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고 엄마와 대화하는게 힘들고 괴로와요.
좋은 마음으로 말해도 결국 엄마는 짜증내고 나는 눈물이 나고
늘 참 슬프네요.
나는 내 딸에게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말아야하는데
이미 어릴때부터 엄마 덕분에 마음속에 분노와 슬픔이 꽉꽉 차서...
평범한 사람 노릇을 하기도 힘드네요.
늘 짜증과 화가 가득한 엄마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요.
오히려 시어머니가 더 좋네요.
시어머니는 그냥 좋게좋게 말해주니까
어찌나 감사하고 좋은지 몰라요.
날 낳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다른 형제자매는 다 낙태했으면서 어쩌다 날 낳아서...
엄마 나름대로 나한테 잘해주려고 애쓴 건 아는데
엄마 본인이 불행하고 짜증나 있으니
자식이 행복할 수가 없어요.
그걸 생각하면 나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내 딸에게 이런 엄마가 되지 않을텐데
난 도대체 행복이라던가 기쁨이라던가 이런 게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불행하고 슬프고 가슴이 아픈 느낌 같은 건 매우 익숙한데....ㅎㅎㅎ
엄마한테 잘해주려고 애써봤자 뭐... 잘 모르겠어요.
소소하게 챙겨드려도 말없이 가져가시고
모조리.. 사탕 한개까지도.. 외할머니와 이모가 계시는 엄마의 친정집에 갖다 드리더라고요.
외할머니와 이모 몫까지 또 따로 챙겨드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