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염이 있어요.
비염 있으신분들 아시겠지만 이게 병원 간다고 해서 완치도 잘 안되고
괜찮아진듯 하다 다시 도지고..
체력관리가 관건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신경쓰고 바쁜일이 있어서 꿈쩍도 안하던 살이 다 빠질 정도라서
비염이 또 도지더라구요.
우선 급한대로 회사앞 이비인후과 갔더니 감기라고 감기약 이틀치 지어주면서
약은 이틀치이지만 안나으면 내일 병원 또 오라고..
담날 갔더니 또 약을 이틀치 지어주면서 내일 또 오라고..
제 고질병이라 잘 아는데 감기약 먹어서 안낫거든요.
물론 감기가 시작되서 비염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그렇게 주중에 회사앞 병원을 이틀 갔고 약을 4일치 받았어요.
그래도 안나아서 사는 동네 병원 갔더니 의사가 비염약 처방해줘서 그거 이틀치 먹었더니 조금 완화되는듯하다가
또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월 말이 직장일이 눈코뜰새 없이 바빠요.
어쩔 수 없이 약국가서 약만 줄창 먹었는데도 안낫더라구요.
(가벼운 증세일때는 약국 약으로도 낫기도 했는데. 이번엔 심해서..)
도저히 병원 갈 상황이 아닌데다 토요일엔 이사까지 하는 바람에 병원도 못가고 비염 증세는 더 심해지고..
바쁜일 다 끝내고 오늘 아침 회사 앞 병원에 갔어요.
그랬더니 의사가 자기가 오라고 했는데 또 안왔다는 눈치를 엄청 주는겁니다.
그동안 어떤 치료 했냐 해서
그래서 안나았다는 뉘앙스로...
이번에는 제가 비염 증세가 있다고 얘기했고 비염약 처방받아 왔어요.
병원 다녀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약국약이랑 병원비랑 돈 차이도 없는데
저라고 병원 안가고 싶어서 안간것도 아닌데...
직장인이 편하게 병원 다닐 짬이 안나잖아요.
겨우 토요일에나 시간이 되는데 공교롭게 이번 토요일 이사까지 하고...
뭐.. 의사 입장에서는 자기가 치료하는 중간에 병원 오지도 않고
증상은 심해지고.. 환자가 미련해 보일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눈치 주는 병원은 첨봤네요.
병원 의사가 사람 눈을 못 맞추던데.
선입견일지 몰라도 평소 눈 못마주치는 사람 별로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