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학년 딸아이가 치킨집에 전화를 못하겠대요

천개의바람 조회수 : 3,590
작성일 : 2013-11-04 19:53:35
내성적 아이예요
답답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오늘은 치킨을 먹고 싶다고해서 그럼 시키라고 했더니 동생보고 하라고 자기는 무섭다고 하네요 옷가게 가는것도 싫어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무섭대요
이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IP : 121.170.xxx.1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2
    '13.11.4 7:57 PM (118.91.xxx.228)

    내성적인 타고난 성격을 일부러 외향적으로 바꾸려고 아이에게 부담주진 마세요. 타고난 성격은 절대 고치기 힘듭니다...성격을 고치려는 노력과 과정속에서 오히려 본인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만 될뿐...내성적인 것도 여러 부류로 나뉘는데, 사람 직접 대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주문을 못한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리 내성적이라도 전화주문이나 옷가게를 못들어갈 정도면 해결책이 있어야겟죠. 단 아직 어려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 2. 내 아이도
    '13.11.4 8:10 PM (79.243.xxx.80)

    그랬어요. 윗님 말씀처럼 절대 부담 주어선 안돼요.
    내성적인 아이라는 걸 부모가 알고 있잖아요.

    우리 아인 정말 16살이 되어도 전화하지 못했어요.
    정말 이해가 안가서 다그치고 또 다그쳤는데
    그게 지금 와서 어찌나 후회 되뎐지요.
    그치만 다른 부면에 잘 하는 것이 있어서 늘 칭찬을 해 주었어요.
    그리고 마음에 안들어 고쳤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일수록 관대해야 해요.
    그냥 놔 두세요.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하려면 조금 겁이 날 거야.
    괜찮아. 그대신 아는 사람한테는 조금씩 말 하도록 하자..."

    엄마도 예전에 그랬다.... 나중에 더 크면 잘 하게 될거다...
    그리고 잘 하지 못해도 괜찮다...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할 필요는 없어....

    어찌되었든 그 누구가 뭐라해도 엄마는 내 편이고 날 이해 해 준다는 것을
    완전히 믿게 해 주어야 됩니다.
    그 부분을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다른 것, 그것 말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조금 이라도 잘 하는것을 크게 칭찬해 주세요.

    사랑받고 인정받고 자신감 생기면 나중에 차차 하게 될 거예요.

  • 3. 배달 주문은
    '13.11.4 8:10 PM (175.116.xxx.199)

    아무래도 어른이 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럴리 없지만 혹시라도 ...소홀한 점이 있을까해서

  • 4. 시키세요
    '13.11.4 8:17 PM (14.52.xxx.59)

    그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처음엔 애들이 겁을 먹더라구요
    계속 시키면 실수도 안하구요,나중엔 몇시쯤 올거냐고 묻기도 해요 ㅎ
    심지어 식당가선 접시들고 주방 들어가서 반찬도 퍼오더라구요
    대신 처음에 속터지고 실수해도 좀 너그럽게 봐주셔야하구요

  • 5. 우리애도
    '13.11.4 8:22 PM (222.233.xxx.184)

    우리애도 6학년, 여자아이에요
    전화 주문은 상상도 못할 일이고요.
    가게가서 뭐 사먹는거 보면 신기
    극장에서 팝콘 주문하는거 시켰는데 애가 얼굴에 근심 한가득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고.....
    그냥 때가 되면 하겠거니 하고 있어요.

  • 6. ^^
    '13.11.4 8:26 PM (1.241.xxx.18)

    43살 드신 울남편... 치킨집 전화하기 전에 긴장하고, 저한테 한번 미뤘다가, 그래도 시키면 전화해선 버벅 거리고...그래도 계속 시키니까 되더라고요
    화이팅 하세요

  • 7. 천개의바람
    '13.11.4 8:35 PM (121.170.xxx.117)

    의견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8. 카레라이스
    '13.11.4 8:37 PM (114.199.xxx.53)

    남에 일이 아니네요.
    그런 아이가 있어요.
    원인이야 어째되었던 그 전화 못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왜 이걸 못하느냐... 별거 아니다" 다그치면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절대 그러지 마시길...
    그런 행동을 직접적으로 채근하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장점과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고 일깨워주세요.
    그러면 다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이 있을것이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세요.
    한 분야에서 우월한 부분이 있으면 저절로 본인이 맘에 여유가 생겨서 치킨시키는 거 같은 하찮은 일도 잘하게 됩니다.
    증상자체를 교정하려고 하지 마시고... 두둑한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항상 격려 칭찬해주시고
    장점이 뛰어난 능력으로 발전되도록 이끌어 주세요.

    원래 소심한 성격을 타고난데다 한국적인 양육환경에서는 대인공포증 비슷한 것이 생길수 있습니다.
    서구에는 대인공포증이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많고요.
    그러니까 "남들이 뭐라한다" 생활중에 이런 식의 눈치보기 문화를 제거하시고요.
    서구는 나는 치킨을 좋아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10살 소년이 "나"이고
    동양은 엄마 아들, 아빠딸인 나입니다. 혼자서는 나란 존재가 성립이 안되고 관계속에서 내가 정의되죠.
    그러다 보니 남눈치를 많이 보게 권장하는 문화가 되서 대인공포증이 많다고 봅니다.
    위에 이야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 9. 문제가 아님
    '13.11.4 8:37 PM (125.131.xxx.157)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Quiet)"라는 책 강추합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타고난 겁니다.
    이세상에 반 이상은 내향적인 사람인데
    우리는 외향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으로 바꾸려하지요.

