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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쌍욕하는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언니, 이모분들 한번만 봐주세요...

묘묘묘 조회수 : 7,781
작성일 : 2013-11-12 08:34:24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언니, 이모분들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가입한 29살 처자입니다.
(너무 길면 쭉 내리시면 밑에 =====================부분부터만 보셔도 돼요)






며칠 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쌍욕을 하더라구요. 
예전에 올라온 글들 읽어보고 댓글들 보면서 이건 용서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론 내렸지만,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고 자꾸 마음이 아파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음... 대충 설명을 하자면
누가 봐도 반듯한 남자였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고, 해외의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는
누가 봐도 멀쩡하고 잘생긴 친구였어요. 다만 좀 이상하다(?) 싶었던 것은 아버지 이야기를 잘 안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이민을 가서 가족이 다 미국에 있는데, 
지금은 각자 일하고 사느라(부모님 및 동생은 미국에서 일하고, 이 친구는 한국에서 일함)
최근 다같이 모인 적은 몇년 전에 한번였다고 하더라구요. 친척도 외가쪽이랑 더 친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 힌트는 받고 있었는데 제가 하도 못알아들으니까 저희 조상님이 직구를 날리신 듯 싶어요.
보니까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과외까지 받아가면서 공부했고,
그러다보니 참는 게 습관화되었고, 참는 것이 폭발하니 쌍욕을 하더라구요. 2년만에 처음으로...


요새 그 친구가 일이 정말 많고 거의 2주 가까이 밤샘을 한 터라 주말에도 거의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지지난주 영화 예매를 미리 했었는데(그 친구 일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두 타임을 해놓았음) 
그 친구는 그게 저희가 만나기로 된 걸로 생각했었나봐요. 즉, 영화도 예매했으니 그날 만나겠지~라고 생각했던거죠.
근데 저는 그 친구가 언제 끝날 지 모르고, 당일에 못본다고 하는 날도 많았고 그래서
영화 시간 3시간 정도 전에도 끝난다는 말이 없길래 취소를 하고 제 일정을 잡았어요. 
근데 그러니까 저한테 연락이 와서 곧 일이 끝날거 같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했더니 '담부터는 말을 하고 그렇게 (취소)해' 라면서 화를 크게 내더라구요. 
그날이 토욜였는데, 일요일에 보자하니 '내일 너를 볼지 말지는 생각해보고 이야기 해줄께' 라고 했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저도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저는 그날 못볼 줄 알았다, 내가 너만 기다리다가
밤 늦게 가서 오빠가 그 때 일 끝났다 하면 내 주말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어쨌든 미리 말 안하고 취소한건 미안하다고 했죠.

==================================================================================================



그리고 지난 주... 지난 주도 일요일에 보기론 했었는데 언제 끝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 똑같이 예매를 두 타임을 해놨어요.
이번주엔 저도 무지 바쁘고 힘들었거든요. 근데도 좋은 자리 예매를 미리 목요일에 해 놨더랬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보냈어요~ 오빠 나 이번에도 두 타임 해놨다고. 
저번에 고맙다하길래, 이번에도 고마워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근데 그런 말도 없이 '이번에도 맘대로 취소할겨 말겨?' 이러는거에요.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좀 화나더라구요. 그래도 호의를 보인건데 먼저 나오는 반응이 저래서요.
그치만 참고 '안해~ㅎㅎ' 라고 보냈어요. 
근데 아무래도 좀 속상해서 '좀 다정하게 해줘' 라고 했더니 
'지금 말대꾸하는거?'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말대꾸라는 말에 너무 기가 막혀서
'할말이 없네,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주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라고 했더니
'쌍욕이 나오려고 하네' 라고 하더니 한 몇 분 있다가 '그래... 자기도 요새 힘든거 같으니 넘어갈께' 그러더라구요?


쌍욕이라는 단어가 나온건 2년만에 처음이었고 저도 개인적으로 일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속상한 나머지
점심시간에 혼자 차에 가서 목놓아 울었어요. 
그리고 연락 오는 걸 안받았어요.

그러자 그날 12시쯤 카톡이 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 피곤해서 9시쯤 쓰러져 잠들어서 자고 있었는데 잠결에 받았어요.
왜 연락 안받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일 이야기 하자. 그랬더니 지금 이야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어디냐 물으니 사무실에서 아직 일하고 있다 하고...

