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삶이 의미가 있을까요?

삶의 의미 조회수 : 1,520
작성일 : 2013-11-17 17:12:36
시아버님 요양병원에 3년째 계십니다 주말에 찾아뵙는데 전 이젠 가끔갑니다 알아보지도 못하시고 누워만계세요 다리도 불편해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만 계시고 정신도 없으세요 친척분들도 이젠 누구도 궁금해하지도 않고 찾아보는 사람도 없어요 자식들도 주말에 들여다 보는데 말해도 못알아 듣고 허망한 표정으로 계시니 잠깐있다가 옵니다 이번에 보면서 저런삶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같은병실에 계신 다른분들 다 같아요 그냥 하루종일 멍하니 허공바라보고 누워만 있는삶입니다 그렇다고 당장목숨이 위중한것도 아니고 치료가 되는것도 아니고 치매증상은 점점심해지고 있구요 이구 그냥 넋두리네요
IP : 182.212.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7 5:16 PM (220.89.xxx.245)

    저도 정말 그런 마지막은 싫은데
    뜻대로 되는일은 아니겠지요.
    저번에 80대 할머니 뉴욕마라톤 완주하고 다음날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부럽더라고요. 마지막까지 하고픈 일 하다 가셨으니...

  • 2. 원글님
    '13.11.17 5:20 PM (121.160.xxx.147)

    마음 알 것 같아요.
    저도 외할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뵙고 오면 정신적으로 몸살을 앓아요.
    제 미래가 투영되는 것 같아서.... 생로병사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의문도 들구요.
    존엄하게 죽고싶어요.

  • 3. 리본티망
    '13.11.17 5:34 PM (180.64.xxx.211)

    뭐 어쩔수 없지요. 그렇다고 안락사가 가능한것도 아니구요.
    양로원 봉사 벌써 6년째 가는데
    이젠 가면

    음 또 저렇구나...이 정도예요.
    삶의 의미가 있건 없건 살아있다는게 사실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우린 치열하게 여기보고 아직 잘 살아있다는게 현실이죠.

  • 4. ..
    '13.11.17 7:57 PM (117.111.xxx.74)

    그런 모습 보면.. 겸손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뇌 한 부분만 잘못 돼도 당장 환각이나 코마로 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요. 건강은 축복이고 본인의 의지가 아니죠. 질병이 그 당사자의 의지가 아닌 것처럼.. 탄생과 죽음이 그렇듯이 인간의 의지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나는 건강하고 저 분은 병들었다..는 사실이 어떤 인간의 의지가 개입해서 만들어낸 상황이 아니고 어찌보면 순전히 우연이지요.

    저같은 경우 인간이 피조물의 위치라고 다시 깨닫는 때가 그런 때예요. 생명이 있는 한 사람이 모르는 신의 섭리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나가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일지 모르죠.
    설령 그것이 본인의 의식/ 의지가 발휘 안 되는 지점에서 멈춰만 있어야 하는 것이 될 지라도 인간의 의지가 발휘되는 지점, 안 되는 지점에 대한 뚜렷한 표식으로 존재하는 것이..어떤 준엄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은 자신을 위한 생명이 아닌 나머지 산 사람을 위한 일종의 경고등이 되는 사명으로서의 삶을 부여받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099 “민영화 않겠다”는 국토부가 ‘해외 민영화’ 홍보 2 무명씨 2013/12/27 862
335098 변호인 변호인 또 변호인 99 이제 그만 .. 2013/12/27 7,603
335097 중2.초5가 놀러갈만한 실내는 워터파크 그런데 밖에 없을까요 6 어디가세요 2013/12/27 1,178
335096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단협 내용 공개를 의무화 하라 1 길벗1 2013/12/27 753
335095 아랫집에 큰 싸움 난줄 알았는데, 송년모임 하나봐요. 아휴 2013/12/27 1,068
335094 82쿡 어머님들 도움 바랍니다 6 미래로~ 2013/12/27 898
335093 애들이 시장에서 엄마 잃어버리는 이유! 7 흐아 2013/12/27 2,984
335092 아이폰 쓰시는분 전화가 갑자기 안되는데요 2 아이폰 2013/12/27 674
335091 변호인 무대인사 (수원,죽전,오리,분당,송파,코엑스/일산,계양,.. 7 토/일(28.. 2013/12/27 1,146
335090 박정부, 철도노조계좌.부동산 가압류검토 민영화반대 2013/12/27 674
335089 둘 중 어떤 경우가 불화가 더 심한가요? 7 궁금 2013/12/27 2,434
335088 얼굴이 크고 넙적해요 .. 2013/12/27 1,271
335087 철도파업때문인가요..물타기 알바(직원) 돌리는거 같네요.. 8 ㄴㄴ 2013/12/27 542
335086 정석을 몇번 훑어야하나요? 고등 수학 문제지 질문드려요^^ 2 고등수학 2013/12/27 1,376
335085 시터비용 문의 2 급여 2013/12/27 834
335084 친정시댁과 월급 재산상황 공유하세요? 9 휴식 2013/12/27 2,422
335083 교원평가로 알게된 아이들의 거짓말... 40 ㅇㅇ 2013/12/27 14,436
335082 양도세에 대하여 여쭈어봅니다 1 밍키 2013/12/27 748
335081 얼굴 각질은 왜 일어나죠? 2 얼굴에 2013/12/27 1,703
335080 ‘한국 철도 노조는 혼자가 아니다!’ 1 light7.. 2013/12/27 682
335079 국산 무쇠제품(안성주물 아시는 분) 5 용인엄마 2013/12/27 3,027
335078 부처님께 인사하라는 시어머니 30 동지 2013/12/27 3,680
335077 고등학교 졸업하는 남자아이 코트 살만한 메이커 3 남성코트 2013/12/27 742
335076 캄보디아 3 여행 2013/12/27 979
335075 부림사건 피해자들의 변호인 관람 후기 3 우리는 2013/12/27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