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내버스를 탈때마다 한국은 선진국이 아님을 느낍니다.

....... 조회수 : 4,047
작성일 : 2013-11-09 14:16:29
OECD가입국에 GDP가 어느정도 수준되고 사회인프라가 어떻고 운운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측에 분류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잘 산다는 나라를 가 보아도 외관상으론 우리보다 
그리 딱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그러다가 겉으로 보는 이게 달까?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 해도 될까 생각하다가
출퇴근을 할 때마다 생각이 바뀝니다. 

회사가 좀 멀어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출퇴근을 합니다.

시내버스에 서서 갈때마다 급제동에, 급출발에 온 몸이 휘청휘청합니다.
손잡이를 잡고 있어도 몸을 지탱하기 힘들때가 많습니다.

광역버스를 타면 자리를 잡기도 전에 급출발을 합니다. 자리를 잡으러 걸어가다가
또 몸이 휘청합니다.
앉아서 가다가 내릴때가 되면 한참 거칠게 달리고 있는 버스에서 미리 일어나서 
출입문께로 가서 기다려야 합니다. 급제동과 급출발을 초단위로 반복하니
달리고 있는 버스안에서 움직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리를 잡은 다음에 버스가 출발하고, 버스가 정차한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 나는것은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그러다가는 버스기사에게 지청구를 먹을 것 같습니다. 

만일 차에 사람이 아니라 계란을 실었다면 이렇게 함부로 운전할까??? 저는 계란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중년 초입께 접어든 나이인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반사신경
무뎌질 나이가 되면 잘못하다 큰 봉변 치룰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나이 50살이 넘어가면 절대 버스는 타지 말아야겠다. 돈이 들더라도 차라리 택시를 타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하철에는 머리 허연 어르신들이 많이 타시지만 버스는 상대적으로 노인들이
덜 이용하시는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 여행가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선 시내버스를 이용한 경험이 없고, 
일본과 캐나다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이 정도로 사람을 막 다룬적은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습관처럼 차가 도착할 즈음에 미리 좌석에서 일어서면 일어서지 말라고 말을 합니다.
차가 선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서고, 자리를 잡은 다음에 차가 출발합니다.
다른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어쨌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랬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보다 저렴한 대중교통비의 장점도 있고 버스회사와 버스 기사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고 우리나라 교통환경의 문제도 있으니 버스기사만의 잘못으로 몰 수는 없습니다. 
우리모두의 책임이 조금씩 모아져서 지금의 현상을 만들었겠지요. 

어쨌든 아침마다 버스에서 급출발, 급제동에 시달리면서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IP : 218.155.xxx.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9 2:20 PM (211.246.xxx.91)

    근데 그만큼 운전기사에 대한
    근무환경이 열악해요.
    미국만 해도 모든 주는 아닐지라도
    버스기사는 시공무원입니다.
    근무환경 좋구요.
    시간 맞춘다고 급하게 난폭운전 안해도 되고
    우선 버스기사 아무나 못하죠.
    경쟁이 세거든요.

  • 2.
    '13.11.9 2:28 PM (14.52.xxx.59)

    일본있을때 아주 속이 터져서 죽을것 같았어요
    사람 자리 잡아야 출발하고 방송하고 ㅠ
    시간 안맞으면 아예 길에서 쉬고 ㅠㅠ
    한국와서 마구 달려주니 아주 속이 시원하던데
    아마 일본처럼 버스 운행하면 출퇴근시간엔 고성 오갈겁니다
    그리고 요새는 정말 난폭운전 많이 줄었어요

  • 3. 시골은
    '13.11.9 2:33 PM (59.1.xxx.96)

    선진국인가 봅니다.
    서울살때 버스를 타려면 항상 차도로 내려 차를 따라 달려서 타야하고
    내릴때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문앞에 서있어야했어요.
    아마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그만큼 여유가 없었겠지요.

    시골로 귀촌을 해서 사는데
    차시간이 띠엄띠엄 있어서 자가용이 편하긴 하지만
    시간이 맞으면 버스 타는것을 즐겨요.
    노인들이 힘겹게 타면 자리에 앉을때까지 거의 출발안해요.
    짐이 많으면 옆에서 들어줘서 올려줄때까지
    기다려요.
    한사람이 서너개씩도 갖고 타요.~^^
    내릴때 미리나와있으면 기사아저씨가 뭐라합니다.
    길이 막히지 않으니 급정차 거의 없구요.
    조금 인구가 적고
    근무조건이 나아지면 괜찮아지겠지요.