그러면서 자기가 일이 이렇게 바쁜데 다정하게 해달라는 건 뭐냐, 못 만나는 걸 어떡하냐. 라고 하데요?
근데 전 못만나는거 가지고 한번도 징징댄 적 없고 친구들이랑 논다고 해도 '재밌게 놀아~'라고 말하고 내버려둡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그 친구도 너무 잘알고 있고 그 아이의 친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오빠, 내가 지금 못만나는거 때문에 그런거 같아? 그게 아니야, 내가 오빠한테 못만난다고 뭐라 한 적 있어?'
그랬더니 아무말 못하고 뭣때문에 그러냡니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 해주는게 뭐가 그리 어렵냐고, 난 아까 쌍욕이라는 단어 보고 너무 서러워서 점심도 못먹고 차에 가서 혼자 울었다. 이랬어요. 그랬더니 '어쩌라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다른 사람 같더군요.
그러면서
'너는 가끔 자기 주장을 할 때가 있는데 좀 참고 넘어가. 분위기 보면서 하란 말이야. 아까도 계속 말대꾸 하고 말이야'
제가 또 말대꾸라는 단어에 욱해서 '그럼 난 내 이야기도 못해? 내가 너희집 개냐?' 라고 했어요.

그러자 정말... 살의가 느껴지는 톤으로...
'ㅅㅂㄴ아... 존나 짜증나게 하네. 진짜... 개지랄을 하고 있다 진짜...'

이러더라구요. 정말 정말 누가봐도 젠틀하고 멀쩡하고 회사 사람들 및 동문들한테 평도 좋은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 감정을 잘 숨겨서 화를 잘 안내고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단 이야기를 많이 듣긴 하지만요.
저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으나, 82에서 읽어본 글들 기억해냈어요. 
쌍욕하는 남자->물건 던지는 남자->폭력쓰는 남자 된다구요.

그래서 넘 무서워서 떨면서, 난 나한테 쌍욕하는 사람이랑 못만나겠다. 그만 하자. 그랬더니
알았어 잘있어. 이러면서 끊더라구요....

그리고 이틀 지나서 저희 집 찾아와서 미안하다 합니다.
자기가 참는게 습관이 되다 보니 폭발할 때가 있다, 근데 최근에 스트레스 만땅인데 그걸 회사사람들한테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저한테 화풀이 한 것 같은데 미안하다고. 근데 본성이 나빠서 어쩔수가 없나보다며 또 조곤조곤 너무 젠틀하게 사과 하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고 '내가 고쳐볼께, 내가 어떻게해서든 잘할께' 라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제 눈빛을 보더니 '날 정말 싫어하는구나...' 라고 하면서 본인도 안될 걸 알았는지 
그냥 끝내기로 했어요. 

처음엔 쌍욕 들은게... 너무 무섭고 아팠는데,
지금은 헤어진게 아프네요. 좋을 때 좋은 사람 널렸는데, 좋은 기억만 생각이 나고 말이에요...

저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꺼라고,
그리고 너무너무 잘했다고,
더 좋은 사람 나타날 거라고 해주세요 언니들...
아니면 제가 잘못 생각했다면 다른 조언도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11.255.xxx.21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2 8:43 AM (125.177.xxx.90)

    결혼은 생활이예요. 몇개월 살면 만만한 님에게 참지않고 그 행동 일주일에 두세번은 할텐데
    거기다 시간 지나면 폭력도 나올테고 .... 그래도 괜찮은거 아님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 2. ㄷㅈ
    '13.11.12 8:45 AM (115.126.xxx.90)

    잘하셨네여...

    계속 만나봐야 혐오감과 경멸뿐입니다...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게 되있어여...
    아니면...못 견디져....한쪽이...

  • 3. ㅇㅅ
    '13.11.12 8:45 AM (203.152.xxx.219)

    그냥 잘했어요........ 길게 쓴 댓글이 날라갔는데 ㅠㅠ
    원글님 입장에서만 쓰인글이라서 좀 판단하기가 그렇긴 하네요.
    남자쪽 입장도 들어보고 싶지만 불가능하고...
    어쨋든 두분이 안맞는것 같고, 그 남자는 결정적으로 결혼 생각은 없는것 같음....

  • 4. 미련없이
    '13.11.12 8:45 AM (112.150.xxx.51)

    뭐, 다시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남자입니다.
    절대 미련두지 마세요.

