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 티 쬠 벗어났나 싶었는데...

초보 조회수 : 1,709
작성일 : 2013-11-04 14:39:22

자만이 부른 사고....

가끔 이곳에서 초보보단 운전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얘기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새삼 돌고도는 속설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마저

생기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새벽 여명도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시골길을 1시간 넘짓 잘 가다가 일 보고 돌아오면서

구불구불 산 고갯길 오르면서 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혹여 사이드브레이크 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깐 밑을 보는데 고개들고 보니

차는 벌써 맞은 편 담벼락을 긁고 있었네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

다행히 산길이라 차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라 다른 차를 박는 일은 없었지만 내차 운전석의 휠이

완전히 부서져버리는 대형사고를 .. 더구나 새찬데,,,그리고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차.. ㅠ.ㅠ

이젠 죽었구나 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 번호도 안눌러지고...

 

저 : 어휴,,,타이어가 빵꾸 난 것 같아, 차가 안가.

남편: 뭐?  어디 다친덴 없구?

저: 다친데 없어.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하지?

남편: 보험에 연락해..

 그리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되고 써비스센터에 가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돼 하면서 안심시켜주더군요.

 

어찌어찌 써비스센터에 맡겨 놓고 집에 왔는데 새차 부셔놓고 왔으니 욕이라도 하면 찍소리 말고

혼나자 하며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많이 놀랬지하며  차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안다쳤으면 되었지 덕분에 큰 공부 하지 않았느냐

하며 저녁에 갈비사주면서 위로해주는데 

종일 심장뛰며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뒤범벅되 뒤엉킨 가슴이 눈녹듯 사라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이담에 남편 사고치고 오면 '어디 다친덴 없어' 라며 먼저 위로부터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IP : 220.8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놩
    '13.11.4 2:43 PM (115.136.xxx.2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

  • 2. 그럼요
    '13.11.4 2:51 PM (121.136.xxx.152)

    그래서 운전 할수록 더 무서워요
    사고가 한순간이라서......

  • 3. 다행
    '13.11.4 3:01 PM (118.36.xxx.91)

    안 다쳐서 다행.
    남편분 멋지시네요.

  • 4. 감사합니다..
    '13.11.4 3:10 PM (220.83.xxx.144)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울 남편이 착한 줄 이번에 알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672 인서울 대학중에서 1 ,,, 2013/12/09 1,299
328671 사업체운영하시는분~~~ 89 누구잘못인가.. 2013/12/09 7,379
328670 칼같은 옷수선의 비밀은? 2 현수기 2013/12/09 1,195
328669 코트 허리끈 넣는 실 끊어진거 수선되나요? 5 코트 2013/12/09 9,615
328668 임신하고 제가 식충이가 된 기분이예요. 5 음... 2013/12/09 1,180
328667 유씨성으로 개명할이름 골라주세요~ 3 유씨 2013/12/09 1,431
328666 고등학생도 세계사 배우나요? 8 유자청 2013/12/09 1,458
328665 요즘 유행하는 때밀이장갑 써보신분? 15 ... 2013/12/09 3,358
328664 GS홈쇼핑 쇼호스트 궁금한게 있어서요.. 4 궁금 2013/12/09 8,735
328663 저렴이 버젼 화장품 중에 이것만은 꼭 써봐라 싶은 거 추천 27 쏘럭키 2013/12/09 4,837
328662 새끼고양이 잠시 보호중임돠~ 4 길냥이 2013/12/09 684
328661 차라리 학력고사처럼 점수로만 가는데 더 나은거 아닌가요? 16 2013/12/09 2,741
328660 전남 영암으로의 귀농기 19 2013/12/09 4,752
328659 이사갈 집 청소는 어디까지 해야할까요? 5 ** 2013/12/09 1,747
328658 이과 성향의 아이, 진로 고민입니다. 5 과학 선호 2013/12/09 934
328657 82베스트글-이종혁씨 아빠어디가 싱크대 세수 기사 떳네요. 2 2013/12/09 4,420
328656 모직코트가 구겨졌는데 다리미로 펴질 수 있을까요? 3 밑부분 2013/12/09 1,127
328655 공부..얼마만큼 열심히 해보셨나요? 3 비오는날 2013/12/09 1,088
328654 과학수업 관련 - 초등 고학년이상 어머님들께 여쭤봐요. 4 이뿌니아짐 2013/12/09 1,071
328653 전세잔금날 집주인대신 부인오신다고 했던글 다시 조언 급히구합니다.. 10 전세이사 2013/12/09 1,968
328652 박그네...." 왜 야당이 난리 치세요?" 19 ... 2013/12/09 2,178
328651 비와서 밖에 나가기도 뭐하고..심심해요 ..뭐하세요들? 3 ... 2013/12/09 790
328650 15년 후 현금 12억으로 노후대비 짱짱하게 할 수 있을까요? 8 화폐가치 2013/12/09 3,160
328649 의류비는 연봉의 몇%정도가 적당할까요? 4 2013/12/09 1,047
328648 생중계 - 철도 민영화 반대 노조 총파업 투쟁 현장 1 lowsim.. 2013/12/09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