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쌍화차가 택배로 와서 82cook 회원님들이 주문하신거 첫째와 넷째랑 셋이서 우체국에가서 열심히
운송장 써서 보내고 오는 길에
약간 넓은 골목 사거리를 지나는데 오토바이가 와서 조수석 문짝의 중간쯤 부분을 박고
중심 잃으면서 오토바이가 오른쪽으로 비틀~
차를 멈췄는데 아저씨가 발을 딪는차에 뒷바퀴에 엄지발쪽이 살짝 끼셨네요.. ㅠ,ㅠ
순간 너무 놀라서 아무 생각도 않나더라구요.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내려서 아저씨 괜찮으시냐고 여쭸는데 차들이 좌회전,우회전 하겠다고 빵빵거리고
아저씨는 차부터 한쪽으로 빼라시면서 제게 차는 괜찮냐고..ㅠ,ㅠ
본인이 다쳤는데 차 걱정을 왜 하시냐고 제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하면서 딸한테 119에 신고하고 경찰서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접수하라고 하면서 차에 담요를 가져오라고 하면서 앉아계신 아저씨 부축해서 엉덩이에 깔아 드리고
딸한테 따뜻한 음료 사오라고 시켜서 앉아계신 아저씨께 드리고....
그러는 사이 119가 왔는데 아저씨는 않타신다고 하고 경찰도 와서 힘들면 병원 가라고 하는데도 일단 그냥 있겠다고
하시고..
오늘따라 뭐가 씌였는지 블랙박스도 켜 놓질 않아서 남감해하고 있는데 보험사 아저씨들이 오고
사고 경위를 물으시는데 사거리 건물에 있는 건물주가 나와서 자기네 집에 cctv달아놨다고 보여주겠다고 그러니까
보험사 아저씨가 cctv를 보고 온 후
난감해 하시며..제게 제 앞에 차가 있었냐고 해서..제 기억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고
오토바이 아저씨가 보험사 아저씨에게 자기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데
앞에서 다른 차가 자기쪽으로 꺽어서 제 차를 못봐서 사고가 났다는 거에요.
순간,내가 잘못을 해서 아저씨가 다친건가??하며 갑자기 자책이..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영상에는 제 차가 사거리를 잘 지나가고 있는데 오토바이 아저씨가 딴곳을 쳐다보고 오면서 부딪힌거~~ ㅠ,ㅠ
아무튼..그래도.. 아저씨가 다치셨으니..
저는 계속 이렇게 계시면 힘드니까 병원으로 모시겠다고 하고..
아저씨는 버티시다.. 결국엔 경찰차를 타고 가시길래 아저씨한테 치료 잘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보험사 아저씨는 사건 접수 된거고 사고처리는 자기들이 하니까 너무 걱정 말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두근두근 하네요..
두근두근 하면서도 주문하신분들 궁금하실까봐 연락처로 운송장 번호 모두 보내나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네요.
10년 가까이 운전하면서 딱지 딱 2번 날라오고 무사고였는데 오늘 식겁했네요.
여러분들도 자나깨나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