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만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지는거 같지않어?

흑흑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13-11-04 16:03:02

어제 밥상을 물리고 남편에게 저리 물으니

말없이 끄덕끄덕 하네요.

남편은 40대후반이고 중학생,초등학생이 있는 4인가구입니다.

 

남편이 처음 취직했던 회사가 10여년 다닌 후 기울어지면서 이직을 하게됬는데

그 이후 가는곳마다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여러번의 이직을하게 됬고

두달전부터는 주말부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십년넘게 직장다니다 너무 힘들어서 삼년정도 쉬었고

일년전부터 다시 직장다니고 있구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큰빚없고, 애들도 공부안하는거 말고는 딱히 큰말썽 안부리는데

우리 부부는 점점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끼리도 별 불만 없구요.

 

아마도 남편의 직장이 수년간 불안정했던게 큰 이유인것 같아요.

남편친구들이나 제친구 남편들은 직장이나 사업에서 자기 자리 확실히하고 사는(것처럼 보인는)데

자기만 계속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나이때문에 down grade되고..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속이 상하고 짠해요.

 

지난주에 회사에 안좋은일이 생겨서 금요일에 못올라오고 토요일 늦게 왔는데

오늘(월요일) 사장님이랑 면담해야할것 같다고 심란해하면서 새벽밥먹고 나가는걸 보니..ㅜㅜ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는 말만 카톡에 남겼어요.

 

그런데요...

몇년전만해도 이 고비 넘기면 좋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더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더 커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거겠죠... 아직 오십도 안됬고 돈들어갈 일은 줄을 섰는데

저나 남편이나 잘 버텨낼 수 있을런지..

잠못드는 요즘입니다.

 

 

IP : 183.102.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힘내세요,,
    어느 집이든 아이가 중학교 갈때즘 되면 위기가 온데요,,,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서로 이해해주시잖아요,,,
    저희는 더군다나 애들도 어린데,,,,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앞으로가 저희도 걱정이어요

  • 2. 아,,,,
    '13.11.4 4:11 PM (115.143.xxx.50)

    나이들수록 자식보다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 3. ㅠ.ㅠ
    '13.11.5 1:54 AM (218.52.xxx.131)

    요즘의 제심정같아 한글남기고가요~
    몇년전부터 남편일이 잘풀리지않더니
    급기야 전업주부로만 살았었는데
    저도 좀 보탬이되어야겠단 생각이들어
    짧은일다닌지 5개월째네요.
    3개월까지는 긴장을하며 일을한탓인지
    딴생각할겨를이 없더니
    요즘엔 가끔 이일에 끝이있을까싶어
    슬픔이 밀려올때가 있답니다.
    힘을 내야한다는거 알긴아는데
    쉽지않은것도 사실이네요..
    조금씩 지쳐가는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471 동태찌게와 올리면 좋을 메뉴 뭐 있을까요? 10 상차림 2014/01/12 2,191
340470 아토피, 홍조, 생리불순, 수족냉증 - 좋은 약초나 차 추천부탁.. 1 ㅇㅇㅇ 2014/01/12 2,898
340469 뚱뚱한 사람들은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까요? 10 ..... 2014/01/12 3,373
340468 애들이 말을 안들으면 숨이 안쉬어져요 3 호흡곤란 2014/01/12 1,406
340467 류마티스 환자분들... 계시는지요 10 ... 2014/01/12 3,689
340466 달팽이관 이탈 걸려보신 분 계신가요? 1 비실이 2014/01/12 3,243
340465 김어준 돗자리 깔아라 5 나는 꼼수다.. 2014/01/12 3,211
340464 여행결심하면 바로 표끊고 외국 다녀오신분들 계신가요? 10 가고싶어요 2014/01/12 1,760
340463 염지닭 사태에 즈음하여 간단 닭 레시피 하나씩 풀까용 6 닭닭 2014/01/12 2,945
340462 아기 낳고나니 남편이 더더욱 싫어져요 69 ㅠㅠ 2014/01/12 22,099
340461 집나가 따로 살고 싶단 남편 13 50대 아짐.. 2014/01/12 5,227
340460 아키라님 양파닭튀김 튀김 2014/01/12 1,175
340459 민국이 25 비손 2014/01/12 10,399
340458 팥죽먹고 체했는데 속이 너무.... 6 폴고갱 2014/01/12 2,675
340457 강아지 외로움 안타게 하는 방법 없나요? 15 강아지 2014/01/12 7,780
340456 상대방에게 카톡 노출시키지 않게 할 수 있나요? 1 카틀레아 2014/01/12 3,705
340455 닌텐도 위 wii 어떻게 사줘야 하나요? 4 파란만장 희.. 2014/01/12 1,204
340454 이불 커버, 침대커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9 9년차 2014/01/12 2,779
340453 저녁 뭐 드시나요? 7 식재료다떨어.. 2014/01/12 1,517
340452 김치냉장고 김치 2014/01/12 703
340451 1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 상대가 나를 차단했다고 봐야할까요? .. 13 카톡 2014/01/12 3,955
340450 진짜 엄마들은 왜 둘째가 더 좋나요? 25 궁금 2014/01/12 5,247
340449 일산분들 도와주세요!!!급 6 2014/01/12 1,638
340448 떡국 끓일때 1인분 양을 어떻게 가늠하면 될까요 9 잘될 2014/01/12 21,131
340447 청소년 길냥이가 안오는 게 벌써 일주일이에요. 11 널기다려 2014/01/12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