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날 아침에 간이 쪼그라 든일

힘내자 힘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13-11-07 13:49:02

집에있던 손목시계 3일전에 약 집어넣고 모든 준비 하고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어    머    낫 !                              손목시계가 뭠췄습니다

머리가 하예젔습니다

그래 정신차리자

당황하지 말고

일단 5~10분거리에 있는 지인집 연락처 확보 했습니다

손목시계가 있을 듯한 세 집 확보

 

유력한 첫번째집  문자 보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두번째집 문자

답이 없습니다

 

세번째집 문자

바로 답이 왔습니다 

전자시계

(일단보류)

 

다시 첫번째집  전화 했습니다

언니왜?왜?

설명...........

바로 갖다줄게

고마워

 

이 모든 일이 15분안에 일어났습니다

 

 

 

5분안에 시계 도착  

눈물이 왈칵

 

다시 정신 가다듬고

도시락 싸고 준비하는 사이 수험생 큰아이 굿모닝 인사 받고

밥 한 그릇 뚝딱

 

컨디션 좋다며 엄마를 힘껏 안아주고

고사장으로 힘차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뒷모습 보며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

 

돌아오는길에 두번째집 전화 왔습니다

이제 문자봤다며

이런일엔 전화 해야지 무슨 문자냐며

 

다들 내일 처럼 신경 써주는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원래 일어날려고 했던 시간 보다 일찍 일어나서

당황스런 모습 아이에게 전혀 보여주지 않고 무사히 아이 시험 칠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IP : 175.20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품보다 아들
    '13.11.7 1:55 PM (175.244.xxx.182)

    울아들은 고3대비로 시계 사줬더니 도둑맞고 왔어요 전자시계는 안된다고 어제밤에 말해서 할수 없이 명품시계 줘서 보냈어요.

  • 2. ...
    '13.11.7 1:55 PM (121.160.xxx.69)

    침착하게 잘 하셨네요. 읽는 제가 다 긴장이.... 저도 수능전에 미리 손목시계 3개정도 집에 구해놔야겠네요~ 지금까지 뒷바라지하느라 수고하셨어요.

  • 3. ..
    '13.11.7 2:00 PM (222.107.xxx.147)

    순간 정말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무사히 시험 보러 잘 들어갔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내년에 수능 볼 딸 아이랑 동네 고등학교 정문 앞에 갔었어요.
    아이한테 그 분위기도 느끼고 뭔가 깨달음도 있겠다 싶어서...
    저는 수험생 부모도 아닌데 학생들 막 들어가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나려고 해서
    막상 내년 오늘이면 어떻게 할까 싶더군요.
    저녁에 맛있는 거 챙겨주시고 꼭 안아주세요.

  • 4. 착하시니
    '13.11.7 2:35 PM (121.140.xxx.57)

    일도 잘 풀리고 결과도 좋을거에요.
    저같으면 중요한날 지 본분을 잊어버리고
    주인 놀래킨 시계놈 다 분해해버릴거에요.

  • 5. 저도
    '13.11.7 2:57 PM (175.209.xxx.20)

    지금 3학년인 아들
    시험장 앞에서 차내리니 도시락을 두고왔더라구요ㅠ

    아빠가 가지러 미친듯이가고 교문앞에서 기다리다 입실시간 다돼서 애는 들여보내고

    도시락 오자 교문지키고 계셨던분한테 수험번호 말씀드리고 전달부탁했더랬어요.

    1교시 언어영역 감독선생님이
    도시락 가방을 들고들어오셨다는...

    오늘아침에도 그얘기하면서 웃었죠^^

  • 6. ...
    '13.11.7 3:30 PM (182.222.xxx.141)

    자식의 뒷 모습은 왜 그렇게 눈물날까요? 다 커서 돈 벌러 가는 뒷 모습도 그렇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393 노무현정부 vs 이명박정부 경제정책 비교 .jpg有 3 베티링크 2013/12/11 656
329392 응사 좋아 하시는 분들만 보세요. 4 리뷰 2013/12/11 1,578
329391 모피 목도리 살려구하는데요. 7 목도리 2013/12/11 2,392
329390 정준하씨 얼굴 반쪽됐네요~ 20 오~ 2013/12/11 10,391
329389 12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11 439
329388 재수하겠다는 아들, 그냥 보내라는 아빠, 휴~ 47 고민엄마 2013/12/11 5,240
329387 냄비 뚜껑 넣고 빼기 쉽게 수납하는 방법 뭘까요? 1 냄비 2013/12/11 927
329386 취등록세 문의드려요 미소 2013/12/11 466
329385 그린밸트 땅 사는거 어떤가요. . 1 ᆞᆞᆞ 2013/12/11 1,983
329384 19살 딸과 46세 엄마 40 설문조사 2013/12/11 12,870
329383 서울인데 6학년 봉사활동 언제까지 해야하나요? 2013/12/11 444
329382 어떻게 하면 대관령?님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21 작가 2013/12/11 2,493
329381 아이가 다리를 삐어 깁스를 했는데.. 7 딸맘 2013/12/11 3,058
329380 공갈젖꼭지 괜찮은가요..? 5 공갈젖꼭지 2013/12/11 1,159
329379 새벽에 0.0mhz 보면서 느낀점.. 1 .. 2013/12/11 848
329378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지배욕구가 발달하나요? 6 랭면육수 2013/12/11 2,376
329377 엄마나 눈 와요 2 ,, 2013/12/11 1,707
329376 코스트코 상품권은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사용가능해요? 3 미국사시는분.. 2013/12/11 1,988
329375 머리숱이 많아졌어요! 70 머리머리 2013/12/11 19,975
329374 엄마되기 1 ^^ 2013/12/11 681
329373 투사타입의 정의파 13 2013/12/11 1,192
329372 충격적인 글을 보고 잠이 오지 않네요 22 .. 2013/12/11 13,448
329371 이번에 국세청이랑 식약청 신고로 제가 놀란게요. 12 ........ 2013/12/11 4,339
329370 금연,다이어트 둘 다 해 내면 독한건가요? 9 dd 2013/12/11 2,729
329369 남편밖에 없는 외국생활 9 딜리쉬 2013/12/11 3,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