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1층 쥐소탕기

네버 조회수 : 5,444
작성일 : 2013-11-12 09:15:10
대단지아파트1층 삽니다.
울집같은 경우가 있으실거라는 생각에 제 끔찍한 경험을 나누고자 글 씁니다.ㅜㅜ
임산부및 심장약하신분은 패쑤~

요즘 날씨가 추워졌죠?
요즘같은때가 쥐들이 따뜻한곳을찾아 들어오는 시기랍니다.
세탁기하수구와 싱크대하수구로요.우수관으로는 잘 안들어온답니다. 물론 그 우수관쪽은 밀폐형 장치로 막아놓음 안전.

전주인의 개조로 다른집엔없는 하수구가 뒷발코니에 하나있습니다.
세탁기하수구에서 하나 뺀거죠.
거기엔 프라스틱 하수구마개가 있는데 어느날 그게 피용~하고 나가 떨어져있습니다.
게다가 냉장고옆 작은 틈으로 뭔가가 먼지를 쓸고 나온듯 방사선
형으로 먼지가 뿌려져 있고요..까만 멸치똥같은 것을 발견함.

언젠가부턴지 씽크대 아래서 하수구냄새가 아닌 요상한 악취가남
그러나 쥐오줌냄새를 잘모르는 도시의어린이로 자란 이 아짐은 오랫동안 못알아챔.

씽크대 아래 물건들을 정리하던날 정리한 자리에서 또 멸치똥같은 걸 발견.

아무래도 쥐똥같다는 생각이 들며 씽크대아래칸과 바닥마감부분, 가스오븐렌지바닥틈등 이사용테이프로 봉쇄.

세@@에 무료진단서비스 신청해서 쥐있음 진단받음.
씽크대 아래부분을 뜯으니 쥐똥 열댓개발견. 세@@에서 쥐약 놔줄까 제안하지만.. 약국서 사서 놓음되지..라는 생각에 사양함.
씽크대하수구 호스를 길게 해서 꽂으라는 의견을 주고 세@@ 돌아감.너무 감사함.

보수업체 불러서 씽크대 호스 공사하고 쥐똥있던자리에 끈끈이 설치. 뒷발코니 점검하던중 그동안 무거운 물통으로 눌러놓은 하수구..허걱..하수구마개고뭐고 다 뜯어먹고 퀭한구멍만 있음.
3일정도 밥을 쬐금씩 주다 4일째 되는날 쥐약섞은밥을 주라는 조언을 받고 다시 무거운 프라스틱물통을 얹어놓음.

매일 밥 주고 그밥 없어진걸 확인한 3일째 아침..물통의 물이 살짝 준듯 함. 한시간후 물양이 반으로준것 확인.
하수구막음용 물통을 갉아먹음 확인.ㅜㅜ

쥐약사러 동네약국 감.
IMF이후 약국선 쥐약 안판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릴 들음.
다시 세@@ 연락하니 쥐약들고오는데 며칠 걸릴듯함.
폭풍검색으로 해충@@@에 연락..저녁 8시에 울집 도착.
다른건 몰라도 쥐는 그 급한 마음을 알기에 가능함 빨리 오고자 했다는 담당자말에 눈물감동함.

씽크대처리는 칭찬받고, 뒷발코니 하수구엔 쥐약 한사발을 투여하고, 온집안의 하수구와 우수관 점검후 합격?판정받음.

정말 오랜만에 잠을 푹잠.
IP : 211.36.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12 9:21 AM (122.36.xxx.75)

    ㅎㅎ IMF이후로 판매안하는군요 ㅋ

    고생많으셨네요 ~ 저어렸을때 쥐가 집에 숨어있었는데 비누를 갉아먹어서

    쥐이빨자국이 남아있었어요

  • 2. 아기엄마
    '13.11.12 9:28 AM (175.121.xxx.100)

    혹시 분당 사시나요?
    제 친구도 분당아파트 1층 사는데, 쥐 나와서 다른 아파트 높은 층으로 이사가요, 그 집 주인이 절대 쥐 나온다는 말 입 밖에도 꺼내지 말라 했다네요.

