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관계가 별로없네요.
몰려다니는 성격은 아녀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만난 엄마들...시기별로 한둘 두셋 하다보니 그래도 나도 친구가 꽤 있구나 했는데..
A 라는 친구는 둘째아이로 인해 만난 사이인데
만날때마다 저희 첫째아이에게 안좋은 소리를 은근 하더군요.
본인은 아니라하겠지만 듣는 저는 상처.
가령 걔는 ( 저희첫째 ) 떡대가 되니 그 과를 선택했지...
이런식...
( 본인 아이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저희아이는 조소과 ( 육체적으로 힘을 좀 쓰고 힘이 좀 들어요 ) 를 선택 했거든요. 근데 저희 큰 아이는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좀 비만이었는데 전 그게 늘 마음이 아팠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그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윘었죠. 뭐야? 이런 생각에 이후 연락을 피하게 되었네요.
B라는 모임은 학교 엄마들 모임이었는데
만날때마다 어찌나 제 자식 자랑 뿐인지
잘 날것 없는 제 첫째 아이. 저는 그냥 장단만 맞추다 기만원 하는 점심 먹고 오려니 돈만 아깝단 생각에 더이상 안가게 되었구요.
C라는 지금은 그만둔 직장에서 알게된 친구. 만나면 남편 자랑 특목중고 준비하는 아이 자랑
침이 마르질 않아요. 그냥 평범한 월급에 동네 영수 학원만 다니는 저희 아이.
전 장단 맞추는 것도 피곤해 점점 멀리 하게되니 그 관계도 소원 해지고 말았네요.
그나마 30년지기 다섯명의 당시 서울변두리 초등학교 동창들 .
다행히 성실하고 착하고 욕심 없던 소박한 친구들.
사는것은 다들 그냥저냥 하고
자식들은 잘 된애도 있고 좀 안된애들 도 있지만
다들 그런거 언급없이 자랑없이
서로 자식키우는게 힘든거아니까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위로하며 이랬지 그랬지 하며
상대의 마음까지 조심스레 배려해주는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몇 명의 이 친구들 빼면
이젠 이리 자르고 저리 자르고 하다 보니
그나마 학교 별로 사회생활단계 별로 있던
관계는 이제 없네요.
딱히 외롭다.. 막 이런생각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인데
그 때 조금만 참고 그 관계를 이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참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