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칠순 넘으신 부모님은 가만히 계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 조회수 : 4,035
작성일 : 2013-11-02 17:01:10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사시는 건 아닌데,

 

덜컥 PC를 사오셔서 한바탕 환불하고 왔네요. 비오는 데 기운이 쭉 빠지고...

 

집에 PC가 두대면 인터넷 관계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걸 전혀 모르시는 상태에서 제품만 덜컥 결제하시고

 

무조건 내일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떵떵거리시는데 '그걸 왜 사지 말아야하는지' 몇 분동안 설명드리고 겨우 환불했네요.

 

다들 이러고 사시는 건가요?  그래도 이상한 건강식품 같은 것 안사가지고 오시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예전에 사리 판단도 분명하시고 깐깐하시던 분이 왜 자꾸 판단력이 떨어지시는지 안타깝습니다.

 

그게 곧 저의 멀지 않을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먹먹해지기도 하구요. ㅠㅠ

IP : 211.109.xxx.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1.2 5:06 PM (211.36.xxx.68)

    하나도 안이상한데요? 아버지돈으로 필요하신거 산거 아니에요?

  • 2. ...
    '13.11.2 5:13 PM (211.109.xxx.19)

    본문에 안적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내역을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제 입장에서 전혀 선택하지 않은 사양 낮은 ㅅㅅ 모니터일체형 PC를 -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니까 - 엄청 비싼 100만원 상당에 사오시고 인터넷은 그냥 피씨가 설치되면 자동으로 되는 걸로 알고 계십니다;;

    집에 두대 이상인 집이야 널리고 널렸지만 인터넷 비용 두당 내는 집은 한 집도 없는 걸로 압니다.

    윗님 70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조립 PC 사양 괜찮게 할 수 있는 방법 아는 자식을 두셨는데 곱절로 돈을 내시니 거기서 답답하지요.

    수리비 70만원 부르는 사기꾼은 뭐랍니까 ㅠㅠ

  • 3. 흠.
    '13.11.2 5:17 PM (219.251.xxx.135)

    아.. 괜한 글인 것 같아서, 덧글 지웠는데.. 원글님이 제 댓글에 대한 답을 달아주셨네요.
    네.. 속상했어요.

    170만원이면 좋은 사양으로 큰 모니터까지 함께 구입해드릴 수 있는데..
    본체값만 100만원, 거기에 수리비 70만원을 들이시고는 의기양양해 하시니..
    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자식들 도움을 받는 게 도와주시는 건데..
    그래도 아빠 돈 아빠가 쓰시겠다는데 뭐라 그럴 수도 없고.. 갑갑했죠 ^ ^a

    그럼에도..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를 당하셔서, 지금은 거동도 불편하세요.
    그래서 그 때 뭐라 그랬던 게 참..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프신 얘기까지 쓰고는, 뻘쭘해져서 댓글 지웠어요. 죄송해요 ^ ^;;

  • 4. ...
    '13.11.2 5:20 PM (121.157.xxx.75)

    아.. 그러셨구나
    위에 적은 댓글은 지웠어요.. 원글님 답답하셨을듯..

    그런데 이럴때 너무 다그치면 부모님 삐지십니다
    자존심 상해 하시더라구요..
    나이드시니 점점 달래드리게 됩니다.. 또 이게 먹히고 ㅎㅎ

  • 5. 흠.
    '13.11.2 5:22 PM (219.251.xxx.135)

    그래도 정말 이상한 물건 안 사오시면 다행인 것 같아요.
    시외할머니께서 참 정정하신데 (팔순 넘으셨어요) 참 일을 많이 저지르세요.
    정정하시고 건강하시니까,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고 다니시고,
    그러다 이상한 물건을 덜컥 덜컥 사오시더라고요.
    (200만원짜리 전기매트 같은 거요 ㅋㅋ)

    안 된 건, 그걸 해결해야 하는 시어머니세요.
    사위들 모르게, 시이모와 둘이서... 그거 100만원씩 떠안고는.. 애 많이 태우셨죠.
    시아버지와 남편, 시동생은 모두.. 그거 시어머니 아파서 시할머니가 용돈 모아 사다준 걸로 알아요.
    30만원 정도 용돈 모아서, 아픈 딸을 위해 전기매트 사다 준, 둘도 없는 외할머니...라죠.
    (그거 말고도 건강식품.. 태반화장품에 뭐에... 사건도 많아요 ㅎㅎ)

    웃지 못할 이런 일도 있으니.. 그냥 원글님 말씀 듣고 취소해주는 아버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

  • 6. ...
    '13.11.2 5:43 PM (211.109.xxx.19)

    전기매트 200만원 어허허허허 뭐라고 드릴 말씀이.....저는 약과군요.

    태반 화장품은 이자녹스 테르비나만 써도 좋던데 이상한 물건은 항상 가격은 더 비싸겠지요. 물론 필요도 없을테고;;


    75님/안그래도 제가 환불하러 잽싸게 카드영수증 챙겨서 나갈 때는 막 소리지르셨구요. ㅋㅋㅋㅋ
    빗속에 다녀오니까 스스로를 자책하세요.

