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 하루 전 이네요..

고3맘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13-11-06 16:57:16

새벽 다섯시 오십분에 큰아이 방에서 알람이 울린다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오는 큰아이 발소리

엄마!

그래 일어났다

 

우리집은 거꾸로다 아들이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이미 눈 떠 있지만 아들아이의 알람을 기다린다

중학교 때 부터 차로 이동하는 학교를 다니다 보니 등교 시간 만큼은 칼이다  

 

엄마가 아이 깨워 본적 한번도 없다 하면 다들 놀란다

이것도 엄마 복이다

 

물론 힘들게 한것도 있다 김일성도 못말리는 중2병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이해 못해준게  미안하다

 

어제는 작은아이의 짤막한 편지와 함께 형에게 건네준 응원떡이 참 맛나다고 하면서  자고있는 동생의 볼에 무한 애정을 표한다

주위에서 준 격려금 응원떡,엿,초컬릿등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들을 보며

 

엄마! 나 이제 실감나네

그래 조금만 힘내자

 

힘껏 안아 줬다

 

아들아!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한다

 

 

 

IP : 175.207.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6 5:03 PM (203.152.xxx.219)

    아휴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시죠.. 고3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이나 그부모들이나 다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도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러실듯...
    고2 딸엄마인데도 며칠전부터 저도 왠지 심란해요..
    어제 저희딸도 뭐 학교에서 그 수능시험시간 시간표대로 벨이 울렸다고..
    (수능 시험시간 별로 시작과 끝종인가봐요) 아마 고3학생들을 위해 미리 연습처럼 벨을 울려준듯해요..
    그소리 들으면서 내년에 내가 이소리 들으면서 시험보겠구나 심란했다더군요..

    아무생각 없이 편히 계실수는 없겠지만.....
    이제 만 24시간만 더 마음고생한다 생각하시고.. 견디시길...

  • 2. 고2맘
    '13.11.6 5:15 PM (183.97.xxx.192)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좋은 결과 있을테니 힘내세요~
    저도 내년이면 겪을일인데 우리아이는 공부도 못하고 대학 원서는 쓸수나 있을지....ㅠ.ㅠ
    그래도 착하고 엄마 생각할줄 아는 딸이라 그거 하나 보고 사네요~에휴

  • 3. 평안
    '13.11.6 5:34 PM (125.131.xxx.52)

    마음을 가다듬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내도록 해요 우리~~

  • 4. 착하고
    '13.11.6 5:36 PM (1.236.xxx.69)

    대견한 아들이네요.!

  • 5. ..
    '13.11.6 11:09 PM (211.192.xxx.174) - 삭제된댓글

    수능끝나자마자 또다른 시작이 기다립니다
    마라톤 시합이 될지 단거리 경주가 될지
    미리 지치지 마시고 꼭 완주하시기를 바래요

  • 6.
    '14.9.12 1:54 PM (14.35.xxx.161)

    전 올해 2014년 11월 수능 앞둔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
    작년 글 이어도 실감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358 양미라나 옥주현보니까 6 ㄴㄴ 2013/11/09 4,179
317357 박근혜 지지율 대폭 상승 26 20대 2013/11/09 2,960
317356 부산, 깡패는 살아도 예술인은 죽는다! 3 // 2013/11/09 956
317355 틱톡.....이요~~ 5 질문이요~~.. 2013/11/09 1,089
317354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약간의 불만 5 .... 2013/11/09 3,195
317353 김진태 망언 토픽스 프랑스 보도 23 light7.. 2013/11/09 2,807
317352 갈비탕 질문이에요 2 가을 2013/11/09 856
317351 히든싱어 노래들 너무 좋네요 tt 2013/11/09 1,207
317350 우리말 쓰임에 대해 질문이 있어요.. 5 pupu 2013/11/09 826
317349 고아라 이쁜가요? 15 ........ 2013/11/09 4,848
317348 미술전공한 동료가 7 matchm.. 2013/11/09 2,916
317347 산후도우미분과 인연은 이제 끝이겠죠 82 산후도우미 2013/11/09 17,501
317346 전 칠봉이가 좋아요 3 ... 2013/11/09 1,315
317345 휴일 고속도로 나왔다 서버린 김여사 우꼬살자 2013/11/09 1,391
317344 상속자들, 영도- 은상 응원하시는 분들 감상하세요~~ 6 ㅇㅇ 2013/11/09 2,224
317343 겨울에 따뜻한 신발, 안미끄러운 신발 뭐가 좋을까요? 11 .... 2013/11/09 6,715
317342 냉장고에 오래둔 소고기가 색이 갈색이 되었는데... 3 cow 2013/11/09 8,010
317341 암 진단 4 2013/11/09 2,179
317340 의대 전형이 다시 바뀌나요? 1 궁금 2013/11/09 1,449
317339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쓰러져 입원했다네요 5 에구 2013/11/09 3,313
317338 호텔부페, 연회장 즐겨가세요? 4 연회장 2013/11/09 1,777
317337 목 근육이 한쪽만 부으면 무슨병인가요? 2 .목 2013/11/09 1,438
317336 저 내일 촛불집회 갈려고요 7 아~~~~!.. 2013/11/09 1,377
317335 인테리어 동안 나가서 살 집 6 숙소문의 2013/11/09 2,303
317334 남자들은 목소리만 좋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듯. . 13 ^^* 2013/11/09 25,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