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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만찬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다가
한복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저 기퍼드 런던시장이 주최한 길드홀 만찬에 참석하게 위해 차에서 내리다가
한복 치마에 걸려 넘어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의상 때문에 바닥에 팍 주저앉았지만
박 대통령은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넘어지자 포드 런던 시장 내외와 청와대‧정부의 의전·경호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지만
박 대통령은 “드라마틱한 입장(dramatic entry)”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후에도 “조용한 퇴장(quiet exit)”이라고 말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9시뉴스’는 7일 방송에서 박 대통령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도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박근혜 꽈당”이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에 오르고 SNS에서도 회자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평소 빈틈 없는 모습을 보이며 ‘원칙’을 강조했던 박 대통령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정치 현안, 외신보도 등과 결부해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서 ‘패션 외교’에 주목해 언론들이 보도하는 상황에서
‘한복패션’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출돼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청와대는) 다른 나라 외신이 (박 대통령이 넘어진 사실을) 보도할 때까지 내내 (국내 언론을 상대로)
쓰지 말라고 사정했다”며 “(청와대는) 이런 방식의 홍보가 본래적 기능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대통령 제도를 신성시하다간 한국사회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