  • 3. 원글이
    '13.11.12 9:39 AM (211.36.xxx.174)

    ..님
    진심 위로가 필요했는데..감사해요.ㅜㅜ

    아기엄마님
    쪽집게 이심.ㅜㅜ

  • 4. 에고
    '13.11.12 9:40 AM (112.217.xxx.67)

    원글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몇 년 전 오래된 5층짜리 아파트 1층에 살던 저희 친정집에도 쥐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베란다에 있는 모습 보고 깜놀했는데 진작 주인인 우리 엄마, 아빠는 걍 쥐약만 사놓고 별 말을 안하더라구요.ㅠㅠ
    쥐 끈끈이 같은 거에 잡혀서 나오지 못하는 새앙쥐를 본 당시 5살이던 저희 아이가 시어머니께 알릴까봐 제가 쥐인형이라고 했던 적도 있답니다. ^^;;;

  • 5. ...
    '13.11.12 9:42 AM (112.144.xxx.231)

    저도 1층..으로 이사가는데 걱정이네요

  • 6. ...
    '13.11.12 10:01 AM (118.221.xxx.32)

    아직 못잡으신건가요
    화단에서 쥐를 많이 봐서 저층은 살기 불안해요

  • 7. 원글이
    '13.11.12 10:41 AM (211.36.xxx.174)

    1층이 애들키우고 살긴좋아요.

    오늘아침 확인해보니 어제 부어놓은 한사발의 약들이 한알도 안남고 없는걸로봐선..이젠 안오지 않을까요?

  • 8. ....
    '13.11.12 10:59 AM (180.71.xxx.75) - 삭제된댓글

    예전 8층에 살 때도 쥐 들어온 적 있어요. 쓰레기 투입구 통해서요... 아무리 그래도 어찌 8층에 올라올 수 있었을지...미스테리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419 지지않는 꽃....국제적 큰 관심과 호응!! 4 손전등 2014/02/01 1,269
346418 지금 홈쇼핑파는 셀마도마 어떤가요? 홍홍 2014/02/01 1,603
346417 대구에 부페 추천해주세요~ 5 보리 2014/02/01 2,694
346416 엄마땜에 짜증나요 1 미추어버리겠.. 2014/02/01 1,225
346415 중학교 영어서술형 대비할려면 꼭 영어학원에 보내야 하나요? 2 ... 2014/02/01 1,559
346414 약속시간에 출발하는건 무슨 경우 1 에잇 2014/02/01 1,396
346413 때밀이가 피부에 안 좋다는 말 믿으세요? 18 정말? 2014/02/01 10,276
346412 설에 만난 중2조카의 공부조언 8 조카사랑 2014/02/01 2,791
346411 요즘 노처녀들은 노총각보다 돌싱남을 선호하는게 사실인가요? 76 행복 2014/02/01 25,374
346410 그릇세트로 살려고 합니다 8 ??? 2014/02/01 2,516
346409 내일 강남 지하상가 문 여는지 아시는분 2 강남 지하상.. 2014/02/01 747
346408 서울에 주말에 하루 숙박할 곳 추천부탁드려요 2 .. 2014/02/01 1,276
346407 부산 비민관리받으시는분 추천좀해주세요~ ... 2014/02/01 360
346406 잘 쉬고 계시나요? 곶감차 달콤하게 끓이는 법 알려주세요. 1 곶감차 2014/02/01 2,773
346405 칸켄백 가격 잘 아시는 분? 3 혹시 2014/02/01 2,374
346404 2월에도 무료배송이에요?? 2 아이허브 2014/02/01 1,520
346403 체리색몰딩에 흰색페인트로 도색해도 괜찮을까요? 8 이사 2014/02/01 5,927
346402 82댓글.... 7 ... 2014/02/01 1,176
346401 선남이 약간 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33 ... 2014/02/01 15,445
346400 뒷북)수백향에 빠져서 삼일만에 다봤어요 완전꿀잼ㅋ 8 꿀잼수백향 2014/02/01 2,377
346399 '박근혜 시계'와 '노무현 시계'의 차이점은? 2 참맛 2014/02/01 1,238
346398 후시딘 며칠 바르면 내성 생겨요? ㅎㅎ 2014/02/01 1,479
346397 절개로 쌍수함 일주일후 실밥풀러 또 가야하는거죠?? 4 .. 2014/02/01 1,660
346396 '변호인'1100만 돌파~ 아바타와 같은 속도..... 6 세번본여자 2014/02/01 1,785
346395 연아 고화질 직캠이예요. 3 ... 2014/02/0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