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만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지는거 같지않어?

흑흑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3-11-04 16:03:02

어제 밥상을 물리고 남편에게 저리 물으니

말없이 끄덕끄덕 하네요.

남편은 40대후반이고 중학생,초등학생이 있는 4인가구입니다.

 

남편이 처음 취직했던 회사가 10여년 다닌 후 기울어지면서 이직을 하게됬는데

그 이후 가는곳마다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여러번의 이직을하게 됬고

두달전부터는 주말부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십년넘게 직장다니다 너무 힘들어서 삼년정도 쉬었고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구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큰빚없고, 애들도 공부안하는거 말고는 딱히 큰말썽 안부리는데

우리 부부는 점점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끼리도 별 불만 없구요.

 

아마도 남편의 직장이 수년간 불안정했던게 큰 이유인것 같아요.

남편친구들이나 제친구 남편들은 직장이나 사업에서 자기 자리 확실히하고 사는(것처럼 보인는)데

자기만 계속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나이때문에 down grade되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속이 상하고 짠해요.

 

지난주에 회사에 안좋은일이 생겨서 금요일에 못올라오고 토요일 늦게 왔는데

오늘(월요일) 사장님이랑 면담해야할것 같다고 심란해하면서 새벽밥먹고 나가는걸 보니..ㅜㅜ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는 말만 카톡에 남겼어요.

 

그런데요...

몇년전만해도 이 고비 넘기면 좋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더 커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아직 오십도 안됬고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는데

저나 남편이나 잘 버텨낼 수 있을런지..

잠못드는 요즘입니다.

 

 

IP : 183.10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힘내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가 중학교 갈때즘 되면 위기가 온데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시잖아요,,,
    저희는 더군다나 애들도 어린데,,,,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앞으로가 저희도 걱정이어요

  • 2.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나이들수록 자식보다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 3. ㅠ.ㅠ
    '13.11.5 1:54 AM (218.52.xxx.131)

    요즘의 제심정같아 한글남기고가요~
    몇년전부터 남편일이 잘풀리지않더니
    급기야 전업주부로만 살았었는데
    저도 좀 보탬이되어야겠단 생각이들어
    짧은일다닌지 5개월째네요.
    3개월까지는 긴장을하며 일을한탓인지
    딴생각할겨를이 없더니
    요즘엔 가끔 이일에 끝이있을까싶어
    슬픔이 밀려올때가 있답니다.
    힘을 내야한다는거 알긴아는데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조금씩 지쳐가는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980 낙엽, 눈 등으로 자공차가 광택 죽고 얼룩덜룩한데 광내는 방법은.. 1 ㅠㅠ 2013/12/15 873
330979 이상한 생각이 자꾸만들어요. 저 문제있는 걸까요? 3 .. 2013/12/15 1,469
330978 안녕들 하십니까?.. 응답하라2013 아마 2013/12/15 1,365
330977 친정 엄마 환갑 선물 2 그냥 2013/12/15 1,737
330976 유시민씨, 표창원씨, 문성근씨 대화 재밌네요..ㅎㅎㅎ 16 ㅋㅋㅋ 2013/12/15 3,319
330975 대학마다 대자보가 찢어지고 있나봐요..ㅠㅠ 6 ㄴㄴㄴ 2013/12/15 2,969
330974 우리 안의 ‘아라파트헤이트’ 3 sa 2013/12/15 1,063
330973 의사들도 저런 데모를 하는군요. 6 2013/12/15 2,421
330972 정말 맛있는 건조 또는 반건조 오징어 어디서 살까요? 3 ap 2013/12/15 1,672
330971 한국도자기나 기타등등 바이오 세라믹=플라스틱 합성수지 1 도자기 2013/12/15 1,808
330970 만나야 좋을까요 어디서 2013/12/15 1,169
330969 빈손 3 사람이.. 2013/12/15 1,479
330968 네이버등에서 카페운영하는분들 광고수입 국세청에 신고하는건가요? ^^* 2013/12/15 1,209
330967 표창원교수가 박근혜정부에 과감히 쓴소리 했네요 5 집배원 2013/12/15 2,168
330966 철도 민영화에 의료 민영화도 추진 하고 있다는데...... 14 ........ 2013/12/15 2,258
330965 대추생강에 꿀 넣고 대추생강차 만들어보신분!! 5 ... 2013/12/15 1,927
330964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 '안녕들하십니까'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1 참맛 2013/12/15 2,187
330963 털들은 플랫슈즈들? 3 sks 2013/12/15 1,880
330962 찾아요) 셤공부중 사건순서대로외우기~~ 11 찾아요 2013/12/15 1,301
330961 생중계 - 노무현재단 송년 토크콘서트 - 유시민, 표창원, 문성.. 5 lowsim.. 2013/12/15 1,241
330960 아이 스마트폰 해주려는데 어떻게들 관리하시나요? 1 호린 2013/12/15 1,101
330959 수학시험지앞에서 얼음이 되는 아이 ㅇㅇㅇㅇ 2013/12/15 1,237
330958 지니어스 홍진호 좋아하는 분 계세요? 17 ... 2013/12/15 2,750
330957 외국여행? 인생 2013/12/15 637
330956 따뜻한 겨울 신발 추천좀 해주세요 10 신발 2013/12/15 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