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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두번째로 법원에 갔습니다. 이혼하러

울고싶다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13-11-06 10:08:25

결혼해서 같이 산지는 두달이고..그 후로 계속 별거했구요..

이제 같이 산 기간보다 별거한 기간이 더 기네요.

8월에 이혼하러 법원갔었는데 숙려기간지난후 한달째에 남편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저희집에 와서 잘못했다 하고..

추석선물주고가고 저희집부모님꼐 이혼못하겠다고 하는통에 결국 두번째에 법원안가서 이혼은 무산되었구요.

그치만 진심은 안보였어요.. 그냥..집에와서도.. 이혼을하기엔 섣부르니..다시살아보고싶다고.. 이 말만했구요..

저희부모님은 나편이 확신없이 우물쭈물하게 말하는 모습에 답답해 하셨구요..저를 보내지 않으셨죠.

또 분명히 반복될거라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때문에..뻔하다고.

이혼절차를 새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남편이 해외로 출장가는 바람에 또 한달미뤄졌고.

어제 드디어 법원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전부터 문제가 정말 많은 커플이었고..결혼전날까지도 울면서 잠들고..

상견례부터 결혼하기 전날까지 결혼을 깨니 마니..수십번..

고민하고 망설이는 자체가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그부분 참 아쉽구요..

연애때.. 절 많이 울렸지만.. 그만큼 헌신적이고 너무나도 잘해주는 면도 있었기에..쉽게 정을 떼지 못하고 질질 끌려서 결혼까지 하게 된것같아요..남편이 많이 밀어부쳤꺼든요..결혼을.

지금생각해도.. 정말 저만큼 잘해준남자 없다 싶을정도로..저에게 잘해줬는데.

전 남편에게 기고만장해져서..소리지르고 화내고 욕하고..그랬네요.

나중엔 전부 제가 돌려받았지만요.

결혼후 혼인신고를 바로 했는데..(대출때문에) 그 후로 확 변한것처럼 느껴졌어요 저에겐..

신혼여행을 결혼후 몇주있다가 갔는데 그때도 30분자고 밤새도록 싸우며 신혼여행 안간다고 비행기 안탄다고 난동부리고..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저랑 이혼한다 소리지르고.. 휴..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제가 겨우 달래서..(전 그때 멘 붕이었어요.. 결혼했고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저렇게 나오니까요..결혼안했으면 남편이 저러지도 못했을거고 만일 저런다면 당장 헤어졌겠죠..)

신혼여행갔는데 신혼여행가서도 사람들많은데서 소리지르고.. 저 두고 도망가고..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된것같네요.

신혼여행가서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죠.. 해외리조트에서 절 내쫓아서 캐리어들고 밖에 서있기도 했어요..

그 후로 상황이 바뀌었죠.. 연애때 제가 했던 행동들 다 자기가 하고..

별거아닌걸로 신경질내고.. 폭언까지 미친듯이 하고..집어던지고..

못견디겠더라구요..게다가 툭하면 집에서 내쫓으니..

집을나간후 한달간 안들어갔는데 한달동안 저 보러 한번도 안오던 사람이었어요..

저희부모님은 분개하셨고.. 결혼한달반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저러냐고..이혼할테면 하라 이런 태도같다며..화내셨죠.

일일히 열거할수도 없을만큼 많은 사건이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점점 남편눈치를 봐야하고 언제 화낼지 몰라 벌벌 떠는 모습..남편이 오는 소리만 들려도..심장이 두근거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남편은 폭군처럼 변해갔습니다.. 자기기분이 좋을땐 한없이 잘해주다가도..기분이 뒤틀리면..치졸한 말들.. 당장 나가. 라며 소리지르며 안나간다 하면 이 집에서 나가게 만들고 말거라며.. 이혼하자고..

 

아무튼 다시 나온거에 대한 후회는 없구요..집나간후 돌아오라고 했지만.. 싫다고 하면 갑자기 돌변해서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저에게 미친듯이 화내고.. 어제도.. 법원앞에서 제 멱살 잡으려고 하더군요..소리지르면서..

법원에 갔는데.. 한달반만에 보는거였거든요. 근데 제가 남편서류까지 떼갔어요..

문자로 저에게 그랬거든요..니가 이혼하자고했으니까 니가 죄인이고 죄인답게 굴으라며..너랑 너네집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이혼을 권했단 이유로) 복수하고싶으니까.. 서류떼는 돈 니가 다 내라고..

그래서 떼어 간건데.. 오자마자..한달반만에 하는말이..화를 내면서..왜 기분나쁘게 니가 내 서류를 띠어놓냐고..소리소리 지르며 법원에서 결국 절 울리더라구요..저에게 재수없다고 하면서..

항상 그런식이에요.자기가 기분이 나쁘면 별 이상한거에 트집잡으며 사람을 들들볶아요..

결혼전엔 이런적이 없어요. 결혼후 나타난거에요..

결국 법원에서 펑펑 소리지르며 울다가.. 또 달래주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항상 이런식이죠 병주고 약주고.. 전 화가 났지만 화를 내면 또 폭언이 시작될테니까 참고.. 이혼을 무사히 마치고..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도 이혼하는게 싫습니다.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하지만.. 왜 저를 그렇게 항상 울리고 괴롭힐까요.. 마지막까지 저래야 속이 시원할까요 ?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남편은 제가 이혼하자고 했고.. 자기가 때린것도 아니고 바람핀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것도 아닌데 왜 자기가 이혼남이 되어야 하고 자기가족까지 피해를 봐야하는건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욕하고 때린건 저였는데 제가 왜 당당한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는 남편전화만 와도 무서운 지경이구요.. 폭언을 너무많이 퍼부어서요..

그렇게 몇년동안 좋게 사귀다가..물론안좋은기억도 많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서로 물어뜯고 상처만 받는 결혼생활이 된건지..

너무 짧아서 결혼했다 말하기도.. 민망한 지경이지만요...

참..슬픕니다..

 

IP : 1.220.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10:39 AM (118.37.xxx.88)

    지금 너무 혼란하신거 같은데요
    진정하시고
    여유가 되시면 목적없는 여행을 한번 떠나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만 생각하세요

    이혼하시는게 싫으시겠지만
    님이나 남편분이나 결혼생활에 대해서 너무나 미숙하게 대처하시는거 같아요

    결혼도 님이 결정하셨듯이
    이혼도 님이 결정하시고 행동한거니까
    그냥 받아드리시고
    앞으로는 다시 그런 잘못된 결정을 하지않겠끔
    어떻게 살아갈것인가에만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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