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식달라는 남편. 남편살찐거 다 내탓이라는 시부모님. 짜증나요.
서로 대학때부터 알았는데 그땐 까칠해보여서 비호감이었다가 대학원때 10키로 쪘다는데 그때부터 눈에 들어왔더랬어요. 지금도 한까칠하지만 몸매만 보면 더없이 푸근하고 좋아요. 다만 복부비만이 심해서 건강이 걱정이고 주기적으로 피검사도 하면서 관리하고는 있어요. 아무래도 운동을 해서 빼는게 좋긴하겠는데 아무리 등떠밀어도 꼼짝않네요.ㅠ
암튼 결혼한후에 알게된게 매일 야식을 먹더라구요. 하다못해 과일이라도 먹는데 사과 두어개는 먹어요. 밤에 뭔가 먹고싶다는데 안주면 삐져서 자기전까지 말도 안해요. 몇번 싸우고 이젠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냥 먹을걸줘요. 결혼전엔 할머님이 그렇게 열심히 챙겨주셨더라구요. 저한테도 밤에 오면 과일주라고 신신당부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시아버님이 가끔 정말 심하게 화를 내시며 남편 배나온걸 지적하세요. 시댁은 남편빼고는 다 마른체형이거든요. 그래서 더 이해를 못하시는것같기도하고요. 근데 결혼하기전에도 10년 정도는 계속 배나온체형이었는데 이제와서 그게 다 제 책임이라고 저한테까지 불똥이 튀니 왠지 억울하네요.
오늘도 남편은 8시에 저녁배불리먹고 11시에 배고프다며 어떤 메뉴를 얘기했어요. 저는 배도 안꺼졌고 그 메뉴도 별로라서 난 별로라고했더니 그다음부터 삐져있고요. 이럴때면 확 시댁에 가서 일러버리고싶어요. 좀 보시라고요. 먹을거 안준다고 삐져서 말도 안하고 화내고있는데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생각할수록 짜증만 나네요.
1. 제발
'13.11.16 12:49 AM (175.125.xxx.192)일러 버리고 싶기...만 하지 말고 일러 버리세요.바로 바로 전화 해 버리세요.
삐칠 때마다 계속요.
가장 유치한 방법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의 우아함을 유지하고 모양새도 빠지지 않으면서 문제도 해결하고 싶죠?
어느 쪽으로든 하나는 포기하셔야 돼요.2. 차라리
'13.11.16 12:52 AM (119.196.xxx.153)원글님 남편은 살이라도 찌지...저희 남편은 182센티에 70키로...총각때부터 이 몸무게를 계속 유지해요
먹기는 또 얼마나 먹어대는지...저녁 부페에서 먹고 밤 12시쯤 되서 라면 2개에 밥 한공기 뚝딱...입가심으로 홍시 3개에 고구마 두개, 우유 500ml먹고 자는데 얼굴이 그대로에요
그러구선 일어나자마자 배고파 밥 줘....합니다
니가 사람이니? 하고 싶어요
시댁 가면 하이고 우리 아들 말랐네, 뭐 먹어대면 그동안 집에서 며늘애가 안 챙겨줘서 애가 허기져서 저렇게 먹어댄다고....아!!!!!!!!!!! 짜증나....명절때마다 그 지긋지긋한 소리...3. ......
'13.11.16 12:58 AM (211.246.xxx.71)진심 이르고싶은데 다 깊이 주무시고계실 시간이라... 그리고 시어머니는 또 아들이 최고인 분이라 시아버님은 남편을 혼내시겠지만 시어머니와 시할머니는 왜 배고프다는데 안주냐고 저를 혼내시겠죠. 남편이 손하나 까딱 안하게 키우시고 그걸 저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니까요. 대체 그 기나긴 연애기간엔 왜 이런걸 몰랐을까!
4. ......
'13.11.16 1:01 AM (211.246.xxx.71)허 119님도 고충이 크시겠어요. 제 친구도 딱 그 상황인데 결혼 전 30년 동안에도 못찌운 살을 왜 이제와서 자기탓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남자들은 자기 체중 하나도 혼자 관리 못하는 바보들인지 왜 결혼만 하면 모든게 아내탓이 되는걸까요.
5. ..
'13.11.16 1:07 AM (219.254.xxx.213)시댁에는 사실대로 말하시고요,
까짓거 뭐가 무서워요?
그런데 시어른들 잔소리와 상관없이 남편분은 좀 심각하시네요.
밥먹고 세시간도 안돼서 또 밤참 저한테 타령하면 그냥 전 돌직구 날릴거 같아요.
성인이 애처럼 그정도 식탐자제도 안되냐고,
건강관리도 못하면서 무슨 가장노릇을 제대로 할거냐고.
(이건 순화해서 쓴거고 실제로는 돼지XX 표현 쓸지도 )6. ㅁㅁㅁ
'13.11.16 1:07 AM (112.152.xxx.2)저는 양가에서 압력 받고있어요.
어머님 말씀도 안듣는데 제말이아거 잘듣겠어요? 도 해봤지만 실패했구요...
