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재질이나 불의 세기 등이 밥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겠으나
밥을 푸는 시간 가마솥의 구조가 밥맛을 좌우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뜸이 들면 밥을 뒤적여 줘야 한다. 밥이 다 된 상태 그대로 두면 밥이 굳어져 밥맛이 떨어진다.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뜸이 충분이 든 다음 누워있는 밥을 세워서 퍼야 한다. 그래야 밥과 밥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서 밥 알갱이의 알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가정용 전기밥솥의 경우 밥이 다 된 다음 바로 밥을 뒤적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다음 밥을 푸거나 뒤적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밥이 굳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가정용 밥솥의 경우 용기의 주둥이가 작은 관계로 밥을 일어서(세워서) 푸기 어렵다는 점이다. 밥을 뒤적이게 되는데 주둥이가 작고 통도 작은 관계로 밥이 뭉개지게 된다는 점이다.
가마솥에 밥을 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 뜸이 들면 바로 밥을 푸는데 밥의 전체를 뒤적여 놓고 푸는 것이 아니라 밥을 일어서(세워서) 한 그릇 한 그릇 퍼서 담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용 전기밥솥의 경우처럼 밥을 뭉개지기 않게 퍼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밥을 푸는 시간, 그리고 밥을 퍼 담는 방식도 밥맛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