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은 씁쓸한건가요

-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3-11-11 12:29:16
올해도 얼마 안 남았고, 내년이면 삼십대 중반이 되는 미혼 여성입니다. 여태까지 교수 되고 싶어서 공부하느라 안정된 직장도 못 가져, 모아놓은 돈도 없어, 결혼도 못해, 말 그대로 null인 상태네요. 이대로 직업도 못 구하고 인생 낙오될 것 같아 막막합니다. 여태까지 닥친 고비고비 넘기느라 용쓰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용쓰고, 버티느라 용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참 별볼일 없어요. 아마 이것이 내 한계의 반증이고 그렇기 때문에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그런데도 마음 참 쓰라리고 씁쓸하네요. 사는 게 원래 이렇게 씁쓸한건지, 아니면 제가 잘못된 길을 들어서서 이런건지 모르겠어요...
IP : 63.211.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1 12:49 PM (175.114.xxx.11)

    그래도 그 동안 하고 싶은 공부많이 했고,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텨가면 공부해 내신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 저도 공부하고 싶었지만 현실에 굴복해 무릎 꾾고 결혼하고 뭐 그래그래 살아가네요...계속 하시던 일 하시면서 스스로 대견하다 헛 산 것은 아니다 칭찬해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다보면 또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님이 진정으로 원했던 길이라면요....

  • 2. 자기 하고 싶은일
    '13.11.11 12:52 PM (116.39.xxx.87)

    노력하고 살았는데 무엇때문에 쓸쓸하세요
    공부의 목적이 교수 자리라면 다시 생갹해 보세요
    교수가 되면 뭘 하실려고요
    교수라는 직업이 학자인데 안정된 자리를 줘서 너 연구해서 사회 기여해라 만들어 논 자리에요
    원글님이 지금꺼 공부한게 단지 논문을 잘쓰는 거라면 쓸쓸해 지고요
    사회에 뭔가를 주고 싶다 이런게 있으면 쓸쓸하지 않아요
    범인들에게 같이 하고 싶고 나눠주고 싶은 지식 그런거 없으세요?
    그걸 재대로 써서 알리겠다. 그럼 글을 재대로 쓰겠다 그걸 목표로 이년동안 매진하겠다. 하고 나가면
    원글님은 최소한 글을 재대로 쓰는 사람이 되요
    그런 단계를 차근차근 밝고 있으면 먹고사는 길은 열려요
    아무리 부모덕에 삼성같은 회사 통째로 받아 호위호식한다고 해도 공동체가 재대로 굴러갈려면 재대로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 그게 우리 몫이고요
    그 교수자리 ...된면 좋죠 그런데 그것만 보고 있으면 황폐해져요
    취업준비생들 보세요 . 공무원 시험 오래 공부하면 똑똑해지나요
    논문을 매해 몇편씩 등재지에 올리면 지성이 깊어지나요?
    기술만 깊어지는거 비일비재해요
    자리는 계속 어프로치 하더라도 목표는 그자리가 아니라 좋은 글 좋은 책을 쓰겠다 하세요
    그게 학자가 해야 할일이 잖아요

  • 3. ㄷㅇㅇ
    '13.11.11 12:58 PM (182.213.xxx.98)

    최선을 다했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궤도를 수정할 필요도 있어요
    그게 아니고 교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시구요
    약간 지치신 것 같은데 잘 먹고 좀 좋은데도 갔다 오시면서
    마음의 환기를 시켜보세요

  • 4. 여태껏
    '13.11.11 5:27 PM (210.180.xxx.200)

    힘들게 공부했는데 그게 어째서 Null 인가요?

    예전에 신문에 서울대 철학과 졸업했는데 말이 어눌해서 교수가 못되고

    일년에 몇 달간 낮에는 공사장 막노동을 해서 생활비를 벌고

    또 나머지 몇 달은 하고 싶은 연구에 매진해서 아주 훌륭한 저서를 내놓은 남자분이 있더라구요.

    공부라는 것은 그것을 하는 자체가 기쁨이고 보상입니다.

    학자의 길은 가시밭길과도 같아요. 힘들게 지금까지 걸어오셨는데 어째서 님의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나요. 인생은 과정이고 님의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떳떳하게 노력하여 왔다면 결과와는 상관없이 님은 실패하지 않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549 둘째를 예뻐한단 글보니 8 예외 2014/01/13 1,623
340548 얼마전 올케언니네 TV 선물 후 고맙단 소리도 못들었다던 44 .... 2014/01/13 10,217
340547 흰머리 염색 안하고 버티시는 분 14 염색 2014/01/13 14,972
340546 진회색 패딩에 어울리는 머플러 색깔은? 9 꾸미고파 2014/01/13 3,586
340545 운전면허 따려면 얼마정도 들어요? 3 미즈박 2014/01/13 1,670
340544 2014년 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13 767
340543 산에 다녀와서 다리가 무지 아픈데 6 .. 2014/01/13 2,386
340542 퀼팅 워싱 침대 매트커버.. 어디껀지 모르겠어요.. 2 해피바이러스.. 2014/01/13 1,084
340541 지금까지 울었는데 붓기빼는 방법좀 부탁해요.. 3 대책 2014/01/13 1,756
340540 저도 남들이 기뻐할때 기뻐하고 슬퍼할때 슬퍼했으면 ㅇㅇ 2014/01/13 871
340539 원격진료 웃긴점ㅋ 18 ㅡㅡㅡㅡ 2014/01/13 3,652
340538 매복 사랑니 발치 후 돌처럼 딱딱한 붓기... ㅇㄹㄹㄹ 2014/01/13 3,579
340537 코스트코 명절 바디용품 세트 써보신분? 3 공명 2014/01/13 2,266
340536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어디서 하나요 추천 좀 3 마음 2014/01/13 596
340535 갑자기 깨달음 4 폴고갱 2014/01/13 2,100
340534 수원쪽 신경정신과 좀 추천해주세요. 3 2014/01/13 5,034
340533 포터리반 백팩 사이즈 조언 부탁드려요.. 2 책가방 2014/01/13 3,489
340532 정도전 정씨 문중이 엄청 부자라 자손들 3 혹시 2014/01/13 2,814
340531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산조사항목.jpg 1 수학사랑 2014/01/13 1,054
340530 호가든.. 이게 술인가요? 17 2014/01/13 4,606
340529 아빠가 부동산을 주신다는데 11 이럴땐 증여.. 2014/01/13 5,012
340528 이만 펑할게요 54 나는 시누이.. 2014/01/13 13,337
340527 지금 셜록홈즈에서 영국근위병이랑 기념사진찍는 동양인 7 ㅋㅋ 2014/01/13 3,413
340526 잠이 달아났어요 4 ^^* 2014/01/13 1,075
340525 땀 많이흘리면 어떤이불이 좋을까요? 1 초록 2014/01/13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