저희 친정엄마가 시어머니보다 더 뭐라해요.. 내 살도 아닌데.. ㅠㅠ7. ..
'13.11.16 1:12 AM (211.206.xxx.53)야식을 끊을 수 없으면 운동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야 해요.
'야식 먹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하고 각서라도 받으셔요^^8. ...
'13.11.16 1:24 AM (112.155.xxx.72)문제는 아들 비만 문제를 며느리에게 떠넘기는 시댁 어른들의 사고가
어른스럽지 않고 그런 잔소리를 마음에 두는 원글님입니다.
시부모가 이런다고 남편에게 압력을 넣어 봤자
남편 살은 안 빠집니다. 더 찔 수 있어요.
그냥 듣고 흘려 버리시든지 아니면 성인인데 남편 몸무게는 스스로 알아서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세요.9. ..
'13.11.16 5:04 AM (27.82.xxx.29)시부모님이야 뭔소리를 해도 니가 잘하면 왜 그걸 못막아 하실거고..
10. ㅡㅡㅡㅡ
'13.11.16 7:48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싸워봐야 소용없고
진정 내남자건강은 내가 필요한거니까
야식을 찾더라도 좀 가벼운거없을까요
그거 4주면 습관잡는건데
먹어보면 사실 사과같은거 잠잘때 속도안편한데 말입니다
좀 귀찮더라도 칼로리낮은 호박죽이라든지(좀 맛은덜하지만 올리고당쓰면배출됨)
묵밥 익은김치 송송다져 김가루얹어주고 등등
살살등긁어줘가며 가볍게 양줄여나가보세요11. 아놩
'13.11.16 8:02 AM (115.136.xxx.24)시부모님이야 뭔소리를 해도 니가 잘하면 왜 그걸 못막아 하실거고..2222222222222222
12. ,,,
'13.11.16 9:07 AM (118.208.xxx.239)황당하네요,, 남편이 아이인가요? 다큰성인인데 지가 알아서해야지,,
시부모가 또 그러면,, 전 아드님이 어른인줄알고 결혼했는데,, 다 안키우고 저한테 장가보내신건가요? 이러겠어요,,13. 한소리하시면
'13.11.16 9:44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또 한소리 하시면 밤마다 야식달라고 하고 안주면 삐진다고 고대로 말씀하세요.
그러면 아마 네가 그래도 안줘야지. 달라고 다 주냐? 하실겁니다.(99프로 확신해요.)
그려면
어머님이 30년동안 습관들여놓은 걸 제가 몇년동안 어떻게 고쳐요.
제가 아범(남편) 엄마도 아니고, 엄마 말도 안듣는 걸 제가 어떻게 해요. 그러세요.
사실 제가 다른 일로 저런 소리 들었는데,
그 이후 시어머님 그 일로는 제게 아무말 없으십니다.
그냥 시어머님 되면 사고의 한 쪽이 좀 마비되는 것 같으시다는....
울 시엄니 다른 면에선 정말 좋은 분이시거든요.
제 인생 두 분의 롤모델 중 한 분이시기도 하고요.
(한 분은 제 친정어머니.)
근데도 저런 비이성적인 생각을 하시더라고요.14. **
'13.11.16 10:40 AM (119.198.xxx.175)야식이 얼마나 안좋은데...울집 남편과 아들아이 밤마다 요구했었지요.
저..꿈쩍은 안했어요.
자꾸 요구하면 제가 폭풍잔소리를...삐친게 무섭군요..전 건강나빠지는게 더 무서운데요
실은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나이들수록 두 부자가 배가나와서 어찌하나 걱정하던중
초4아이가 경도비만에..콜레스테롤로 높다과하고,,간에도 무리가 갈수 있다는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온 가족이 저녁다이어트..
아침 점심은 잘 먹고,,저녁엔 삶은달걀이나 샐러드,닭가슴살정도만
간단먹기를 지금 석달째 입니다.
눈물이..일단 닦고
저녁만 간단히 먹었는데..두 부자 배가 들어갑니다. 체중도 2~3키로 빠졌는데,,
배가 눈에 띄게 들어갔어요.
믿기지 않는 현실이 내눈앞에 보이니..이렇게 쉬운걸 왜 여태 걱정만 했나 싶네요.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지요15. ...
'13.11.16 2:01 PM (61.98.xxx.46)물론 건강을 위해 야식을 멀리해야하는 거는 당연히 맞구요.
그리고 시부모님 말씀은 원글님이 강한 맘 먹고 대응하셔야해요.
저는 제 남편이 많이 말랐고(키 180-61)
연애할때부터 그랬는데,
저만 보면 그래요. 너는 니 아이들하고, 너만 밥먹고 울 아들은 밥 안주냐.(나, 키163-50)
엄청 속상해하다가, 이제 담담하게 넘겨요.
그러게요. 울 딸들은 잘 먹는데, 애비는 안먹네요.
물론 그렇게 말하고도 맘이 편하지는 않았는데,
5~6년 그렇게 계속 말하고 신경안쓰니, 어느새 부모님도 좀 수그러지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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