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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견과류 조회수 : 4,657
작성일 : 2013-11-12 14:01:35

82쿡에 눈팅만 하는 회원입니다.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그래도 그 가운데서 이혼이라는 단어는 남의 일로만 알고 살아왔는데

지금 저에게 이혼이라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막막하기만 하구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결혼 4년차이구요, 5년이라는 시간동안 연애를 하다 결혼했습니다.

작년들어 안 사실인데, 제가 불임이라 임신은 아주 어렵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때만 해도 용기를 가지자던 남편은 올해 들어서부터 2세 욕심이 부쩍 생겼다고 합니다.

시댁에서도 크게 스트레스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구요.

 

한번은 시댁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시길래

전 미안한 마음에, 제 진심과 반대로 "제가 물러나는 것"도 답이겠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만큼 미안한 마음이 강하다는 반어법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그런 대화가 오고갔다라고 말해주었고, 한 달 뒤에 남편이 정리하자는 말을 했습니다.

 

아이를 원하는 남편의 마음과 상황을 알기에 동의를 했지만 그 순간마저도 현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놀라운 건, 어느샌가 남편의 마음이 저에게서 떠나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된겁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노력을 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남편은 단호하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혼자서 뭐든 해야하고, 믿고 너무나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이제 홀로 서야 한다는 사실도 힘들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어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크게 증식된 재산도 없고, 단지 있는 거라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 뿐입니다.

그마저도 90%는 시댁에서 해준거라... ㅠㅠ

 

 

이혼전문 변호사분을 추천해주셔도 좋구요,

많은 분들의 조언도 좋습니다.

 

제가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IP : 125.131.xxx.2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2 2:06 PM (72.213.xxx.130)

    재취업부터 준비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때로는 세상일이 새옹지마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암울해 보이지만 이게 희망의 시작일 수 있어요.

  • 2. 견과류
    '13.11.12 2:09 PM (125.131.xxx.222)

    원글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도 일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직이라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요.
    안정된 직장을 잡기 위해 다시 노력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언젠가 82쿡에서 마흔 넘어서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신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며칠 전에 그 분의 글을 다시 읽고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저의 상황이 절박하니 꼭 제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 3. 제 느낌에
    '13.11.12 2:23 PM (223.62.xxx.87)

    시댁에서 원글님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을때
    시댁과 남편 사이에서는 미리 결론을 내리고
    다시한번 확인차 물어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이혼 관련해서 알아봤는데
    협의이혼이 제일 빠르고 간편하구요
    변호사 선임 필요없어요

    증식된 재산도 거의 없고
    집도 남편쪽에서 해 온 상태니
    재산분할은 거의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잘못해서 파경이 된것도
    아니니 위자료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변호사 상담은 받아보세요
    아는 분 통해서 소개받은 변호사가 좋을거예요
    이혼전문변호사 찾아가세요
    가정법원 주변에 많아요

  • 4. ......
    '13.11.12 2:35 PM (175.125.xxx.192)

    힘 내시길 기원합니다.
    원글님이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5. 지나가는사람2
    '13.11.12 2:35 PM (210.104.xxx.130)

    이런 경우는 변호사를 쓰는 실익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양육권도 없고 재산분할도 년수가 짧아서 과연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다만 시댁에서 해줬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개의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실제론 증여로 인정되기 때문에 분할대상 재산에 포함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이건 정말 그렇습니다)

  • 6. 도의적으로
    '13.11.12 2:40 PM (223.62.xxx.34)

    남편이 전세금의 절반을 준다면 협의이혼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이혼을 원하면 재산 분할을 해달라고 요구 하세요.
    아이 없이 사는 집도 많습니다. 이혼의 절대적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님도 남편도 헤어지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받을것 받고 협의이혼 하세요.

  • 7. 이혼전문변호사 상담비
    '13.11.12 2:42 PM (223.62.xxx.87)

    별로 안비싸요
    5만원 정도니까 한번 정도 상담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원글님 기운내고 힘내세요!

  • 8. ..
    '13.11.12 2:45 PM (119.70.xxx.81)

    상담비는 얼마안하지만
    실력없는 변호사는 승산도없는 경우에도
    재판하자 부치기기도합니다.
    혹여라도 그런데 아까운돈 쓰진마시기바랍니다

  • 9. ,,
    '13.11.12 2:47 PM (72.213.xxx.130)

    변호사 쓴다해도 님이 가져올 카드가 별로 없어요.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 기간도 짧고 남편이 유책배우자도 아니구요.

  • 10. ..
    '13.11.12 2:47 PM (218.238.xxx.159)

    웃기네요.. 요즘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불임이 칠거지악도 아니고..
    불임이라니까 남편이 기다렸다는듯 오케이 이혼하자 한다니.
    무슨 씨받이인가..시댁에게 불임이라서 "물러나겠다'니요 ㅎㅎ
    보통 여자가 불임이면 남편이 노력해보자던가 뭔가 조치를 취하고자 하지 않나요?
    남편이랑 그동안 이런저런 여러가지 대화가 있었을텐데
    뭔가 쌩뚱맞네요

  • 11. 토닥토닥
    '13.11.12 2:54 PM (175.223.xxx.151)

    인연이 아닌 사람을 만났었던거라 생각하세요.
    딩크도 많은 세상.
    뭐든 안정적인 직장을 얼른 잡으시길 바래요.
    원글님의 잘못도 없고, 남편분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에는 사회적 관습이란것을 무시 할 수 없으니.
    힘내시고 얼른 홀로서기를 바랍니다~~

  • 12. ㅇㅇ
    '13.11.12 4:33 PM (210.105.xxx.253)

    불임이면 이혼사유가 되는군요... 가혹하네요. ㅠㅠ

  • 13. ..
    '13.11.12 5:31 PM (221.151.xxx.13)

    사랑이 식었나보네요.
    아이 못 낳는다고 이혼하자는거 이해 못 하겠네요.
    입양도 할 수 있고 기적적으로 10년만에 아이 생기는 집도 있던데....

    불임이라서 이혼해 준다면 님이 양보해 주는 거니까 재산분할 한번 얘기 해 보세요.
    전세금 반이라도 받고 협의이혼 한다면 좋겠네요.

  • 14. ...
    '13.11.12 6:05 PM (119.196.xxx.178)

    불임이 이혼사유가 안되다는 것은 알고 있지요?
    상대가 소송을 걸수 없다는 말입니다.
    시가와 남편 사이에 이미 모종의 합의가 있었기에
    님 입에서 그 말 나오도록 한 겁니다.
    님은 심리전에서 패한 거구요
    남편의 인격이 좋아보이지 않네요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도리, 아내된 사람에 대한 의리가 ..
    그래 소송하면 지니 아내 입에서 헤어지잔 말 나오도록 유도? 그것 밖에 안되니.
    님이 결심하기에 딸린 문제지만
    어쨌든 시가와 남편이 협잡해서 순진한 여자 하나 코너로 몬 것 같아서
    읽는데 화가 나는군요

  • 15. 참고하시길...
    '13.11.12 6:16 PM (49.230.xxx.171)

    http://toothfairy.tistory.com/m/348

  • 16. 12월
    '13.11.12 10:47 PM (121.131.xxx.239)

    지금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까..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아마 님의 인생은 앞으로 아주 잘 풀리실 거에요.
    저 기도하는 사람인데 글을 읽으면서 강한 확신이 들었어요.
    어떤 상황에 처하시더라도 잊지 마세요.
    님의 인생에 아주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걸.

    시댁이나 남편에 대한 미움보다는
    내게 더 좋은 것이 오기 위해 이 사람들과 인연이 끊어지는 거라 생각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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