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하나.
대학때 친구네 단체로 놀러간 적있습니다.
저랑 동창이 같이 갔었죠. 뭐 말나오다가
그 동창이 얘 공부좀 했어 하니까
갑자기 사이도 별 나쁘지 않았던 그 친구가
"중학교때 공부못한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소릴 빽 지르더군요.
동창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요.
실화 둘.
지금은 그만둔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다른 회사로 가버린
간부급 아저씨한테 들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모 대기업 다니는 동생덕에 가족이 포상으로 동남아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별 자랑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조용히 휴가만 냈죠.
그런데 굳이 묻더라구요. 그래서 어디간다 했습니다. 가족이 다 가냐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대뜸하는 말이
'그깟거 패키지로 다녀오면 되는거지 뭘'
평소에 사이가 안좋거나 그 사람이 하는 일이나 말 깎아내린적 없었는데,
되려 나이드신 분 여기서 적응 못할까봐가 잘 챙겨드린 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주 그런듯요.
도대체 왜그러는지?
실화 셋.
밑에 저보다 일찍 들어온 팀이 다른 대리 하나 있었습니다.
자기가 꼭 센터에 있어야 직성풀렸죠. 자기칭찬해주면 갑자기 얼굴화색
제가 과장인게 못마땅했든지 자기보다 아래애들 시켜서
일부러 대리라고 부르게 하더군요. 대리로 입사해서 한 달 만에 과장으로
올라갔거든요. 경력직으로 왔고 그렇게 사장과도 말이 되었구요.
주로 영어자료 살펴볼일이 많기 때문에 상사분과 제가 그 자료갖다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상사분은 어학연수 다녀오셔서 영어 자연스럽구요, 저는 그저 보통이구요.
그 친구는 거기 끼어들일은 없었거든요. 여하튼 참여해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자료를 들고다니더니 구글번역기 돌려서 턱 내밀고는 확 나가더군요.
뭐 그 외에도
미팅가는데 그 상사분과 제가 저 토익강사 잘 가르친다. 토익뗄 데 도움받았다
하니 갑자기
그 대리가 갑자기 피식 웃으며 "뗐다면 도대체 몇점?"이러더라구요.
화도 안내고 적어도 800은 넘었겠죠?
이러니 그깟 이력서에 한줄이라고 하더니 내내 썩은 표정 짓더군요.
다음날 자기 남자친구가 조카 영어 과외시켜준다고 자랑 --;
실화 넷.
위의 그 대리 밑에서 일종의 행동대장을 한 여직원 있었습니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던 거 같아요.
대기업 다니는 제 동생들이야기 나오고 뭐 그랬더니
'비정규직일텐데...'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공대나와 공채봐서 들어간 제 동생이 무슨 죄였을까요.
뻐기거나 그 친구를 깎아내린적도 없는데요.
그 나이도 한참어린 친구는 내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나중에 그런이야기 하더라구요.
2년제를 나왔는데 교수님이 자기를 국민대에 추천해줬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못다닌다고...
(국민대 디자인과는 편입도 힘든걸로 알고 있는데요.)
다행히 위의 사람들은 더이상 볼일이 없어요.
하나는 혼전임신해서 출산휴가 들어가고
하나는 그만두었죠.
여하튼 이런 사람들 만나면서 사는게 피곤합니다.
잘해주려해도 뭐 그걸 좋은걸로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