    253/ 맞아요. 좀 저지르시는 성향도 있으신 듯 해요. 그게 최근에 그렇게 되시더라구요.

    지난 번에는 LED 티비를 갑자기 구매하시고는 배달 온 티비 보니까(LCD티비: 이제 사양세임) 구매상담하신 넘버와 다른 게 배달되더군요. 노인네라고 술렁술렁 사기치는 인간들 은근히 많은가봐요. ㅠㅠ

    (다행히 뜯기전에 상자를 보고 LCD라는 글자를 발견해서 그대로 반품해버렸네요.)

  • 7. ---
    '13.11.2 6:27 PM (221.162.xxx.232)

    칠십넘어도 부모님은 당신이 나이 많다는건 인정안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뭐 살거 있으면 저보고 사오래요
    돈준다고..
    돈 못받고 제가 다 사드려야되는 상황이에요
    아들한테는 못미더워서인지 말씀을 안하시고 꼭 저보고 사오라고...

  • 8. 약ㄱ허
    '13.11.2 7:59 PM (180.224.xxx.207)

    콩나물 한봉지값에도 덜덜 떨며 돈 모으신 분이
    1200만원짜리 옥매트를 사주겠다 하셔서 뜯어말리느라 고생했어요.
    부모님 환갑도 되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 9. 울 엄마
    '13.11.2 8:21 PM (183.96.xxx.174)

    옥매트 이온정수기
    세라젬 건강식품 화장품등 가지가지
    매일 체험관 다니시며 친절 서비스와 강의들으시다가
    가진 재산 다 날리셨음
    지금 노인근로다니시며 월20받으세요
    희안하게 자식말은 안들으시고
    판매사원 말은 철썩같이 믿으시네요ㅠㅠㅠ

  • 10. 원글님 이해해요ㅜㅜㅜㅜㅜ
    '13.11.2 10:24 PM (93.82.xxx.234)

    우리 집에도 똑같은 분 계십니다. 미치겠어요. 자식몰래 대출받아 이상한거 사오십니다. 환장해요.

  • 11. 항상 젊나
    '13.11.2 10:44 PM (118.222.xxx.236)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데
    사람들이 자꾸 나를 시체취급하고 아무것도하지말래~
    님이 칠십되면 지금쓴 제목보며 피눈물나게 후회하실겁니다.

  • 12. 윗님 오바하지마세요.
    '13.11.2 10:47 PM (93.82.xxx.234)

    젊을 때 난다긴다 하시던 분들도 저 나이되면 판단력이 떨어져서 사고치세요.
    자식들 말 듣고 고집 좀 부리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792 좀있다 벙커1 가요..ㅎㅎㅎ 5 ㅇㅇㅇ 2013/12/07 1,206
328791 유럽 여행 기말 치고 가면 더울까요? 4 대학입학생 2013/12/07 1,285
328790 살뺴기 쉽습니다. 19 시민만세 2013/12/07 7,663
328789 2~3억정도 현금이 있다면 3 ******.. 2013/12/07 3,007
328788 7세아이에게, 검정고무신, 타무 그런 류의 책좀 추천해주세요. 2 .... 2013/12/07 559
328787 곧 박피 하네요..두둥~ 6 ㅇㅇㅇ 2013/12/07 1,685
328786 출근시간에 서울역에서 용인가는 버스 문의요~ 2 출근 2013/12/07 1,389
328785 [조언부탁] 28개월 남아/ 돌 갓지난 남녀 쌍둥이 선물 추천 .. 3 deu22 2013/12/07 1,191
328784 수다스러운게 차라리 좋을까요.? 3 아름9730.. 2013/12/07 1,377
328783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 아파트 전세 문의합니다 2 질문 2013/12/07 1,747
328782 냉동시킨 전복으로 전복죽 끓이려는데 내장 써도 될까요? 3 샐러드 2013/12/07 17,562
328781 분당인데요,지금 환기시켜도 될까요? 5 날개 2013/12/07 1,450
328780 미세먼지 어때요, 환기해도 되나요 오늘 경기도.. 2013/12/07 567
328779 김연아 의상논란, 디자이너 안규미 홈피마비 파장 30 냄비 2013/12/07 14,810
328778 20년된 삼익 피아노 팔 수 있을까요? 7 피아노 2013/12/07 2,806
328777 임신 초기인데 제주도 여행해도 될까요? 5 급질 2013/12/07 1,832
328776 드라마 광이냥 우꼬살자 2013/12/07 612
328775 예비초등학생 엄마들을 위한 팁 6 yoi 2013/12/07 1,974
328774 여자나이28, 꽃/베이킹 유학 어떨까요? 38 고민중 2013/12/07 4,218
328773 쓰레기가 정이 안가는 이유는 26 이상해 2013/12/07 5,577
328772 아침부터 2시간째 같은곡 피아노치는 어느집 1 에휴 2013/12/07 824
328771 중3에서 고1수준의 영어를 공부해야합니다. 영어공부 2013/12/07 969
328770 베이비씨터 자격증? .... 2013/12/07 1,412
328769 한글성경 스마트폰 앱 3 성경 2013/12/07 548
328768 취업에 있어서는 과 보다는 학교 네임벨류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14 roro 2013/12/07 2,599