  • 5. 쓰레기 폐기처분
    '13.11.12 8:46 AM (72.213.xxx.130)

    잘 하셨어요. 스트레스를 가까운 사람에게 푸는 남자는 아니 아니 아니되오. 깨끗이 잊으세요.

  • 6. 조상님이도우사
    '13.11.12 8:46 AM (223.33.xxx.65)

    보통 결혼전 좋은모습만 보여줄려고 감추거나 참을텐데

    오래사귀어서 편한사이가 함부로해도 되는줄 아는가봐요

    자식났았는데 예쁜아기들도 쌍욕듣고 클뻔...

    백번천번잘헤어졌어요

    좋은기억만 가지고 맘에 상처받지 마시길

    원래 헤어지면 서서히 안좋았던기억은 잊혀지고

    좋은추억만 기억되요

  • 7. ..
    '13.11.12 8:47 AM (114.203.xxx.146)

    다시 만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정말 별 것도 아닌 상황에 저 정도 모진 욕을 내뱉는 사람이면 앞으로 상상도 못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인성은 변하기 어려워요. 친구끼리 하는 욕도 그럴진대 여자친구에게 ㅅㅂㄴ? 이건 뭐 양아치도 아니고... 헐입니다. 헐...

  • 8. 에고..
    '13.11.12 8:50 AM (116.36.xxx.82)

    아는 동생이 몇년 사귄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남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날 술에 취해 친구들과 헤어진후...
    남친에게 구타를 당했어요. 사귀는 동안 술자리는 한번도 없었다더라구요. 때리는게 술버릇 이었지요.
    숨겨진 모습이 나타날때 잘 캐치하셨어요. 더 무서운 모습이 있을 수도 있어요. 잘 헤어 지셨어요.
    좋은 추억은 좋은 사람 만나서 다시 만들면 되요. 그 남자는 쌍욕도 문제지만 평상시 매너도 제로네요.

  • 9. dd
    '13.11.12 8:50 AM (210.105.xxx.253)

    너무 무섭네요. 그남자말이 맞아요. 그남자 지금까지 엄청 참았을거에요. 욕하고 막말하고싶은거 여자친구라서 참은거죠. 더 만나고 결혼까지 해봐요..무섭네요 상상만해도.

  • 10. 와아
    '13.11.12 8:52 AM (14.52.xxx.114)

    님 말씀대로 정말 조상님이 도우셨네요 지금은 헤어진게 넘 괴롭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말 님 짝 만나고 행복하실때 가끔 볼이 불끈해질거에요 내거 왜 그 미친 전남친땜에 괴로워했을까하고요. 가끔 울언니도 전남친 꿈에 나타나면 깨서가숨을 쓸어내린답니다
    오십이 가까워지는 나이인데도 말이죠. 님 충분히 매려적이고 곧 멋진남자 등장이니 걱정 뚝~

  • 11. 소라
    '13.11.12 8:52 AM (1.237.xxx.140) - 삭제된댓글

    내 가족일인양 고맙고 다행이네요. 잘하셨어요.
    지금부터가 중요해요. 절~~~~~~대로 찾아와서 빌고 빌어도 받아주지 마세요.
    님은 신께서 미리 보내주신 싸인을 용케 알아보신거네요.
    인터넷에게도 감사해야겠어요.
    십수년전에 인터넷만 있었어도.....피눈물 흘리며 후회하는 분들 이방에만 수십명일거에요.
    축하드려요.
    지금부터 맘 굳게 먹고 ...아시겠죠?

  • 12. 일단
    '13.11.12 8:53 AM (175.223.xxx.191)

