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가이드를 16년 정도 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전국 47개도부현을 다 가보았습니다.나름 일본을 잘 알고 있다 자부해왔고 7년간 유학생활을 했습니다.그 뒤 어찌 어찌 이길로 들어서 지금에 이르렀네요. 친할머니,아버지도 일본에서 태어나서 어릴때부터 본의 아니게 일본문화와 가깝게 지내며 자랐습니다.
제가 이 글 왜 쓰냐구요? 저의 본업이자 생계수단인 가이드를 이제 관두려고 합니다. 주로 산업시찰 통역과 견학등 이 업종에서는 인센티브라고 부르는 팀위주로 일을 해왔습니다.그 덕에 전국 곳곳을 다닐수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재해가 터지기 전까지 다니며 여러경험을 해보았습니다만 제가 본 충격적인 일이 전직을 결심하게 되더군요.
10월 초 모시의 상인들과 시장을 다니며 재래시장을 보고 설명을 듣는 그런 프로 그램이었습니다. 북해도에서 도쿄까지 7일간 10명의 상인들과 다니며 심드렁하게 보고 통역하고 보고,,,,뭐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다니며 보니 의외로 시장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많이 있더군요.
그래서 시장상인 대표의 브리핑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후쿠시마 산이 많이 있는데 안전에는 이상이 없냐? 라구요.답변이 과관입니다. 일본정부의 결과를 믿기에 괜찮다고,,,그리고 방사능 검사를 하기에 안심해도 된다고,,,그런데 지역에 따라 시장상인들의 말이 틀렸습니다.
어느 지역은 솔찍히 문제가 있다 자기는 절대 안산다. 비싸도 다른 지역걸 많이 먹는다.였습니다. 그리고 요새 의외로 한국산 농산물의 인기가 좋습니다. 파프리카,대파,수산물과 배추,무등 다양한 농산물이 ,,특히 한국산 수산물이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도매시장 담당자의 말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각 시장에서 팔고 있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은 비교적 가격이 쌉니다. 한국산보다 더요,,,그리고 오사카의 쿠로몽 이라는 재래시장을 갔습니다. 주로 오사카의 서민들이 많이 와서 장을 보는데 특히나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아주 불티나게 팔리더군요.
돈이 없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그 쪽 물건을 선호하더군요. 그리고 로손이라는 편이점중에 채소등을 특화 해서 파는곳이 있는데 아주 쌉니다. 로손 100엔샾,,이런 느낌,,,거기도 들어 가서 보니 상당수가 후쿠시마산입니다. 거길 이용하는 사람들도 보면 주로 돈없는 젊은사람들과 노인분들 아는 지인은 로손 빈민콘비니라고 말하더군요.
어쨌든 쿠로몽시장의 어느 주인한테 물어 보니 당황한 기색을 하면서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충격을 받은 건 아는 식당 주인이 거기로 장을 보러 와서 저랑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정식집 사장인데 거긴 한국팀이 많이 가는곳입니다.일반 패키지 포함해서요. 그런데 채소를 사는데 보니까 전부 후쿠시마산이더군요.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웃으며 한국 가이드 들에게도 손님들에게도 인기있는 아주 살가운 그런 사람 이었는데 뒤로는 그 쪽 물건만 사더군요. 전에 물어 보면 우린 그 쪽 물건 안쓰니 안심해도 되니 많이 이용해달라고,,,딸랑딸랑^^ 이런 느낌,,,가격도 상당히 쌌습니다. 이걸로 한국팀 요리해 먹이냐 물어 보니 화를 내면서 안심해도 된다.그리고 니네팀들(한국) 단가 맏추려면 어쩔수 없다란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문제가 비단 오사까뿐만이 아니더군요. 본것만 7군데 였습니다. 제작년부터 호텔외에서 손님들은 식사를 하셔도 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의식적으로 제 자신이 피하게 되고,,,이게 쌓이고 쌓이니깐 제 양심이 흔들리더군요.이래선 안되는데,,,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손님들은 예산을 아주 싸게 해서 오고 경쟁도 치열하기에 출혈경쟁이 이 업계에서도 장난이 아닙니다. 결론은 예산이 싸니 밥도 그런데로 연결해 먹게 되더군요.(어쩔 수 없는 현실,,)
보도가 안될뿐 일본에서도 방사능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일반 시민들부터 중산층까지 내색은 안하지만 상당히 후쿠시마쪽을 신경씁니다. 정부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조용할 뿐 아무도 신뢰를 안합니다.
