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어 직장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기

egg 조회수 : 7,259
작성일 : 2013-11-14 16:35:19

이곳에는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사신 분들도 많고 현명한 조언해 주실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올해 35살인데, 지금껏 해 왔던 회사일..업무를 접고 공무원 시험을 본다는 게 정말 그렇게 무모한 일인지…객관적인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지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총무쪽일인데 규모 작은 외국계라 업무 영역 없이 이것 저것 다해요.. 정말 멀티 플레이어..

여기서의 장점은 제가 하는일을 저 혼자해서..(제가 팀장이자 팀원)…제가 아주 일을 못하지 않는 이상 팀장이  될 수 있다는 거고, 칼퇴근에, 휴가 제약 없고, 오래 다녀 사람들이 다 편하다는 거예요.

단점은…역시 사기업이라 정년보장 없는 것. 나이들면 영업포지션이 아니라서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여기서 제가 뭐 커리어가 크게 발전된다던가 그런 건 없네요. (남성 중심 조직)

 

그래서 제 한분야 영역만 하는 9급 국가직 공무원을 생각했는데, 회사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하겠다고 하니까,

친정 엄마 반대, 여동생 반대, 회사 선배 언니 반대네요..

 

이유는, 너가 지금 애 육아에 신경쓰면서 열심히 돈 모을 때에 그런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건 좀 아니라고 하면서 엄마, 여동생 둘다 반대..

개인적으로 속내 털어놓는 40대 중반 회사 선배 언니도 (애가 대학생임) 반대 하네요.

그언니 왈..전문성이 별거냐,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게 다 쌓여 전문적으로 되는 거지, 지금 애, 살림 놔두고 그런 불확실한 공부가 말이 되냐며..

 

제 생각이 그렇게 무모한 건지요, 제 주위 3명이 이렇게 말하니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싶어요.

공무원 공부 하려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저는 여기서는 출산휴가도 겨우 써서 공무원 되면 초등학교 1학년때는 1년정도 육아휴직하면서 아이 공부도 봐주고 싶고 하거든요.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냥 제 업무에서 소소한 자격증이라도 계속 따서 이 직장에서 최장 45~ 50까지라도 함 버텨볼지..

아님 요즘 너도 나도 다 해서 고시수준이라지만 월급은 적어도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 공무원 함 도전해 볼지..

 

객관적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93.18.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국당원
    '13.11.14 4:44 PM (222.233.xxx.100)

    공무원의 매력은 크든 작든 연금이 나온다는 거죠(일시불로 수령할 수도;;) 연금 20년은 부어야 되고요. 20년하고 25년 30년 차이가 큽니다. 된다면야 고민할 게 있겠습니까!

  • 2.
    '13.11.14 4:50 PM (115.92.xxx.4)

    요새 9급도 죽기살기로 달려드는 대학생 취준생들 때뭄에
    4-5년 공부하실 수도 있어요
    공무원 된다면 좋겠지만
    반대하는 이유는
    붙는다는 보장이 없는것과
    긴 수험기간 동안 피폐해지는 몸과 맘 때문 아니겠어요?

  • 3. 공무원
    '13.11.14 4:59 PM (211.253.xxx.18)

    현직공무원이에요. 대학 졸업하고 대기업 4년 근무하고 퇴사 후,20대 후반에 9급공무원으로 들어갔구요. 저는 공부 오래하기 싫어서 처음부터 9급으로 시험봤어요. 지금은 9년차에요. 중간에 아이 둘 낳아서 육아휴직 3년했구요. 지금 들어오는 신규 중 남자는 30대도 좀 있구요. 여자는 20대가 대부분이고 30대는 약간..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공부하신다면 아이 양육 못하고 공부에만 집중해서 최소 6개월은 죽어라 하셔야 돼요. 동기들 보면 대부분 1~2년 정도 공부했더라구요. 합격하는게 쉽지는 않답니다.

    그리고, 연금은 윗분 말씀대로 20년 이상 재직해야 나오는거구요. 공무원 급여가 워낙에 적어서 대기업이나 외국계 장기간 근무한 월급이나, 공무원+연금 이나 총액은 비슷할거 같아요. 연금수령액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 제가 볼때는 지금 일하시는 직장의 조건도 좋은거 같은데요. 칼퇴 가능한것만 봐도. 옛날과는 달리 요즘 공무원 일 참 많아요.. 과로사하시는 분들이 1년에 몇명이나 있답니다. TT

    조직 문화도 많이 보수적이에요. 지금은 젊은 직원이 좀 있다고는 하지만 주축이 4~50대이다보니 그분들 위주에요. 사기업 문화와는 많이 달라서 저도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일단은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주위에 혹시 공무원이 있다면 현실적인 것을 한번 물어보세요.

  • 4. 저도반대
    '13.11.14 5:07 PM (211.114.xxx.89)

    지금 35세시면 내년에 합격하신다 쳐도 22~3년 근무 하실텐데 연금 얼마 되지도 않아요
    지금 국민연금 넣어오신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9급 1호봉이면 월급 얼마나 적은데요 일단 경제적 면에서 실익이 없구요
    업무도 그닥 깔끔하지 않구요 절대 한분야만 하지 않습니다. (지방직 경우)
    서무, 회계 하다가 복지 갈수도 있구요 민원떼는거 할수도 있구요 완전 다양해요

  • 5. ...
    '13.11.14 5:24 PM (220.72.xxx.168)

    만약 구조조정되어 명예퇴직이라도 하게되면 그때 시작하세요.
    지금 직장은 조건이 너무 좋은데요....

