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자 남편
하늘이 내린 효자인데 시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시고 저랑 상의없이 합가한다고 통고했는데 시누이 한 분이 두번째 이혼하고 돌아오시는 바람에 시어머니는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셔서 그 시누이랑 사시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대책없는 성격이라 제가 거의 두 집 살림합니다 밑반찬 해다 나르고 일주일에 반은 저녁 같이 먹고 주말엔 가서 하루종일 있습니다 병원 모시고 다니고 문화센터 모시고 다니고 제 아이 둘까지 건사하다보면 제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은 시간 비교적 자유로운 전문직이에요 하지만 전문직 되기 전에 돈 한 푼 없이 결혼했고 시댁은 처음부터 저희가 돈을 드렸지 받은 건 전무합니다 친정은 큰 부자 아니시지만 연금이며 노후대책 다 되어 있구요 저희에게도 그동안 이래저래1억5천 정도 도움 주셨어요 저는 직장 다니다가 아이 둘 낳고 시집에 도리 제대로 하라는 남편때문에 그만 뒀어요
남편은 시간 자유로운 편이라 출근시간이 늦고 출근안하는 날도 한달에 2~3번 이상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9시 넘어 일어나길래 시어머니 병원 좀 모시고 가자고, 올 때는 택시 타고 오겠다하니 이 여자가 돈 한 푼 못벌면서 직장생활을 우습게 여긴다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그게 가당키나 하냐고 돈버는게 그리 우스우면 니가 나가 돈 벌어오라고 패악을 떠네요 하도 기가 차서 잘다니던 직장 당신이 그만두라고 난리쳐서(시아버지 간병 남한테 맡기지 말고 며느리가 해야한다고 뭐 잘난 직장이라고 그 핑게냐고 일주일 넘게 싸우고 그만 뒀어요) 그만 뒀다고, 그리고 당신 어머니인데 출근길에 병원 모시고 가는 게 그리 힘드냐고 하니 저더러 남편 무시하고 돈 버는 걸 우습게 안다고 천벌받을 거라네요 남편 전문직이라도 저 명품가방 하나 없고 제 몸에 걸친 것, 화장품들 모두 동네 벼룩시장에서 삽니다 초등 애들 학원비, 시어머니 장봐드리는 비용까지 합쳐서 한달 백~백오십 사이 쓰고 사는데 그 돈으로 제 물건 뭘 제대로 사서
쓰겠어요...
이렇게 살다 미치지 싶어 지난번에 이혼하자 하니 어머니 충격받아 잘못되시면 너 때문이라고 막말 해대는데 참 소름끼치더라구요 막말과 폭언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데 녹음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부들거려 매번 놓치네요
1. ...
'13.11.11 10:53 AM (14.46.xxx.209)지금부터라도 다시 일자리구하세요..그리고 어차피 이혼뷸사면 시댁이고뭐고 신경끄세요..이혼하려는마당에 시어머니병원은 무슨..시누가 하건 남편이 하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시어머니 혼자 택시타고 병원다녀와도 되능거구요.
2. ...
'13.11.11 11:03 AM (218.236.xxx.183)기본인성이 글러 먹었네요... 시부모 안챙기고 전업에 자기집 살림만 해도 그런소리 들으면
살고 싶은 마음 없을텐데 ㅜㅜ3. 도리를 강요하는
'13.11.11 11:03 AM (116.36.xxx.9)인간들이 잘 쓰는 수법 중 하나죠.
멘탈 약한 사람 죄의식 유발시켜 자기 목적 이루기.
가장 악질적인 수법입니다.
타인의 자유와 내 이익을 맞바꾸려니, 억압에 도리라는 옷을 입히고 죄의식을 일깨우는,
그런 악질적인 행태가 나오는 거지요.4. 원글
'13.11.11 11:04 AM (110.70.xxx.125)시집 쪽에 비정상적인 고집과 집착이 있어요 두 번 이혼하고 돌아온 시누이 전남편이 이혼할 때,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숨막혀죽을 것 같다고 했었어요 예를 들어 가스불 바로 옆에 부탄가스통을 둬요 위험하니 치우겠다고 다른 데 옮기면 다음번에 같은 자리에 그게 있어요 여기 왜 두시냐고 하면 왜? 뭐? 그러면서 대화가 이어지질 않아요 그런데 시어머니,남편도 그런 이상한 고집이 있어요 저희가 이혼하고 충격받아 쓰러지시기라도 하면(근거없진 않아요 시누이 첫 이혼 때 시어머니 쓰러지셨고 한 달 이상 입원하셨어요) 남편은 그걸 제 탓이라고 할 거고 어떤 식으로든 제게 복수할 사람이에요 아이들에게도 영향 줄 거구요
5. ...
