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글
비가 온다
오늘같은 날은 군고구마먹으면서 뜨끈한 바닥에 배깔고 누워
만화책보는게 제맛이라는데 이건 학생때까지만 해본 것 같다
초등학교때 좀 시골에 살았다
연탄보일러떼고 아랫목이 정말 뜨끈해서 밥공기를 아랫목 이불에다 덮어두고
나중에 꺼내도 밥이 따뜻했다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초등학교때 기억들이 아주 선명하게 난다
중학교때 도시로 이사온 후보다 그때 기억이 더 많이 나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시골이 참 좋고 자연도 너무 좋은데 서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이젠 서울이 좋다
어쩔땐 너무 숨가쁘고정신없고 지치기도 하는데
그거에 익숙해져서인지 시골내려가면 그 적막함이 좋다가도 오래 있으면 답답함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오면 편안해지고 그렇다
고향친구도 처음엔 내려와서 살라고 하다가 지금은 그런 말을 일절 안꺼낸다
나이를 더 먹으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서울에서 오래 살고 싶다
군고구마얘기하다가 얘기가 다른데로 샜다
얼마전에 11월 1일이란걸 알고 깜짝 놀랐는데 어느새 11월 9일이다
10월의 마지막날 잘 보냈나?
두달만 있으면 2014년이 온다
두달도 눈깜짝할 새 지나갈 것 같다
다들 연말계획 잡혔나?
난 좋아하는 가수가 콘서트하면 가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 안할 것 같다 ㅠㅠ
연말까지는 좀 바쁘게 지내고 내년초엔 좀 쉬면서 일하려고 한다
가까운데로 여행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러려 한다
회사원도 아니고 친한 친구들만 만나다보니 연말계획이랄건 딱히 없고
그냥 소소하게 보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