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공사로 인하여 20년 다된 아파트 리모델링을 아예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배관공사 때문에 화장실은 뜯어야 한다고 해서 이참에 도배, 장판, 씽크대 모두
하기로 했습니다.
돈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 20년은 이 집에서 살아야 억울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살다가 하는 공사라 짐을 보관하고 그동안 살아야 할 집이 필요한데 같은 아파트내
월세를 알아보니 20일정도는 안된다고 하시니 어쩔수 없이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데
첫번째는 집 근처 도보로 10분거리에 원룸이 있는데요. 아시는 분이라 필요하다면 20일정도
렌트를 해주겠다고 하셔서 시세+가스비+전기세 생각해서 40만원정도 생각했습니다.
원룸 한달 비용은 원래 32만원정도 하는 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딸이 자기는 할머니댁에 가 있겠답니다.
시댁은 저희 집에서 자가용으로 10분거리이고 큰아이 학교 근처입니다.
큰아이는 학교도 그렇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원룸에서는 힘들다고..
대신 과외할때는 집근처에서 하니 엄마 아빠가 운전 해달라고..
그랬더니만
두번째 의견으로 남편이 시댁에 가 있자고 합니다.
먹는것도 그렇고 멀쩡한 엄마네 놔두고 어딜가냐고..
맞는 말이긴 한데
제가 부담스럽다는거죠. 저는 솔직히 직장생활을 하지만 집안일은 좀 게으른 편이고
어머님은 부지런하십니다.
집안도 파리가 미끄러질정도로 깨끗하고..
주말에도 맘편히 못쉴것 같고..
예전에 같이 살때도 항상 청소도 대청소 하듯 하신분이라..
또 새벽부터 일어나서 밥 할 생각도 부담되고.. 지금은 빵을 먹든 애들이 굶고 가면
뭘 사먹든 아침은 크게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해결하는데
시댁에 잠깐 있을 동안은 분명 이 모든 자유로움이 잘 안될것 같아서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아직도 결정을 못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