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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헐..영국이 이정도였나요?

의외네요. 조회수 : 15,203
작성일 : 2013-11-09 20:24:42

엠팍에서 경제에 관한 지난글들을 읽어보다가 우연히 15세기 영국에 대한 글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그게  좀 믿기 어려울정도로 영국의 서민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는거에요. 

15세기라면 1400년대라는건데 산업혁명도 일어나기 한참 전 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내용이 조금이라도 신빙성이 있는 글인가요?

저는 영국에 관한 이런 내용은 난생 처음 들어서요.

그글의 댓글들 에서도 글내용의 출처를  묻거나 의문을 단 리플이 하나도 없어서 의외였어요.

5,6백년전 영국의 거지들은 셔츠에 양말을 신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좀 허무맹랑하게 들리고요.

 

일단 그 글을 아래에 링크 할께요.

제가 궁금한건 이 글내용이 과연 사실일까 하는겁니다.

세계사에 대해 좀 잘 아시는분 계시면 이글 내용을 객관적으로 평가 좀 해주세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241366&cpage=2...

 

 

 

 

 

IP : 211.247.xxx.15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칠새
    '13.11.9 8:27 PM (216.58.xxx.242)

    영국과 한국을 비교한 글들이 자주 보이네요
    무슨일인지 궁금해지네요

  • 2. 루나틱
    '13.11.9 8:27 PM (58.140.xxx.241)

    영국은 모르지만 미국 1900년대 초 사진을 흑백에서 칼라로 바꿔보면 우리나라 80~90년대랑 비슷하게 보입니다 좀 올드 한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 3. 수교 기념?
    '13.11.9 8:31 PM (118.91.xxx.35)

    독일과 수교 100년 기념인가? 하여튼 그래서 이미자씨도 독일공연하고 그런가보던데
    영국도 수교기념이 돌아오는가요??

  • 4. 영드
    '13.11.9 8:35 PM (14.52.xxx.59)

    사극 즐겨보는데 확실히 신분제나 소비에 대한 생각은 남다른것 같아요
    귀족이 일한다고 하인들이 흉보는게 참 재밌더라구요

  • 5. .....
    '13.11.9 8:40 PM (180.228.xxx.117)

    영국인들이 말하는 서민의 개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서민의 개념과는 많이 다르다네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돈 좀 많은 사람,따라서 돈을 좀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상류층
    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 개념 상 상류층의 대부분은 영국 기준으로 치면 서민에 속해요.
    돈만 좀 있다고 다 상류층으로 불러주지 않는 영국에서는 상류층은 아주 드물고 대부분 다 서민으로 쳐요.

  • 6. 내츄럴아이즈
    '13.11.9 8:40 PM (180.228.xxx.25)

    영국이 엘리자베스1세 나오기 전까지 후진국이었을텐데. 내가 잘못 알았나.

  • 7. 000
    '13.11.9 9:02 PM (211.244.xxx.86)

    다른건 모르겠고 저글에서 이 말은 확실히 동의가 되네요.

    "영국인은 부자들보다는 대중을 위해 물건을 만들 줄 아는 재간을 지녔다."

    산업혁명의 진정한 의미는 과거에는 없었던 첨단문명의 이기나 첨단 기술제품을 만들수 있게 된게 아니라
    똑같은 제품의 대량생산에 있다는거요.
    공들여서 힘들게 값비싼 물건을 만들던 종전의 방식은 그 혜택이 극히 일부 귀족들에게만 돌아갔지만
    그 값비싼 물건도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게 되면 일부 부유층만이 가질수 있었던 그 귀한 제품도 모든 서민들이 누구나 소유할수 있게 되는거예요.
    혜택이 사회구성원 다수에게 돌아가는 거지요.

  • 8. ..
    '13.11.9 9:03 PM (58.237.xxx.14)

    윗윗님. 그야 영국에는 아직 신분제가 남아있으니까요. 서로 자기 계급에 대한 자부심도 쩔고 이동도 쉽지 않기도 하구요. 쓰는 단어도 다르게 규정되어 있구요
    근데 서민이라고 귀족보다 못한 게 아니라 워킹클래스는 워킹클래스대로 자기들 자부심 대단해서 거기서 벗어나서 상류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오히려 욕하는 분위기라던데요. 락그룹 오아시스가 그런 욕을 먹었다고 들었어요

  • 9. 나무이야기
    '13.11.9 9:04 PM (27.32.xxx.140)

    역사왜곡은 왜넘들만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국가를위해 자긍심을 위해 왜곡하지요 왕자와거지란 동화와 영화를 보면 얼마나 피폐 했는지 왜 신대륙에가서 학살을 해야만 했는지....영국역사는 사실 잡넘들의역사지요 오죽하면 로빈훗이 영웅이 되었겠습니까..

