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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도현 시-스며드는 것

눈물나 조회수 : 2,767
작성일 : 2013-11-08 00:57:42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우연히 읽게 됐는데 울컥 하다가 눈물을 결국 쏟았네요.

 

이 글을 기사에 실은 시인의 말로 대변해요.다 긁어올수 없으니 링크로 할께요.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715110713186



 

 

IP : 124.195.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07 AM (118.218.xxx.196)

    눈물나네요.
    그나저나 안도현시인 벌금형 받았던데 안중근의사유묵은 도대체 어디 갔을까요? 어느 냔인지 놈인지 갖고 갔을까요?

  • 2. 아우
    '13.11.8 5:43 AM (112.151.xxx.81)

    젖먹이 아가가 있어서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되네요..

    그나저나 안도현 시인건 정말 안타깝고 화가 치밉니다..

    그 판사놈 누군지..

  • 3. 그판사이름은
    '13.11.8 8:41 AM (211.187.xxx.53)

    은택 이예요.
    외우기도 쉽죠.

  • 4. ...
    '13.11.8 8:44 AM (61.77.xxx.254)

    아침부터 눈물이 왈칵~ㅠㅠ

    아이들 앞에서 뉴스 보면서 욕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진짜 세상에 이런 뭣같은 일이 있나 싶은 요즘입니다.

    이참에 안도현 시인의 책 좀 사 봐야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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