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 오십분에 큰아이 방에서 알람이 울린다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오는 큰아이 발소리
엄마!
그래 일어났다
우리집은 거꾸로다 아들이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이미 눈 떠 있지만 아들아이의 알람을 기다린다
중학교 때 부터 차로 이동하는 학교를 다니다 보니 등교 시간 만큼은 칼이다
엄마가 아이 깨워 본적 한번도 없다 하면 다들 놀란다
이것도 엄마 복이다
물론 힘들게 한것도 있다 김일성도 못말리는 중2병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이해 못해준게 미안하다
어제는 작은아이의 짤막한 편지와 함께 형에게 건네준 응원떡이 참 맛나다고 하면서 자고있는 동생의 볼에 무한 애정을 표한다
주위에서 준 격려금 응원떡,엿,초컬릿등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들을 보며
엄마! 나 이제 실감나네
그래 조금만 힘내자
힘껏 안아 줬다
아들아!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