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이 저희 회사에 잠깐 들른 걸 보고 소개시켜 달라고 했는데요.
동료는 뭐.. 괜찮은 남자 같습니다.
공간감각이 뛰어나서 그런지 아주 정리,수납이런 걸 잘하더군요.
약간 소심해서 좋아하는 여자한테 말도 잘 못붙이고..
제 여동생은 인문계열 전공이고 박사과정 후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 여동생이긴 하지만 애가 약간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거 모르고
남자도 십년 전에 한 사람 짝사랑해서
못잊고 연애도 못하고 정리 정돈 꽝이고
꾸미는 것도 여자로선 거의 제로예요
다만 몸매나 피부가 좋아서
겉으로 보기엔 새침 도도한 스타일인데
가족인 제가 보기엔 그냥 곰이거든요
남자들이 보통 겉모습만 보고 청순 새침인줄 알고 접근했다가
이애의 무뚝뚝함과 자기 일외엔 별로 관심없는 성격에 정리정돈 못하고
건어물녀 비슷하게 취미도 없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해요
이 남자 동료는 의외로 조금 아기자기 하고
눈썰미가 아주 뛰어나고 예전에 사귀던 여친도
거의 엄청난 미모로 알고 있는데 여자가 좋아해서 따라다니고
본인은 정작 '삘'이 없다며 그 여친이랑 얼마 못가 헤어졌고
이렇다 할 교제없이 지내다
갑자기 제 동생보고 눈에 뭐가 씌였는지 한달 동안 거의 징징대다싶
소개해달라 하는데요..
전 제 동생이 또 이전의 연애처럼 빠져서 허우적대다 못나올까 싶어 걱정도되고
이 남자가 동생의 겉모습만보고 오해로 접근했다가
어긋나서 괜히 회사에서 서로 얼굴보기 걸끄러운 관계 될까 걱정되구요..
둘다 나이는 결혼 적령기 지나도 훨 지난 37세 39세구..
미술전공이고 눈썰미 좋은 꼼꼼하고 성실한 남자와
애가 착하고 성실하긴 하지만, 정리정돈 못하고 못꾸미고 겉과 달리 곰인 여자..
소개팅 시켜주고 서로 결정하도록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싹을 잘라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