    수전케인의 책을 읽으시면 위로가 되실거구요. 내향성이 가지는 강점을 인정하시게 될거예요.

  • 10. @@
    '13.11.4 8:49 PM (125.137.xxx.213)

    제가 그랬어요. 근데 고등학교가면서 내면에 있는 외향성이 나와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나중에 커서 필요하면 다 전화해요 .

    그리고 저희 엄마가 좀 무서우셨는데 그래성더 주눅이 들었어요. 고등학교가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고 친구와의 관계가 더 소중한 시기이다 보니 제 안에 있던 성향이 자유롭걱ㅇ나왔나봐요

  • 11. abc
    '13.11.4 8:56 PM (125.146.xxx.202)

    저도 그랬어요!
    저는 어디가서 똑부러지단 소리도 듣고 내성적이기는 하지만 대표?도 많이 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이상하게 전화 주문 같은게 떨리더라구요..ㅜㅜ 먼가 다들 자연스럽게 잘 하는걸 내가 어색하게 할까봐???
    지금 20대 중반인데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어요!
    경험이 쌓이면서 의식 못하는 새 좋아질꺼에요.

  • 12. 천개의바람
    '13.11.4 9:04 PM (121.170.xxx.117)

    제가 외향적 성격이라 아이를 알게모르게 억압한것같습니다 좋은 의견감사해요

  • 13. 방법을 모를수도 있어요
    '13.11.5 12:02 AM (220.86.xxx.149) - 삭제된댓글

    한 발자국 내딛는것이 어렵지 두 발자국부터는 쉬워요. 각 상황별에 맞게 처음엔 어머니께서 멘트를 작성하셔서 쓴 종이를 읽어보라고 하세요. 그렇게 전화하다보면 나중엔 종이에 적힌 멘트를 읽으면서 주문하는것보다 발전된 응용을 할것이고 더 나중엔 직접 주문도 할수있늘거예요.

  • 14. 참맛
    '13.11.5 12:09 AM (121.182.xxx.150)

    엄마가 함께 해주는 방법은 없을까요?

    치킨집에 먼저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아이와 함께 전화해서 한마디라도 아이가 하도록 유도해 나가는 방식으로요.


    첫번 시도에는 한마디, 두번 시도때는 두 마디, 그러면서 칭찬해주고.

    낮설고 두려운 일을 이렇게 풀어 나가는 것도 어떨까 싶으네요.

  • 15. 봉봉
    '13.11.5 12:59 AM (115.136.xxx.24)

    저 그런 아이였어요.
    지금도 사람만나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 없어요.
    나이먹고 자꾸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저절로 좋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911 최근 먹은 시판 김치 비교 11 .. 2013/11/06 4,772
316910 실력좋다고 보이콧당하는 여자축구선수 박은선을 지켜주세요 14 서명부탁드립.. 2013/11/06 1,994
316909 지하철에서 일본어 안내..무슨뜻일까요? 4 .. 2013/11/06 3,600
316908 다까끼 마사오 말고 이유가 있겠어요? 2 정당해산신청.. 2013/11/06 542
316907 재외국민 특례국어대해 질문드려요 3 ... 2013/11/06 1,299
316906 예산 결산은 뒷전…”군인의 딸” 발언 논란 4 세우실 2013/11/06 634
316905 딸아이가 키수술 시켜달래요... 51 양배추잎 2013/11/06 7,407
316904 미역국에 든 쫄깃한고기? 8 6살 2013/11/06 1,096
316903 새우젓 어디서 사야 하나요? 4 커피향 2013/11/06 1,120
316902 뉴욕타임스,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는 박정희 2 light7.. 2013/11/06 1,263
316901 주니어브랜드 큰 사이즈 잘 입으시는 분(어른) 질문요~ 2 ... 2013/11/06 758
316900 내년에 먹을 미역 지금 사둬도 될까요? 3 시니컬하루 2013/11/06 645
316899 초1딸램이 학습지 1 ㅋㅌㅊ 2013/11/06 554
316898 낼수능인데 오늘 수액주사 맞혀도될까요? 7 고3맘 2013/11/06 1,562
316897 어제 두번째로 법원에 갔습니다. 이혼하러 1 울고싶다 2013/11/06 2,072
316896 제사음식 주문 업체 좋은곳 부탁 드립니다. 제사음식 2013/11/06 588
316895 기본 코트인데,, 소재좀 봐주세요. 9 소재 2013/11/06 1,624
316894 절인배추 20키로면 양이 얼마나 될까요? 5 머리아프다 2013/11/06 5,973
316893 교회 다니는 분들께 십일조 질문드려요 20 초짜 2013/11/06 3,209
316892 수험생 두신 님들, 오늘 전화 드리면 부담스러우시려나요? 8 어쩌나..... 2013/11/06 1,007
316891 아쉬 굽높은 신발 42살 154cm아줌마가 신어도 이쁠까요? 8 추천해주세요.. 2013/11/06 2,494
316890 동네 골목 찾길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6 사고 2013/11/06 1,100
316889 순천만 여행 - 숙박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움 주세요 7 뚜벅이 2013/11/06 2,199
316888 *살림 오징어젓을 샀는데 쓴맛이 나요 2 .. 2013/11/06 1,030
316887 정남향 집에 단열필름 시공하면 햇빛열이 차단되어 낮에 추울까요?.. 2 ,. 2013/11/06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