    그 남자는 별로인 남자인건 확실하구요. 대부분의 남자가 여자보다는 극한 상황에 몰렸을때 폭력적인 느낌을 갖기 더 쉬운건 어쩔수없는것같아요. 누가 더 드러내고 참느냐의 차이죠. 그 점에서.. 글쓴님이 쓰인 글로만 봐서는 남자의 짜증?을 좀 유발하는 대화패턴을 갖고 있는 점도 있는것같아요. 평소에 잘해주고 자유롭게 해주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뭔가 불화가 있을때 풀어나가는 방식이 중요한데, 상대방의 성질이나 성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맞다고 생각되면 맘에 드는 사과가 나올때까지 좀 몰아치는 ? 그런 느낌이.. 글에서는 묻어나네요. 남자든 여자든 연인관계에서 편안하고 나를 받아주는 느낌이 중요한데. 글쓴님이 다정함을 연인에게 바라듯이 남자는 그냥 자기가 좀 억지부리거나 잘못했어도 너무 피곤하게 따지지않고 넘어가주길 바란걸수도 있구요. 근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기 때문에 그냥 두분이 성격도 안맞는거같고 남자가 특히 여자친구한테 저렇게 쌍욕까지 나왔음.. 그냥 끝이죠 뭐.. 그거 듣고도 다시 사귄다는건 다음에 더 심한 욕 먹을수도 있다는 각오가 함께여야죠.. 근데 글쓴님의 행동도.. 뭔가 답답.. 하고 남녀 바뀌었는데 남자친구가 글쓴님처럼 잘못한거 끝까지 따지고 사과받으려하고 하면 좀 피곤할거같기도 해요ㅜ 위에 단점이라고 힌트라고 열거하신 부분들이 어찌보면 소소하고 별거 아닌거에도 좀 의미를 두는 점도 그렇구요.. 영화표 말없이 취소한건 분명 글쓴님이 생각할것도 없이 잘못한건데 생각햅니 기분나쁠것같아 사과했다면서 근데 그것도 너 때문이다 탓하는 듯이.. 다음에 또 취소할거 아니지 하는것도 농반 진반인거같은데 발끈하는것도.. 그런데 말대꾸라는 말은 참 어감이 별로인데요. 글쓴님이 평소 토를 많이 다는 성격일것같긴해요..ㅜ

  • 13.
    '13.11.12 8:58 AM (14.45.xxx.33)

    잘하셨어요
    살다보면 그사람이 님을 화나게 만들수도 님이 만들수도 있는거죠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그사람 인성이 나오는겁니다
    사람좋을땐 다 좋아요 그건 누구나 할수있는겁니다
    그러나 그사람인성은 안좋을때 어떻게 일을 해결하냐에 달라지는겁니다

    그리고 그사람 평상시에도 그리 좋은사람아닙니다
    님은 좋은 모습만 보는지 모르겠지만 님글에서도 보이는데
    이기적이고 편협한사람이에요
    잘헤어지셨습니다

  • 14. ...
    '13.11.12 9:04 AM (182.222.xxx.141)

    이기적인 한국 남자가 미국식 교육으로 겉만 번지르르 치장한 것 같네요 . 잘 끝냈고 미련 갖지 마세요.
    나를 사랑하고 나 혼자도 잘 살도록 나를 다듬으세요. 그러면 남과도 잘 지내고 좋은 사람 만나게 돼요.

  • 15. ..
    '13.11.12 9:06 AM (112.161.xxx.97)

    원글님 평소에도 남친 바쁜거 고려해서 보채지 않고 잘 지내시다 한번씩은 저렇게 따질 수도 있는거죠.
    마음에 안드는거 얘기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30년 넘게 따로 살아온 연인끼리 맞춰가는 과정인건데,
    연인끼리 저정도 말다툼도 안하면 그거야말로 주종관계 같습니다.

    아무튼 자기가 좀 바쁘고 힘든상황에서 여친이 서운하단 얘기좀 한다고 바로 ㅅㅂㄴ;;;
    글로 읽는데 등줄기에 소름이 쫙 끼치네요.

    폭력적인 사람들일수록 평소에 다정하고 좋아요.
    폭력쓰는 사람들 다들 그 순간에 욱해서 그런거지 평소에도 항상 거칠지 않아요.
    뒤돌아보실거 절대절대 하나도 없으세요.
    헤어질까 고민하는 글이 아니라 헤어진 후 미련있단 글이어서 다행이네요.
    저런일 당하고도 헤어질까말까 고민하는 글이었으면 더 걱정됐을텐데요.