  • 10. ..
    '13.11.9 9:04 PM (58.237.xxx.14)

    180.228님께 한 말입니다. 매번 글쓸때마다 느끼지만 82는 글 쓰고 나서 순서가 뒤죽박죽인거 같아요;;ㅠㅠ

  • 11. 영국
    '13.11.9 10:09 PM (222.114.xxx.70)

    영국서민들이 잘 살았다면 프랑스의 화려한 궁중문화와 대비되는 영국식의 소박하고 검소한 문화나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사고방식이 큰 역활을 했을듯...
    전에 어떤분이 영국에서 왜 산업혁명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영국문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글을
    참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나서 퍼와 봤습니다.



    문화적 풍토인지 타고난 생물학적 기질인지 모르겠지만 영국인들은 아이디어를 활용하는데 능숙했습니다.
    산업혁명과 떼어 놓을수 없는게 1624년 영국국회에서 통과된 특허법입니다.
    그 전에 이태리에서도 잠시 특허제도가 있었지만 영국의 특허법이 현대 특허제도의 원조라고 할수있죠.
    처음에는 발명품 특허신청자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18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식민지와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제품의 공급능력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영국인들은 머리를 짜내게 되요.
    그래서 기존의 방식인 물이나 바람등 자연에 의존하지 않고 마침내 인위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낼수 있는
    동력기관까지 발명하기에 이른겁니다.
    이게 바로 인류사적인 대사건인 산업혁명의 시발점이고 특허법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허에는 꼭 물건등의 발명품뿐만 아니라 생산시스템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법까지 포함되는데요.
    발명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발명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특허법은 사실 교묘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공개하도록 유도해서 그 이익을 사회전체가 누리도록 한 제도죠.
    한 10년정도는 허가없이 그 발명품을 함부로 복제할수 없도록 하고 발명자에게는 로얄티를 지급하게 합니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와트도 특허법의 보호아래 부자가 되었어요.
    영국의 산업혁명은 생산,기술,제도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던거 같습니다.

    비유가 적당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맛이 아주 끝내주는 설렁탕을 만들어내는 국밥집이 있다면
    보통 국밥집 주인은 자신이 힘들게 연구해서 개발해낸 설렁탕 제조비법을 남들에게 가르쳐줄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걸 공개하면 자신의 매상에 타격을 받을거라는건 뻔하니까요.
    대개는 그런 훌륭한 비법은 영원히 비밀이죠.

    특허법이 없으면 훌륭한 아이디어나 기술은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고려청자의 제조기술은 맥이 끊겨 버려서 지금도 완전하게 재현을 하지못합니다.

    그리고 앵글로색슨족은 중세시대 초기부터 비드, 앨퀸등 유명한 사상가들을 배출함으로서
    이탈리아와 함께 중세신학과 철학을 주도 했어요.
    그렇지만 영국은 섬나라라는 한계가 있었고 유럽의 변방이었죠.
    중세시대의 영국은 문화적으로나 군사, 경제력등 물리적 힘으로나 프랑스보다 못했고,
    영국의 인구는 프랑스 인구의 1/3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업혁명으로 전부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의 모든것들이 여기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 당시 영국의 한 일간지는 기술공업이 그 어떤 문학작품, 그 어떤 종교나 철학사상들 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산업혁명은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세계를 알게 해주었고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인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겁니다.
    그 신세계를 열어제친 나라가 영국이었으니 유럽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거죠.

    영국의 역사를 보면 노르만족등에게 점령을 당한적도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침략을 덜 당한편이었고
    시련을 별로 겪은적이 없어요.
    특히 명예혁명 이후 영국사회는 그야 말로 탄탄대로였습니다.
    이 시기 이후부터 영국사람들은 상대방을 대할때도 좀 여유롭게 대할수 있는 태도가 생겨나기 시작했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영국은 특별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에 그 노하우가 전파됨으로서 평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영국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나라라고 할수 없죠.

