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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보증금 십만 원에 칠만 원인 방도
고마울 때 있다. 이별을 해도 편하고
부도가 나도 홀가분할 때 있다.
5만 원어치만 냉장되는 중고 냉장고
걸핏하면 덜덜거려도
긴긴밤 위안될 때 있다.
세상과 주파수 어긋나
툭하면 지직거렸던 날 위해
감당할 만큼만 뻗고 있는 제 팔들 내보이며
창가 은행나무 말 걸어올 때도 있다.
먼 훗날 지구에서 방 뺄 때
빌려 쓴 것 적으니
그래도 난 덜 미안하겠구나
싶을 때 있다.
- 이성률, ≪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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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9823.html
2013년 11월 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0421162575870.htm
풍자로서의 퀄리티는 요즘만 한 때가 없었던 것 같지만
그 소스가 되는 현실은 그만큼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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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나침반이지 속도계가 아닙니다.”
- 숭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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