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예요.
그래서 저를 위해 비싼 생일선물을 샀습니다.
생각만 했는데 그냥 오늘이 날인 것같아 질렀어요.
다 합치니 천백넘어가네요.
선물은 2개인데
첫번째는 2년을 째려보던 주식으로 오늘 종가에 들어갔어요.
일년에 한두번 주는 기회 제가 잡은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새 패딩을 구매했어요.
아주 비싸요.
결혼 전에는 코트값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손이 떨리네요. 취소할까말까 사실 지금 엄청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이 돈 없다고 못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지난 6년간 안쓰고 벌고 모으기만 했지 나를 위해 써본 것은 재작년에 홀린듯 샀던 11만원짜리 스카프가 전부였어요.
천백만원 쓰고 나니 무언가 맥이 탁 풀리네요.
기분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그냥 무언가 다 끝났을 때 느끼는 허탈하고 아쉬운 느낌의 피니쉬랄까요.
그냥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억지 칭찬이라도 받고프네요....
넋두리같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