등 생각하면.. 사실 그 고생안하고 차라리 위탁하거나 외국인 렌트주는게 속편하거든요..

31일 풀로 채워진다는 보장도 없으니..... 

 

82쿡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힘들어도.. 타겟층을 넓혀서 계속 운영하는게 좋을지.. (가장 돈이 되니까..)

아니면 그냥 속편하게 위탁하거나 외국인렌트로 돌릴지...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떡하시겠어요...?

고견 부탁드릴게요 ㅠㅠ

 

IP : 58.234.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7 11:48 PM (14.39.xxx.217)

    가격을 조금 낮추시고, 프로모션 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우선 타겟층을 넓히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뭔가 레지던스에 특색있는 어떤 것들(한복빌려주기 같은거나..)을 포함한 가격으로 제공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 필리핀 다녀오는 길에 보니까, 기내지에 전세계 관광안내가 기재되어있던데 저비용 항공사 컨텍해서 프로모션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아보여요.

    저도 조심스럽지만, 써보자면요. 홍대입구역 근처 사는데 저희동네에 게스트하우스만 100개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 반경 50m 안에 발견한 게스트 하우스만 열 몇개인가 그래요. 보통 일박에 2만원~3만원 정도 하니까 싼맛에 오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묵을 듯 해요. 아마 여행오는 젊은 사람들은 다 이근처에서 자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많아요. 타켓층을 확실하게, 입소문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가족단위 자유여행객 중심으로요^^;;

  • 2. 고민중..
    '13.11.18 12:11 AM (58.234.xxx.248)

    ...님 좋은 말씀 넘 감사드려요!

    맞아요.. 요즘 많아도 너무 많아요.. 물론 게스트하우스랑은 컨셉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역시 저렴한게 중요한건지... ㅠㅠ

    제가 생각을 잘못한걸까요... ㅠㅠ

    트립어드바이저 같은데도 올리긴했는데.. 그럼 좀 더 입소문 나도록 노력해보는걸로 할까요? ㅠㅠ

  • 3. 이글을
    '13.11.22 11:58 AM (14.39.xxx.217)

    나중에라도 보실지 모르겠지만, 여행사랑 계약해서 통채로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홍대에서는 이렇게 많이 한다 하더라구요.

    잘 찾아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976 지금 이비에스 와이프 6 2013/11/18 1,993
320975 온누리상품권으로 뭘 사면 좋을까요 9 신기하네 2013/11/18 2,337
320974 유명한, 듣기 쉬운 재즈 연주곡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5 재즈 연주곡.. 2013/11/18 2,524
320973 작년에 매긴나잇에서 30만원대에 산 패딩..딱 10만원이네요 ㅜ.. 8 짜증 2013/11/18 3,577
320972 이패딩은 어떤가요? 7 패딩 2013/11/18 1,888
320971 빈폴이 정말 좋긴하네요 43 움블 2013/11/18 20,046
320970 로봇 청소기 쓰시는 분들... 편하신가요?? 9 청소는 힘들.. 2013/11/18 1,780
320969 미국인들 생각보다느 여성스럽고 참한거 좋아하네요. 29 /// 2013/11/18 21,405
320968 김치콩나물 국밥 하려고 하는데요. 2 ,,,, 2013/11/18 1,188
320967 시어머님께 드릴 디저트 추천부탁드려요 6 여행을떠나요.. 2013/11/18 944
320966 밤바다에 갈건데 조심할점 있나요? 4 ㅇㅇ 2013/11/18 731
320965 요즘 냉장고 냉동실이 덜 시원한가요? 1 냉장고 2013/11/18 578
320964 목동아파트 관련 질문 드려요. 10 aa 2013/11/18 3,028
320963 코스트코 세일시 상품권으로 구매하면? 4 2013/11/18 974
320962 김장에 넣을 까나리 액젓과 새우젓이 3 김장2년차 2013/11/18 1,139
320961 아무리 연락처를 뒤져봐도 터놓고 말할사람없네요 5 허탈감 2013/11/18 1,492
320960 가요무대가 충격적이네요 31 ㅎㅎ 2013/11/18 19,746
320959 금발녀 표정 가관 우꼬살자 2013/11/18 635
320958 위암 수술 후 주의해야 점이나 도움될만한 점이 뭐가 있을까요? 6 stella.. 2013/11/18 1,447
320957 있으면 소소하게 좋은 인테리어 용품(?) 추천해주세요 1 dd 2013/11/18 1,088
320956 차라리 가사도우미가 나으려나요? 8 자유 2013/11/18 2,417
320955 FOX채널 워킹데드 보는중인데 2 ,, 2013/11/18 1,078
320954 이 분 궁금해서요.. 2 갑자기 2013/11/18 652
320953 해태는 나정이 남편이 절대 아니예요~~ 3 칠봉쓰~ 2013/11/18 2,263
320952 집안산다 주의 젊은 세대들.. 돈이 모여지나요? 14 ... 2013/11/18 3,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