  • 16. ....
    '13.11.12 9:07 AM (118.221.xxx.32)

    진작에 헤어졌어야죠
    시간과 노력이 아깝네요
    힘들면 서로 싸울수도 있지만 연애하며 저리 바닥보이면 결혼해선 더할겁니다
    혹시라도 매달린다고 다시 만날 생각 마세요 내 팔자 내가 꼰다는 말 아시죠 네버 만나지 마세요
    솔직히 사람이란게 너무 잘해주면 더 우습게 봅니다

  • 17. 원글님
    '13.11.12 9:13 AM (211.108.xxx.159)

    본인 스스로도 원글님께 화풀이 했단 걸 인정한 것 처럼 자기 여자를 우습게 알고 자기 비위나 맞춰야 하는 존재로 낮춰보고 있고 뒤끝있고 말을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에 욕까지 입에 올리는 걸 보니 결혼상대로는 정말 무서운사람이에요.

    절대 원글님이 그 사람을 화나게 만든게 아니에요. 원글님은 오히려 너무 그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끌려다니며 맞춰주고 있었다는 느낌이 강해요. 원글님은 그런 사람들이 함부로 대해선 안될, 원글님 부모님의 곱고 귀한 따님입니다. 다음에는 여자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세요.

  • 18. ...
    '13.11.12 9:14 AM (123.140.xxx.27)

    뒤 돌아보지 마세요.

  • 19. shuna
    '13.11.12 9:17 AM (113.10.xxx.218)

    중간 부분 읽을때까지는 남자분이 그리 결정적으로 잘못한건 없어보이고 원글님이 좀 예민하고 사소한거까지 신경쓰는거 같다 싶었는데...
    그 사람 정말 아니네요. 끝내길 잘하셨고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결혼해서 저랬으면 어쩔뻔했어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알아서 고맙다고 생각하세요.
    왜 스트레스 쌓인걸 님한테 풀어요.
    그건 아주 비겁한 변명이고 원래부터 저런 인간이에요.
    글만 읽었는데도 저도 충격이네요. 잘 끝내셨어요.

  • 20. 결혼 안한
    '13.11.12 9:19 AM (116.39.xxx.87)

    미혼들 원글님 만큼만 결단력 었으면 좋겠어요
    결혼해서 후회하지 않게요

  • 21. 저런..
    '13.11.12 9:24 AM (115.143.xxx.210)

    내딸이라면 절대 다시 못만나게 합니다.

    딸에게...남자를 사귈때 그사람이 화가 났을때를 보라고합니다.

    남자중 욕 안하는 남자가훨씬 더 많습니다.

    좋을때는 원수도 사랑할수있어요..

    상황이 좋을때 말고 어렵고 화날때의 행동을 보세요.그사람의 본 모습이 보이거든요.

  • 22. 사람 안변해요
    '13.11.12 9:30 AM (39.115.xxx.89)

    남자가 결혼생각도 없어 보이지만 어찌해서 결혼까지 갔다고쳐도 지금 원글님 마음에 남아있는 미련,그리움따위는 커녕 남편에 대한 혐오감과 경멸로 자신조차 괴롭게 만들었을 거예요. 자신의 억눌린 분노와 불편한 감정을 저런식으로밖에 못 푸는 남자라...답이 나와있는겁니다.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쉽게 욕을 하고 감정을 분출하지만 그런 사람이 내 남편이 되어서 그런 상황을 일상적으로 겪는것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하다못해 나아닌 타인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만 보게되도 사랑 따위 십리밖으로 도망가는데 하물며 나를 향해 그런것들을 배설한다면 말할 필요도 없지요.

  • 23. 잘 하셨어요
    '13.11.12 9:33 AM (222.106.xxx.161)

    헤어진게 아프다뇨? 성장과정에도 문제 많은 청년 같아요.
    그러니 자기를 숨기는겁니다. 상처가 많고 그 상처 보일까 꽁꽁 감추는걸 평생 해왔던 사람 같아보여요.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
    결혼해서 직접 부딪히면 어쩌면 매일 쌍욕 듣고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다정하고 잘해줬던 달콤함에 넘어가면, 평생 쓴맛보며 살아야 하는거죠.
    그냥 무뚝뚝하고 달콤하지 않아도 가정에 충실하고 가족들 아끼고 희생하는 남자 만나세요.
    엄마에게 대하는거보면 원글님에게도 어찌 대할지 답이 보입니다.

  • 24. ...
    '13.11.12 9:52 AM (121.167.xxx.168)

    남자분이 좋은사람 나쁜사람인지는 글만으로는 잘 판단이 안되요.. 하지만 두분이 함께일때 남자분이 극한을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는건 님과 남자분이 잘 안맞는다는 거죠... 미련 갖지 마시고 헤어지세요... 님과 잘 맞는 분 만나면 이런 걱정 안하면서 연애 할 수 있습니다.