  • 4. 참나
    '13.11.9 3:21 PM (218.155.xxx.190)

    기사님들탓이 아닙니다
    배차간격못맞추면 패널티있단얘긴들어보셨나요?
    선진국잣대는 기사님들께 들이댈게 아니라
    저윗대가리들한테나 들이대세요

  • 5. ..........
    '13.11.9 3:24 PM (218.155.xxx.47)

    원글인데요. 윗님은 제가 쓴 글을 띄엄띄엄 읽으셨나 봅니다.
    위에 쓴 글 중 일부인데요.
    =================================
    물론 다른 나라보다 저렴한 대중교통비의 장점도 있고 버스회사와 버스 기사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고 우리나라 교통환경의 문제도 있으니 버스기사만의 잘못으로 몰 수는 없습니다.
    우리모두의 책임이 조금씩 모아져서 지금의 현상을 만들었겠지요.

  • 6. 참나
    '13.11.9 3:27 PM (218.155.xxx.190)

    그래서 더 어이없었습니다
    말미에 저런 글 달면 내용이 다없어지나요?
    버스기사나름 교통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발이 되어주시고 격무에 시달리시는 분들 처우자체가 엉망인데 얼마나 대단한 서비스를 요구하시는지...
    글읽는 내내 화살은 기사님들한테 가있단 느낌이 강해서 단 덧글입니다만?

  • 7. .......
    '13.11.9 3:37 PM (218.155.xxx.47)

    글쎄요. 제 생각은 요금을 올려서라도 기사님들 처우개선하고 서비스가 나아진다면 돈 좀 더 내고라도 인간대접 받고싶은 사람입니다만....기사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도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렇지만, 윗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렇게 오해가 되도록 글을 쓴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느낌이 가도록 글을 써서.....

  • 8. ..
    '13.11.9 3:48 PM (211.197.xxx.180)

    와 저도 일본 ㅋㅋㅋ 일본 버스 타다가 답답해서 돌아가실 번@.@
    역시 저같은 성질 더러운 인간은 롤러코스터 같은 부산 버스가 쵝오예요 ㅡ,.ㅡ;

  • 9. 후진국
    '13.11.9 3:52 PM (184.152.xxx.220)

    선거 부정 일어나는 나랏꼴을 보면 후진국이죠. 부끄러워요. 요즘엔 한국인이라는 걸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아요.

  • 10. ,,,
    '13.11.9 3:54 PM (118.208.xxx.239)

    다른선진국은 기사님이 적어도 두배이상의 급여를 받으실껄요? 그리고,,버스비도 5천정도에 육박하죠

  • 11. 저 대구
    '13.11.9 3:56 PM (122.100.xxx.71)

    솔직히 기사님들도 문제 많아요.
    저 매일 시내버스로 출퇴근 하는데요.
    같은 시내버스를 타도 기사님에 따라 달라요.
    천천히 가라는게 아니라 사람이 그것도 나이드신 분이 금방 타는데도 막 출발합니다.
    제가 봐도 몸 지탱하기 어려운 분인데 기사들은 어련히 아시겠죠.
    기사들 성격, 운전 방법, 이런것도 많이 좌우하는것 같아요.
    어떤 기사님들은 운전도 부드럽게 하시고 할머니들 앉으시면 출발하고 그런분도 있구요.
    급출발, 급정거만 안해도 살겠어요.
    저도 사십 넘어가니 균형 감각이 살짝 떨어져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 12.
    '13.11.9 3:57 PM (1.229.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려면
    버스 배차시간 간격대로 운행하는 것을 없애야 해요
    20분이든 30분이든 기다려야 하는거죠
    외국은 버스 출발하는 게 기사 맘이라고 여기서 읽은거 같네요
    출발을 하든지 말든지 천천히 가든지 말든지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대요
    아마 우리나라는 버스 늦게 오거나 하면 버스기사 멱살 잡는 사람들 있을걸요?

  • 13. iii
    '13.11.9 4:14 PM (1.228.xxx.220)

    100% 동감

  • 14. 우리나라
    '13.11.9 4:16 PM (95.166.xxx.81)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아닙니다.
    버스에 계단이 있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노인, 또는 잠깐 다친 사람, 어린이, 임산부 등은 버스에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때 너무 어렵거나, 아예 승차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중의 뜻이 뭡니까?
    버스는 신체 건강하고 정신력 강한 사람들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교통수단 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 15. ...
    '13.11.9 4:33 PM (119.196.xxx.178)

    100% 공감.
    기사마다 좀씩 다른 걸로 봐서 우리나라 여건 탓만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들 상대로 계몽 좀 하고 승객들도 그때마다 항의하는 식으로 해서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봐요.
    정말 짐짝 취급 받는 기분.... 더럽죠

  • 16. ....
    '13.11.9 4:45 PM (182.222.xxx.141)

    기사 처우가 나쁘니까 거칠게 운전해도 괜찮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매우 우습게 생각하는 중국의 시내버스가 의외로 살살 운전하고, 손님이 다 내리거나 타기를 기다려 출발하는 걸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너무 치열하게 살다 보니 심성까지 거칠어져 가는 건 아닌지 안타까워요. 천천히 안전수칙 지켜서 운전하면 답답하시다니 놀랍네요.

