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서울대가 현재 고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정시모집 전형요소 가운데 수능 비중을 늘린다. 정시 인문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논술고사는 없어진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14일 오후 열리는 학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에는 정시모집으로 뽑는 신입생 비율을 2014학년도의 17.4%에서 소폭 늘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해 82.6%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늘려온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줄어든다.
전형별 구체적인 선발 비율은 이날 학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정시모집 모집군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꾸고,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을 낮추는 대신 수능 반영 비중을 대폭 늘려 수능 중심 전형으로 단순화한다.
정시 인문계는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전공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구술고사로 대체한다.
정시 자연계는 사범대와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의 인성면접을 제외하고 면접·구술고사가 폐지돼 수능과 학생부로만 선발한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정시모집은 수능 이외의 다른 요소를 줄여 학생의 입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형 내용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내놓은 '2015∼2016학년도 대학입학 제도 확정안'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논술·적성고사·구술면접을 될 수 있으면 치르지 않도록 권장했다.
이에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각 대학이 정시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서울대는 또 재외국민 자녀의 편법 입학 통로라는 비판을 받아온 외국인 특별전형을 순수 외국인 전형과 외국에서 초중고 12년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외국민 전형으로 분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