  • 25. log in
    '13.11.12 9:55 AM (203.226.xxx.177)

    일단님/ 아무리 화가 나게 몰아붙이는 대화를 하더라도 저런 반응은 남자 인성이 바닥이라는거에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크게 잘못한거 없어서 좋게 좋게 넘어갈수 있었거든요.

  • 26. 세누
    '13.11.12 10:00 AM (14.35.xxx.194)

    지금 연애기간이니까 그만큼 참았지
    결혼하면 절대 안참을 인간이군요~~
    현명하게 헤어진겁니다
    좋은 남자 만나시길...

  • 27. 근데
    '13.11.12 10:34 AM (58.229.xxx.158)

    님도 뭐 이케 사달라는게 많아요
    읽는 나도 짜증나는데

  • 28. 정현사랑
    '13.11.12 10:40 AM (182.215.xxx.134)

    절대 미련 갖지 마시고.원글님 현명하게 극복하실꺼예요.
    글 읽는 내 내 이 남자 아니다란 생각이 지배적이네요.
    화난다고 듣기에도 소림끼치는 욕하는 남자 정말 아니거든요.지금 좀 힘들지만 이또한 지나가고 더 좋으신 분 만날꺼예요.

  • 29. 공주만세
    '13.11.12 11:06 AM (39.120.xxx.4)

    그래도 글쓴 원글님 현명한 아가씨인듯 하네요...
    진짜ㅡ조상님이 돌직구 날려 구해주셨나봐요. 다행이에요.
    더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 30. 태양의빛
    '13.11.12 7:02 PM (221.29.xxx.187)

    아무것도 아닌 걸로 뒤끝있고 꼬아듣는 남자군요. 그 본성을 약자인 님에게 보인 겁니다. 잘 헤어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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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344 키작고 다리짧은 사람 롱부츠신고싶은데요 4 겨울 2013/11/12 1,789
318343 12월 겨울방학에 세부로 여행가는데 태풍으로 ... 7 11월 2013/11/12 1,691
318342 어찌해야 기운이 날까요 2 ... 2013/11/12 725
318341 회사에 짝사랑하는 선배님이 있어요~ 14 짝사랑 2013/11/12 6,710
318340 쌍욕하는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언니, 이모분들 한번만 봐주세요... 29 묘묘묘 2013/11/12 7,781
318339 유럽이불 커버 싸이즈 땜에 고민중 2 하면하면 2013/11/12 679
318338 황우여 ”권력기관 대선개입 의혹 영원히 과거에 묻어버려야” 8 세우실 2013/11/12 1,250
318337 차안에 둔 물건들 도둑맞았네요 ㅠ 5 산호세 2013/11/12 1,962
318336 가수 나미씨 뮤비 "보여" 2 언니 화이팅.. 2013/11/12 1,011
318335 상속자들 재방보는데 최영도란 캐릭터 27 .. 2013/11/12 4,588
318334 저희애, 담임쌤에 대한 느낌이 사실일까요? 28 초6 2013/11/12 11,377
318333 친할머니가 너무 싫어요. 17 한비 2013/11/12 4,668
318332 대만 여행을 가는데요~ 4 여행자 2013/11/12 1,343
318331 필리핀사람들 너무 안쓰러워요.. 4 필리핀 2013/11/12 1,971
318330 실내습도와 가습기 작동 문의드려요 2 광화문 2013/11/12 703
318329 예쁜 쿠션을 사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3 ... 2013/11/12 903
318328 편의점 알바가 빼빼로를 훔쳐 먹는 사진이라네요 ㅠ 12 참맛 2013/11/12 8,091
318327 새누리 김진태 의원 트윗 14 유채꽃 2013/11/12 1,584
318326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12 492
318325 오후에 광화문 시청 돌아다닐 곳 2 노란우산 2013/11/12 589
318324 모기가 있어요 1 2013/11/12 435
318323 제가 진상 학부모 인건가요 피아노 학원이 이상한건가요 28 속상한 엄마.. 2013/11/12 6,693
318322 남편이 너무 말랐어요 13 속상해요 2013/11/12 2,233
318321 자기 누드나 그런 동영상 유출되도 당당하실 수 있으세요? 8 말3 2013/11/12 2,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