  • 17. 어느 장단에 춤을 출까
    '13.11.9 4:49 PM (175.231.xxx.205)

    버스요금을 올려서라도 서비스 받고 싶은 원글님 같은 분도 있지만, 그런 이유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요금을 인상한다면
    또 서민들은 죽으라는 거냐 물가땜에 살수가 없다는둥 정책탓 할게 뻔하니 말이죠...

  • 18. ...
    '13.11.9 5:02 PM (175.123.xxx.81)

    애 데리고 대중교통 잘 이용안해요 욕먹는거 아니깐..그런데 얼마전 버스 내리는데 다섯살이니 아직 행동이 민첩 못해요..그렇다고 우리가 천천히 내리지는 않았어요 문 바로 옆에 앉았지만..기사 분 말고 .서있는 어떤 아저씨가. 욕하더군요 이씨 블라블라...ㅎㅎㅎ 또 딴 나라 얘기나고 하겠지만 미국에서도 천천히 기다려주고 확인하고 그러거든요..뭐가 그렇게 다들 급한지...

  • 19. ...
    '13.11.9 5:08 PM (114.206.xxx.149)

    웬만한 나라에서 대중교통 다 이용해봤는데,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은 딱 요금만큼해요.
    대중교통 선진국 되려면 버스비 2000원은 되야죠.
    서비스 수준 낮추고 500원만 받았으면 좋겠음 ㅎ

  • 20. 내생에봄날은
    '13.11.9 5:47 PM (112.145.xxx.62)

    전 젊은여자인데도 버스에서 내릴때 저 내리기도 전에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하도 문을 빨리 닫고 출발하려고 해서 흠칫 놀라면서 맨날 빨리 뛰어서 내립니다; 사실 좀 무서워요ㅠ

  • 21. ㄱㄴ
    '13.11.10 4:17 AM (68.36.xxx.177)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아닙니다.
    버스에 계단이 있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노인, 또는 잠깐 다친 사람, 어린이, 임산부 등은 버스에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때 너무 어렵거나, 아예 승차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중의 뜻이 뭡니까?
    버스는 신체 건강하고 정신력 강한 사람들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교통수단 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요..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075 우리의 엄마들은 왜 우릴 그토록 학대했나 6 용서는개뿔 2013/12/18 3,368
332074 자궁안에 물혹같은게 2년동안 안없어지고, 커지지도 않았다면? 11 자궁검사 2013/12/18 3,291
332073 일베의 차원이 다른 논리 5 ... 2013/12/18 1,002
332072 '안녕들 하십니까' 열기 뒤에 반기 1 세우실 2013/12/18 1,085
332071 구남친들의 결혼과 그 와중의 깨달음..? 7 2013/12/18 3,601
332070 별에서온 그대..12살 딸아이가.보기에 어떨까요 12세 아이.. 2013/12/18 561
332069 질염에 질세정제 도움되나요?? 5 코코 2013/12/18 5,235
332068 VIP 공항 이용 때 미화원들에게 숨어 있으라고 말해 파업 12일.. 2013/12/18 1,104
332067 운전면허 1달동안 정지되기까지는.. 2 궁금맘 2013/12/18 1,032
332066 중학생 학원 탐방기 9 중딩맘 2013/12/18 2,278
332065 큰개 키우는 분들 변은 어찌 처리하시나요?ㅠ_ㅠ 9 진돗개 2013/12/18 1,840
332064 생화, 리스재료, 작은 트리 사고싶은데 꽃시장 가면 될까요? 3 00 2013/12/18 957
332063 코스코 크리스마스 케익 맛이 어떤가요? 8 ᆞᆞ 2013/12/18 1,462
332062 요즘 손편지 쓰시나요? 혹시 받으신다면~ 3 궁금 2013/12/18 770
332061 타이페이에 민박이나 숙소 아시는 분~~~ 1 대만숙소,,.. 2013/12/18 1,008
332060 <르몽드> “韓, 공공부문 시장 외국기업에 개방 예정.. 4 .... 2013/12/18 1,379
332059 따말에서 지진희말인데요... 12 .. 2013/12/18 5,678
332058 박근혜 대통령이 키우는 꽃이 있다면서요.jpg 참맛 2013/12/18 1,618
332057 초등고학년 딸아이 있는댁, 드라마 보게 하시나요 3 12세 2013/12/18 710
332056 tv는 엘지가 좋은가요? 18 tv 2013/12/18 2,171
332055 젓녀옥이 그네에 대해서는 정확히 봤네요. 8 그네하야 2013/12/18 2,127
332054 매트리스 청소업체 이용 해보셨던 분 조언 부탁드려요 향기 2013/12/18 467
332053 이런것이 세대차이 인가요? 2 응? 2013/12/18 882
332052 前 코레일 사장 대통령의 민영화 개념 이상해 실록 2013/12/18 871
332051 털모자 어떡하면 안흘러내리죠? 1 궁금 2013/12/18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