'13.11.11 11:07 AM (218.236.xxx.183)이혼 생각하면 시어머니 쓰러지실 일이 뭐가 걱정이예요. 내가 죽게 생겼는데....
원글님이 그걸 무서워하니까
남편이란 사람이 그 따위 언사를 내밷는거예요...6. ㅁㅁㅁ
'13.11.11 11:08 AM (122.32.xxx.12)남의손 빌려 효도 하는게 그게 무슨효돈지 지랄하고 자빠졌습니다
남의손빌려 그러는거 절대안없어져요
나중에 쓰러지면 간병인보 절대 못쓰게하고 와이프손으로 다하게 할 인간들이라서 이건 답도 없어요7. 아니그런
'13.11.11 11:13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미친*이 다있을까요
나가는 길에 지엄마 병원모시고 병원같이 가자는데 누가 누굴 무시했다고 폭언이래요.
아내를 무시하고 돈버는거 생색 작렬하는건 천벌 안받나몰라...8. 행복한 집
'13.11.11 11:17 AM (125.184.xxx.28)님 어서 일 알아보시고 이혼하는걸로 길 잡으세요.
다들 또라이집단이예요.9. 시원한
'13.11.11 11:24 AM (1.209.xxx.239)글만 읽어도 뒷목잡고 쓰러지겠네요.
출근길에 병원가자는 이야기에 저런 막말을 하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돈, 효자 이런 거 전혀 관계없고, 기본 인성이 문제네요.
자립준비 하셔야 겠네요.10. ....
'13.11.11 11:28 AM (223.62.xxx.106)님....빨리 결단을 내세요.님이 머 하인이예요?머 그런 그지같은 남편이 있데요.님도 심성이 착하고 여리신가봅니다...안타깝네요...
11. ///////////
'13.11.11 11:32 AM (27.115.xxx.163)아니 이혼하지 마세요.
남편 전문직인데.. 그 전문직된 남편 능력 좀 많이 이용하세요
친정에서 그 정도까지 해줬는데.. 그 정도 이상은 남편한테
빼먹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정부모님이 잘살라고 일억 넘게 도와줬는데
저런 대우 받으면서 이혼하면.. 누가 손해시겠어요..
님이 손해입니다.. 이혼하면 금방 재혼할수 있고..
좀 더 강해지세요.. 너는 떠들어라.. 난 너의 능력을 사용할 가치가 있다..
이런 생각으로 이용하세요.. 생활비 늘려달라고 하시구요.
힘들게 살아도 그 힘듬.. 아무도 몰라줘요.. 님만 바보라는 소리 듣구요..
좀 영악하게 사세요..착하게 사시되 좀 영악하게 하실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12. 원글
'13.11.11 11:44 AM (110.70.xxx.125)생활비는 통장에서 제가 빼서 써요 카드값으로 한달 백만원~백이십, 현금으로 20만원 정도요 근데 매달 카드명세서 보며 한시간 정도 벌서요 어디다 썼냐, 왜 썼냐..황당해요 80프로가 마트, 나머지가 학원비,병원비,통신비 뭐 그런 건데 물어볼 게 없거든요 저는 브런치를 한번도 못먹어봤고 커피 밖에서 마신 적도 없어요 일년에 두세번은 일인당 15만원 넘는 식사 해요 시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외식은 항상 시부모님과 함께..저 착하지 않은데 너무 지쳐서 대응할 힘이 없어요
13. ..
'13.11.11 11:56 AM (122.36.xxx.75)원글님 심성이 너무 여리시세요 ㅜ
님인생을 꽃길을 만들지 ‥ 똥길은 만들지는 님선택에 달린겁니다14. ㅇㅇ
'13.11.11 12:56 PM (202.37.xxx.199) - 삭제된댓글이혼하면 시어머니 쓰러진다는 협박이 통하니...
저러는거네요.15. ...
'13.11.11 12:56 PM (118.42.xxx.32)멘탈이 약하면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희생양이 되는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리시고, 강하게 나가세요..
기본적인 인성이 글렀다고는 해도, 그것도 다 누울자리 보고 발뻗는게 저런 사람들 특징이에요..
자기부모 관련된 일을 왜 남에게 떠넘기고, 남탓을 할까요..
자기들 책임 모면하려고 하는 거겠지요.16. //
'13.11.11 1:11 PM (59.6.xxx.230)어제 아내 쥐잡듯이 잡는 가부장덩어리 남편놈도 그렇고,
오늘 원글님 남편놈도 그렇고,
21세기에 왜 이리 쓰레기같은 놈들이 많답니까..
그걸 또 받아주는 순둥이 아내들이 있으니 그렇겠지만요...
원글님.
이 세상에 나 아니면 나를 위해 싸워줄 사람 없습니다.