  • 12. --
    '13.11.9 11:00 PM (110.8.xxx.144)

    윗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분이 있어서 82를 못 떠나요^^

  • 13. 다른건 모르겠고
    '13.11.10 12:25 AM (86.30.xxx.177)

    영국 상류층 유일하게 피 안흘리고 민주주의 방법으로 흑인들 노에 해방 시킨 나라라...(미국은 남북전쟁 프랑스는 혁명등으로 신분을 바꿨지만.....의회에서 노예제도가 해방되었기 때문에...영국인들도 귀족에 대한 반감이 덜한듯....)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런 좋은건 우리나라 기득권도 배웠음 하는데...
    사실 갖고있는 자신들의 권리를 없는자들을 위해 스스로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ㅎㅎ

  • 14. ^^
    '13.11.10 1:56 AM (118.34.xxx.205)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어보면 19세기에도 사는게 좀 그렇더군요.
    그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영국조차도 그렇더라는거죠.
    그 당시 영국은 다른 나라들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사회현상들이 가장 먼저 나타났고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어쩌면 산업혁명 그 이전시대가 서민들의 몸이 덜 고단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국회방송에서 영국정치에 관한 내용을 봤는데 전통적으로 영국국민들은 세상을 단번에 바꾸겠다는
    정치가들의 말을 신뢰하지도 않고 또 그런걸 좋아하지도 않는답니다.
    양극단의 두가지 주장이 존재한다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중간점으로 이끌어 내기를 좋아한달까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영국에서는 귀족과 여왕이 없어지지 않고 존재할수 있는거 같아요.

  • 15. 영국
    '13.11.10 2:27 AM (221.139.xxx.84)

    잘 읽었습니다

  • 16. ..
    '13.11.10 12:11 PM (211.234.xxx.18)

    왕자와 거지가 헨리8세가 배경입니다.
    1500년대 정도..

    서민들 삶, 아주 비참하던데요

  • 17. 사기꾼이어도
    '13.11.10 4:21 PM (86.30.xxx.177)

    양심은 있어요
    모든 박물관 입장료 무료예요
    프랑스나 다른 국가들 여행가면 박물관 입장료만 10유로 넘는데요
    남의 것 가져와서 전시해 놓지만 국비로 운영하고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거...
    양심은 있다 생각되네요

  • 18. ...
    '13.11.10 8:59 PM (175.198.xxx.152)

    영국이 잘살았다기 보다...
    그시절 프랑스나 독일 등의 다른 나라의 생활수준이 그만큼 낮았다고 보시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영국은 상류층인 귀족외에도 젠틀맨이라 부르는 부르주아 계급이 일찍부터 형성되어 있었고
    하류층은 몰라도 중류층까지는 가난하나 인간같은 삶을 누릴 수 있었던데 비해
    프랑스 등은 상류층인 귀족외에는 중류층의 개념이 거의 없이 하류층이 인간이하의 삶을 살았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 19. ...
    '13.11.10 9:02 PM (175.198.xxx.152)

    프랑스 귀족들이 볼때는 멘붕올만 하죠.
    귀족이 아니면 다들 거지꼴을 하고 다니는 나라에서 살다가
    중산층이 형성된 국가에 왔으니 ...
    귀족도 아닌 주제에 흰빵을 먹어? 귀족도 아닌데 깨끗한 드레스를 입어? 이렇게 되는거죠.

    프랑스에 부르주아, 중산층이 의미있는 세력으로 형성되는건 한참뒤라...

  • 20. 양모산업
    '13.11.10 11:47 PM (222.106.xxx.2)

    유럽 경제의 축은
    15세기에는 지중해에서 북해쪽으로 옮겨가요.
    이동이라기 보다는 발전이 분산되는 거죠.
    북유럽 경제의 중심은 저지대와 영국이었어요.
    영국보다는 저지대가 상업과 문화수준이 더 높았습니다.
    영국의 양모산업과 저지대의 직물산업이
    상업활동의 중심이었고 초기자본주의인 상업혁명도
    있었죠.
    당시 독일은 뭐 명함도 못내밀고요
    프랑스는 독일보다 나았지만
    이탈리아, 영국, 저지대에 못댑니다.
    16세기 들어서이지만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보면
    당시 영국 사회상을 볼 수 있어요. 발전이 있는 곳에 모순이 있고 그 대안으로 당대 최고관료가 쓴 책이니까요.
    토머스 모어와 친했던 에라스무스도 저지대 출신이고요.
    이후 유럽은 종교전쟁을 거치며 재편되고
    발전은 분산됩니다.

  • 21. 영국에 대해
    '13.11.11 8:45 AM (173.172.xxx.134)

    모르는 부분을 알게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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