    저희 고객 친구분이 40대 후반에 공무원 합격했다고 크게 한턱 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거라 같이 박수치고 기뻐해드렸거든요.
    그런데 이런건 참 확률이 얼마 안되긴 하지만, 일어나긴 하더라구요.

    지금 원글님의 상황에서 보면 버려야 하는 기회비용에 비해서 새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보장도 없고 막상 된다고 해도 이익이 너무 작아요.
    불안감 때문이라면 차라리 회사 짤리고 나서 시작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장 분위기...
    아무래도 외국계회사는 국내 회사, 특히나 공무원 사회의 위계에 비해서는 훨씬 수평적이잖아요.
    더구나 지금은 지금은 간섭도 많지 않다면서요.
    그 분위기, 견디실 수 있을까요? 전 이것도 큰 일같은데요...

  • 6. ..
    '13.11.14 5:41 PM (182.222.xxx.189) - 삭제된댓글

    제 친구는 36에 공부시작해서 3년만에 9급 1년 더 해서 7급 됬어요. 늦게 된 만큼 들어가서 보니 최고연장자래요. 그래도 친구 성격이 털털해 잘 적응하고 만족해서 잘 다니고 있지요. 근데 그 친구는 결혼을 안해서 공부에 완전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육아까지 같이 하기는 진짜 독한 맘 아니면 쉽지 않으실 꺼에요. 제 친구는 공부하는 동안 친구들과도 다 연락 끊더라고요

  • 7. ....
    '13.11.14 5:44 PM (59.14.xxx.110)

    나이 있어도 똑똑한 친구들은 붙긴 붙더라구요.
    그런데 원글님의 지금 회사도 좋아 보여요. 그냥 다니세요.

  • 8. .....
    '13.11.14 9:5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되기만 하면 좋겠지요 요즘 공무원보다 더 좋은 직장이 어디 있담니까
    여기 82에도 공무원 합격했다고 30대 중반 학부형 어머님이 글 올리신거 본 기억이 나네요
    합격하기까지 그 과정이 어렵지 되기만 한다면 솔직히 반대하셨던 분들 님 부러워서 어쩔줄 모를거예요

  • 9. 원글이
    '13.11.15 10:22 AM (223.62.xxx.106)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애키우며 공부해서 합격하려면 정말 독하게 해야되고
    직장 그만뒀을 때의 기회비용도 크긴 하죠..
    붙는다는 보장만 있음 고민하지 않을텐데 미혼도 아니고 애엄마라 이리저리 고민이 많이 들더라구요..
    조언 감사드리고 저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4152 사용법 질문입니다. 나잘라인 2013/12/24 661
334151 사람 대하는 일을 시작하고는.. 4 직장 2013/12/24 1,763
334150 성남시에 선반짜주는곳 없나요? 1 ? 2013/12/24 594
334149 대한항공 마일리지 15000가 급히 필요한데 방법 없을까요? 3 아쉽.. 2013/12/24 3,223
334148 설레지 않는 것들 모두..정리 중.. 4 정리초보자 2013/12/24 2,911
334147 패딩 슬림하면 너무 추워보일까요. 7 패딩 2013/12/24 1,873
334146 기차역앞에 걸린 대자보 2 참맛 2013/12/24 1,126
334145 허리아파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병원안가고 버티는 남친 12 Spider.. 2013/12/24 2,354
334144 남편 회사에서 먹을 식사대용이라던가.. 아침대용..뭐가 있을까요.. 19 야옹 2013/12/24 3,701
334143 길냥이 치료에 도움 받을 방법 있나요? 6 겨울 2013/12/24 1,062
334142 변호인 오달수씨 역할인 사무장의 실제 주인공 인터뷰.gis 12 변호인보신분.. 2013/12/24 4,364
334141 유출로 서상기를 소환한 최성남 부장검사 2 대통령대화록.. 2013/12/24 1,404
334140 오로라는 진짜 넘사벽 13 진홍주 2013/12/24 9,540
334139 장상피화생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3 위암 2013/12/24 2,370
334138 [특집생방송] 4시 ~ 6시까지 서영석, 김용민의 정치토크 1 lowsim.. 2013/12/24 893
334137 구정때 친구랑 동남아여행갈껀데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4 여행 2013/12/24 1,711
334136 [이명박특검]집으로가는길... 프랑스 대사..현재는? 2 이명박특검 2013/12/24 4,312
334135 가스비가 전기보다 비싸지않나요? 4 2013/12/24 2,182
334134 케잌좀 사려는데.. 9 ... 2013/12/24 2,025
334133 영화 '변호인'은 참 잘 만든 영화였네요. 4 담담하게 2013/12/24 1,479
334132 군 병역도 안한 여성이 전방은 왜? ... 2013/12/24 493
334131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2 싱글이 2013/12/24 1,276
334130 신용카드 할부 납부 일시정지 가능한가요? 5 오늘은선물 2013/12/24 1,742
334129 2G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려는데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건지 .. 6 tuytuy.. 2013/12/24 1,193
334128 이그림 보셨나요 초등학생이 그림 댓통 초상화 14 Drim 2013/12/24 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