이 굴욕적인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원글님이 뒤집어 엎어야 해요.
세상에 얼마나 남편한테 사랑받고 존중받고 알콩달콩 사는 여자들이 많은데요.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원글님처럼 그런 대접 받으며 사는 여자는 거의 없어요.
혼자 속끓이고 억울해하고, 눈물짓지 말고 자신을 위해 떨치고 일어나세요.
남편같은 놈을 고른 건 님의 실수였지만
그런 놈 하고 계속 사는 건 님의 선택입니다.17. ...
'13.11.11 1:46 PM (219.240.xxx.78)효자남편이 아니라 님을 아주 만능가정부로 알고 있는 데요
남자들 저런 사고방식은 어디서 나온건지 알수가 없어요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본인하라고 하면 저런 말같지도 않은 말만 하고요
저 역시도 지금 효자 남편때문에 일을 해야 내가 미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원글님은 저 보다도 훨씬 능력이 있는데 직장알아보세요
//님 글에 나 아니면 나를 위해 싸워줄 사람 없다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네요18. 거참
'13.11.11 1:54 PM (203.226.xxx.39)어머니 충격받아 잘못되면 그건 니 탓이다. 니가 나한테 못해서 이혼하는거니까. 주변에서도 다 니 탓할거다. 오죽하면 내가 이혼하겠냐고.어머니 안 쓰러지게 하려면 나한테 잘해라. 한번만 더 이러면 난 어머니께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경고다. 왜 이렇게 말 못해요? 저라면 저렇게 말하고 며칠 사라질거에요.
19. 아휴어째..착한츠자가이렇게농락당하고사네
'13.11.11 2:07 PM (175.197.xxx.75)일단 원글님 생각중 잘못된 부분.
남편은 효자가 아닙니다.
그냥 미숙해서 원가족에서 분리가 안된거고
입으로 하는 효도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지 몸, 지마음 갖고 해야 되면 안할 겁니다.
그러니 효자 남편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걸 고치세요
이 생각만 교정되도 원글님 상황을 객관화 할 수 있을 것.
또 남편이 원글님을 배우자로 전혀 존중하고 사랑하지 않아요
그냥 일꾼이 필요한 것 뿐. 더구나 인성이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한데..
경제적 독립이나 준비해서 다른 반려자 만나세요
저런 사람과 평생 살면 나중에 인생이 아까와서 미칠겁니다.
생활비도 너무 적고, 존중도 못받고 사랑도 못받고, 그렇다고 인격이 좋아서 사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님 세상을 보는 눈만 바꾸어도 인생 달라집니다.
이 착해빠진 츠자를 어째......미련하게 남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네...20. ,,,
'13.11.11 5:27 PM (203.229.xxx.62)말 안 통하는 사람은 원글님이 일주일만 밖에 나가 계시면 해결 돼요.
남편이 결정 할거예요. 이혼 하든지 자기가 숙이든지요.
제 주위에도 여자가 친정도 안가고 핸드폰도 안 받고 거취를 모르게
일주일 지내고 와서 평정 되었어요.21. 거의
'13.11.11 7:21 PM (110.8.xxx.239)가정부 한달 도우미 비용으로 남편이 할일을 부인에게 떠넘기고 있네요.백오십갖고 어찌 사나 모르겠어요.엄청 검소하신건데요..복 받아서 업고 다니지는 못할 망정 천벌 받겠어요..님남편
맘 강하게 잡숫고 저는 남편이 아니다 싶은 행동 하면 애들 학교도 안보내고 바로 짐싸서 여행가버렷어요.
저혼자 나가면 겁도 안먹을까봐서요.
아니나 다를까 학교 빠지니까 난리 나고 친정에 전화하고 집나갈때도 서로 욕했는데 나중에 울면서 돌아오라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서 금의환향햇습니다.
애들도 그때 당시엔 너무나 걱정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엄마랑 재밌게 놀았던 거 좋은 추억이었다고 얘기해요~~
착하고 알뜰한 부인에게 함부로 대하니 님,위로드려요..부인 잘 만난거 얼른 깨달아야 할텐데요.22. 원글
'13.11.11 9:57 PM (114.207.xxx.184)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저도 가끔 백오십으로 시집 치닥거리까지 다 하고 사는 내가 대단하다 싶어요 결혼 전에도 사치스럽진 않았지만 겨울 외투 같은 건 내가 번 돈으로 백만원짜리 정도는 사입었는데 지금은 79000원 기획상품 사서 7년째 입고 있네요 남편 연봉은 억대라고 들었어요 시어머니는 안사면 안샀지 구질구질한 세일상품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으시네요 나는 내 아들이 번 돈으로 비싼 옷 사입을 염치가 못되니 내 인생은 이렇게 구차스럽게 끝나는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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