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딸 키우고 있어요.
2년 넘게 노력해서, 정말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고 기원해서 가진 귀하고 예쁜 아이.
그런데 도움받을 곳 없이 혼자 아이 키우기란 너무 힘들어요.
지난 달 고열로 입원까지 했고,
지금은 일주일이 넘게 콧물을 줄줄 흘리고 있어요.
제일 힘든 건 아이인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상황이 힘들어서 아픈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소리 지르고 그러네요.
뭣도 모르는 애는 저 흉내 내면서 깩깩 소리지르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아이가 아프니 구직은 늦어지고, 마음은 조급하고,
나중에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가 아프면 대체 어찌 해야 하나, 라는 생각에 미리부터 불안하고.
대체 둘 이상 키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싶고,
아이 낳는 건 인생을 걸어야 하는 선택인데, 둘째를 낳으라는 둥 간섭하는 인간들이 정말로 이해가 안 돼요.
단 하루도 휴식이 없고, 내 모든 욕구는 후순위로 미뤄야 해요.
자식은 어미가 키우는 게 맞지만... 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아이 키우기는 정말 힘들어요.
혼자 힘으로 맞벌이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해요.. 어떻게 하시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