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쓰는 물건들이 좀 있어서..
이것저것 손질해서 이번에 원룸 얻어서 독립한다는 친구(A)의 친구(B)에게 좀 줬습니다~
(주방용품, 행거 등)
쓸만하지만, 제가 안쓰는 물건들이니 유용하게 쓸 사람에게 주게 되서 나름 뿌듯했는데요..
친구가 그 물건을 전해받은 친구가 고맙다고 일욜저녁에 고기부페에서 밥산다고 해서..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
밥얻어먹을 정도는 아닌 거 같다고 거절하다가.. 고기 말고도 거기 먹을 거 많다고..해서...
결국 어제 만나기로 하고~
4시쯤 되어서 종로에서 만났는데...
영화를 보자고 그러네요~ 토르 봤습니다... 전 그런 종류의 영화 안좋아하는데..
함께 나온 그 친구(A)의 친구(B)의 여친이 그 영화 재밌다고 1편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하면서..
전 생각지도 않은 영화를 보게 되고... 두어 시간을 그렇게 지루하게 앉아있다가..
나와서는... B와 그 여친이 중고서점에 가자고...해서..
제가 친구(A)에게 고기부페는 언제 가냐고 했더니.. 자기네들끼리 점심에 갔다 왔다네요...
이거 뭔가요? ㅠㅠ
저녁먹을 생각으로 나간 사람에게.. 고문같은 영화를 보게 하고..
저녁은 친구가 종로에 있는 식당에서 사줘서 먹긴 먹고 오긴 했는데...
영화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열받아 있는데, 그 B의 여친이라는 여자가...
"남자 주인공 멋있었어요, 영화 너무 재밌었어요!" 막 이랬던 것도..
생각할수록 짜증이 밀려와서... 미치겠어요..
이런일에 열받지 않고 동요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전 이런 일이 너무 화나고 불쾌해요..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그렇겠죠...
제 심리상태의 불안정까지 확인하고 나니.. 더 짜증이.. ㅠㅠ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좀 희석되겠지만...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