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한지 10년 조금 넘었어요..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는 열정으로 덤볐고, 일도 단순 업무도 많고 그냥 시키는 일 열심히 하면 되니까 오히려 능력 없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서른 넘어 중반 넘어가니... 뭔가 전략적인 사고도 많이 필요하고, 샤프함..자료 분석 능력... 대화술..설득력..
이런 능력이 필요함을 많이 느껴요..
제 성향이 단순 반복적인 거는 잘하고, 남 보좌하는 일은 잘하는데, 뭔가 리더쉽을 갖고 추진한다던지... 전략적인 사고로 마케팅을 한다던지..그런 게 많이 부족해요..
다행히 회사가 내부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외국계라 이제까지 성실함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이걸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업종도 부품쪽 제조회사라 문과나온 제가 기술적인 지식 습득도 한계가 있구요.. 기술직이나 영업직이 아니니 지원하는 업무...대략 총무, PR, 필요할 때는 사장님 비서일도 좀 하고... 일이 경계도 모호하게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하네요.
그러니 제 자신이 자꾸만 무능력하고 실력없다고 자괴감이 드네요.. 아직은 젊으니 (30대 중반) 회사에서 나가란 소리 안하지만 마흔 넘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구요..
그래도...회사에서 나가라고 나가라고...할 때까지 끝까지 다녀야될까요? 나가서도 막막하지만..
제가 이런 고민을 어떤 분께 털어놓으니 그분이 그러시더군요..다들 능력 있어 회사 다니는 줄 아냐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강한자다...면서 그런 고민 누구나 다 한다면서 다독이셨는데... 날이 갈 수록 제 업무 역량에 자신 없는 상태로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아요.
지금 회사는 칼퇴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안정적이고, 애엄마인데 필요할 때 휴가쓰는 건 자유로워서 그런 장점은 있는데, 막상 여길 나가서는 경력살려 이직도 힘들고 아마도 몸으로 해야 하는 일들...식당이나 청소일 아니면 마흔 중반 넘어서 퇴직하면 막막할 거 같네요.
저같은 경우는 잘 고민해 보고 다른 방향...공무원 시험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이나 다른 자격증 시험을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살이라도 어릴때 죽어라 준비해서 좀 더 길게 제가 실력을 쌓아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을 빨리 찾는게 답일까요? 요즘 계속 마음이 안정이 되지 못하고 고민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