방사능은 당장 보다 5,6년 후부터 영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전 수상인 칸나오토 가 말한데로 일본 영토의 5/1을 잃었다고 한 표현이 옮습니다. 동북쪽이면 일본의 곡창지대입니다. 코시히카리,히토메보레,코마치,,,이게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쌀품종입니다. 거의 동북은 옴염됐다고 봐야조,,,수산물을 말할것도 없고,,,
일본 이젠 비젼이 없다고 봅니다. 가장 큰 데미지가 후쿠시마 방사능사태라고 생각합니다. 구소련의 체르노빌이 터졌을때 반경 300킬로를 봉쇄 했습니다.그 런데 도쿄 후쿠시마는 180킬로라 봉쇄가 불가능하죠, 거기다 언론조작으로 여론을 호도 하고 있습니다.
자국민들은 속을진 몰라도 전 이젠 자신이 없네요. 몇몇 사례를 직접보니 아이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겁이 나더군요.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접을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아주 위험한 나라입니다.
방문국 중 우리나라가 1위였더군요. 이나라 의외로 북미,유럽사람들이 안옵니다. 방송에서 설래바리쳐서 아주 많이 오는듯 이야기 하는데요. 아닙니다. 주일미군의근속들과 어쩔수 없이 파견나온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친일인 대만놈들은 어쩔것도 없구요, 우리가 돈쓰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 졌습니다.아 참 또 한가지요. 수입담배 부동의 1위인 마일드세븐 이란 담배가 있죠,,,,일본에선 메뷔우스란 이름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왜냐면 유럽에서 팔리던 마일드세븐 담배의 원료인 담배입이 거의 후쿠시마산이었는데,,,(담배재배 면적량 이 굉장합니다.) EU에서 클레임을 걸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립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이름을 메뷔우스로 바꿈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마일드세븐을 그데로 쓰고 있더군요.
일본에선 이름이 바뀌었어도 그 담배 많이 안핍니다. 아저씨 담배란 이미지도 있지만 EU의 조치를 일부 방송에서 보도를해서 더욱 더 안팔린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담배가 우리나라,대만에서는 부동의 1위더군요,,,공통점은 식민지였다는것,,,ㅠㅠ
이것도 조심 해야합니다. 이놈들 국내담배잎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전 안믿습니다. 아주 음흉한 놈들입니다, 그리고 특히 바르는 화장품과 영양보조제도 피하셔야 합니다.
아무쪼록 일본이란 나라는 안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전직을 하려고 하니 정말 걱정입니다.배운게 도둑질이라고,,,그렇치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냥하 겠다,,,관두겠다, 다른나라 인솔자 하겠다,,, 이런식으로 의견이 갈려 있습니다. 근데 최근 방사능 이랑 아베총리라는 놈의 극우적 행태로 가길 꺼려하는 경향이 더욱 더 강해졌습니다.
젊은 분들은 그나마 오사카 후쿠오카, 동경을 자유여행으로 많이 가는 것 같은데요. 산업쪽으로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이 되었습니다. 배울만한 산업과 농업,수산업도 그리 많지 않다가 대세 아닌 대세인것 같습니다.
현장에 있으니 피부로 많이 느끼고 여행사의 말을 들어 봐도 점점 꺼린다고 합니다.방사능도 있겠지만 산업전반적으로 아날로그적인 면이 많이 남아서 성질 급한 우리랑 이젠 안맞는다,,,이런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이부분은 딴지 사절 입니다.저도 들은 이야기라,,,)
어쨌든 일본 방문은 자제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휴,,앞으로 먹고 살일이 걱정입니다. 님들 찬바람 감기 조심 하시고 이젠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